Yae LY 展

 

" 인형의 집 "

 

Let’s have a break_Photograph_42x59.4cm_2014

 

 

갤러리 도스

  

2014. 12. 17(수) ▶ 2014. 12. 23(화)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7길 37 | T.02-737-4678

 

www.gallerydos.com

 

 

I hate orange flowers_Oil on Canvas_162.2x130.3cm_2014

 

 

아주 어려서부터 인형들을 좋아했었다. 우선 아름다운 외모 마음을 빼앗겼고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이 흔히 하는 인형놀이는 본인을 지금까지도 ‘인형홀릭’으로 만든 중요한 추억이자 놀이이다. 어쩌면 인형을 모델로 한 본인의 사진작업이나 회화작업 역시 인형놀이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어렸을 때도 인형놀이를 통하여 본인이지만 본인 아닌 대사와 행동들을 인형을 통해 표현 하며 친구들과 소통하였다. 본인이 맡은 역의 인형은 본인 자신이며 무의식과 즉흥성의 결정체라고 생각을 한다. 가장 좋아했던 인형들은 매일 밤 함께 잘 정도로 그들은 언제나 함께 있고 항상 본인을 지켜보는 존재들이었다. 본인 역시 가끔씩은 비밀들을 인형들에게 털어 놓곤 하였다. 특히 눈이 매력적인 여자인형에 대한 애정이 컸었는데 그 눈들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할 땐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아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인형들 역시 점점 본인과 닮아간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인형놀이를 할 땐 대담해졌다.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할 것이라는 스릴도 있었고 가면을 쓴 무도회장에 온 기분이었다. 본인도 몰랐던 본인의 무의식과 본성을 자주 꺼내주었다.

 

 

I care_Photograph_42x59.4cm_2013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인형놀이 나이가 끝날 무렵 본인은 이민을 갔다. 오랫동안 많은 나라들에서 살았었고 이러한 경험들은 정말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언어적인 부분에서는 항상 힘이 들었던 것 같다. 그로 인한 자신감도 계속 부족했었다. 한때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 보다 인형들이나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훨씬 행복하고 편했다. 덕분에 인형에 대한 사랑은 계속 유지되었다. 본인의 이런 성향들이 큰 콤플렉스이긴 하였지만 어쩌면 언어 외의 다른 소통방식과 본인만의 소통스타일을 만들 수 있도록 하였고 예술가라는 직업을 택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자연스럽게 인형들은 본인 작업의 모델이 되었고 소재가 되었다. 인형에게 본인 감정을 이입하며 표현하도록 하였다. 가장 본인을 잘 표현할 수 잇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가끔씩은 이세상에서 터부시 되거나 본인이 하고 싶지만 대담하게 시도 하지 못했던 가장 솔직하고 가장 이상한 행동들도 거리낌 없이 인형들을 통하여 표현을 하였다. 이런 행위들을 통해 갈증을 해소 시켰으며 본인 역시 많이 즐겼던 것 같다.

 

이번 전시에 선보일 작업들 역시 인형들을 통한 본인의 이야기들이다.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본인 방식대로 표현을 하였다. 오랜 외국생활로 공간에 대해서 작업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이번 작업들 역시 어떤 공간에 대한 감정과 기억에 대해서 표현해 보았다. 뉴욕에서의 본인이 살던 아파트에 대한 작업이다. 구상적인 이미지를 기본으로 추상적이게 표현을 하였고 즉흥적인 표현들도 즐겨서 하였다. 그 속에서 관객들은 저마다의 마음속 이미지, 더 나아가서는 개인적 추억, 행복한 기억들과 같은 상상들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표현 하였다.

 

Yae LY

 
 

 

 
 

vol.20141217-Yae LY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