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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展
" 제 15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전시 "
강민주_김세진_권수연_김대환_김돛단배_백수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2014. 12. 15(월) ▶ 2014. 12. 27(토) Opening 2014. 12. 15 PM 6:00 서울시 성복구 화랑로32길 146-37 석관동캠퍼스 미술원 | T.02-746-9000
염철호_이재임_장희록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말을 걸고 싶은 마음 이것이 당신과 내 사이를 좁혀주었다. 우리가 나눈 말들은 여기에 얼마나 머물 수 있을까?
김진화_김하예진_김태희
장시진_김민수_이은혜_이의진_이준용_이혜정
우리는 가까운 동료, 친구라도 그의 생각과 관심사에 함부로 손을 집어넣을 수 없었다. 어떤 순간은 한없이 혼자였다. 나에게 유효한 질문을 찾는다는 것은 내가 사는 이 세계에 나의 질문이 어떻게 울림이 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일이었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에 좀 더 다가서기를 훈련했고 마침내 우리의 손 끝, 도구, 시선으로 만들어진 무언가를 통하여 함께 보고 느끼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누군가가 정성껏 차린 시공간에 들어서서 눈앞의 대상을 마음으로 껴안는 일이 감상이라면, 지금 여기 이곳은 우리가 점거한 가장 따뜻한 집이다. 각각이 지닌 감각의 언어로 점유된 곳, 우리가 모여 펼쳐진 이 곳은 우리의 오늘을 되새기고 되살리는 기점이다.
세상과 함께 우리의 체온도 변하고 시간의 영향아래 우리의 삶이 흐른다.
이정_정가용_최리아_이소람_김수연_채아람
김소정_민경주_이승민
이미 우리는 상대의 따뜻함으로 언 몸을 녹여본 적이 있다. 나라는 한 사람을 형성한 것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로 섞인 누군가와의 관계로부터였다. 잘 될 리 없을 것이라는 불신, 선명하지 못해 흐릿한 것을 목도하는 장소가 불안이라면 그 어둠을 다시 한 번 부정해주는 품, 그러한 존재 또한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
보름간의 전시 이후 우리의 모든 것은 세상의 소음과 무한히 넓은 장소들로 흩어질 것이지만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발화자와 수신자가 함께 있는 이 말, 단지 기호가 아닌 우리의 현재를 응원하고 과거를 되살릴 이 약속은 같은 자리 같은 순간에 함께였던 우리의 앞날에까지 회자될 것이다.
이곳은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더 살아갈 우리가 남는다. 우리는 아직-오지 않은 우리의 남은 모든 것들을 향해 이 시공간에서의 마지막 작업을 꺼낸다. 이곳을 마치자, 오늘을 딛고 선 이곳의 맨 앞 우리의 얼굴이 보인다.
신유현(제15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전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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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41215-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