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展

 

" 글꽃바람 "

 

Hope 14100 말을 위한 기도_목판화_250x75xm_2014

 

 

인천평생학습관 갤러리 나무

  

2014. 12. 1(월) ▶ 2014. 12. 12(금)

인천 연수구 경원대로 73 | T.032-899-1516,7

 

www.ilec.go.kr

 

 

 

Hope 14118 혼자부르는 칼의 노래_목판화_60x100cm_2014

 

 

팔만대장경 판각지 어진내에서

목판화 작업을 하면서 가야할 길이 너무 멀어

허위허위 있는 힘을 다해 판화를 끌고 왔다.

판화만 한 게 없어 돌아서지도 못하고

이렇게 서성이며 지금에 서 있다.

해야 할 말이 너무 많아 그 말을 대신 해달라고

판화에게 많은 부탁을 해왔다.

 

 

Hope 14113 시습잠_목판화_210x90cm_2013

 

 

이제 좀 판화를 자유롭게 놓아주고 싶었다.

내가 가기로 정한 길로 판화를 끌고 가려고만 하지 말고

판화가 가자는 대로 얼마쯤은 따라가 주고 싶었다.

말도 발길도 조금은 삼가고

판화의 어깨 위에 얹었던 무게도 조금은 내려주고.

그렇게 얼마쯤 판화가 가자는 대로 따라가 주고 싶었다.

쓰고, 새김질하고, 찍고, 또 찍고 하면서....

 

김경배

 
 

 

 
 

vol.20141201-김경배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