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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혜 · 최윤정 · 나진숙 3人展
평화화랑
2014. 11. 19(수) ▶ 2014. 11. 25(화) 서울시 중구 명동2가 1번지 가톨릭회관 1F | T.02-727-2336~7
김영혜作_생명tree_60cm100cm_섬유, 바느질_2014
김영혜作_펑키 레이디(Funky lady)_60cm74cm_섬유, 바느질_2014
몸뚱이, 걷고 뛰고 날다
생명의 근원은 에너지입니다. 생명체들을 살아있게 만드는 힘, 생명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몸뚱이들은 펄떡이며 주변에 에너지의 파편들을 비늘처럼 뿌려 놓습니다. 곁에 있는 것들까지도 설레이게 만드는 힘, 바로 목숨입니다. 그래서 목숨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빛나고 귀중하며 아름답습니다. 아날로그的 감수성을 지닌 바느질 기법으로 그어낸 몸의 윤곽선들은 도드라진 부조적 입체감에 파묻혀 숨겨져 있으며 이와 같이 제한적인 방식으로 그려진 몸뚱이들은 필연적으로 단순화되며 미묘한 변형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단순하고 변형된 윤곽선으로 표현된 몸뚱이들은 조금씩 어긋나고 변질되며 왜곡되어지다 결국은 비틀리고마는 삶의 불구성에 대한 은유입니다. 김영혜
최윤정作_기억, 또 다른 소멸을 위하여-Ⅵ_94.5×131cm_Mixed coloring on silk_2014
최윤정作_Aura11-99_108X68cm_Mixed coloring on silk_2012
기억, 또 다른 소멸을 위하여
상징주의는 작가가 자신의 의도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인 방법으로 절대적인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리얼리즘에 반발하며 등장했다. 나는 오랜 기간 꽃그림을 그려오면서 꽃의 다양한 형태에 걸맞은 상징성을 부여함으로써 실제로 화폭에 드러나는 꽃이 단순한 ‘식물’로서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갖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세계를 구현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런 나의 열망은 밑그림과 겉그림의 이중 구조를 선택해 비단을 통해 드러나는 밑그림의 간접성과 선명한 겉그림의 직접성을 통해 기억과 또 다른 소멸을 담고 있는 대상의 내면과 외면을 함께 드러낼 수 있는 구체적인 완전체를 표현해 보고자 꾸준히 작업해 왔던 것이다. 내면의 은유와 외면의 직유를 조화롭게 융합해 절대적 미(美)를 추구하는 것이 내 그림의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최윤정
나진숙作_JeanRah_The Silver Wave_yellow coral1_resin, acrylic on board_80x80x5cm_2014
나진숙作_JeanRah_The Silver Wave-flower2012-1_resin, acrylic on board_200x200x5cm_2012
THE SILVER WAVE 2014 (은빛결 2014)
나는 하나의 이미지를 사각 블록들로 이어진 판 위에 새긴다. 이렇게 새겨진 이미지는 그 자체로 완결된 형상이 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 배열을 달리한 블록들로 인해 다른 이미지로 변화되기도 한다. 그것들은 얼마든지 새로운 이미지로 확장시켜나갈 수 있고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다.
주로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 이루어진 이미지들은 생명의 근원, 존재의 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부분과 전체와의 조화를 시도한다.
내 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레진(100% solids thermoplastic resin)’은 원래 각각의 독립된 개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접착 재료다. 서로 연결함으로 인해 개체들 상호간에 유기적인 relation(관계)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resin이라는 재료는 나의 작업과 맥을 같이 한다. 내가 사용하는 resin은 반투명으로, 쌓이는 정도에 따라 바탕색이 다양하게 변화되어 보인다. 나는 이를 ‘SILVER WAVE’라 부른다. 무수한 선들의 집적인 레진 작업은 많은 시간과 인내심을 요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나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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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41119-김영혜 · 최윤정 · 나진숙 3人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