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 초대展

 

정남진 봄바다_53×45㎝_한지에 채색_2014

 

 

 

2014. 10. 25(토) ▶ 2014. 10. 31(금)

Opening Reception 2014. 10. 25(토) 5:00 PM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28길 9-2 우미빌딩 | T.02-543-5751

 

www.artplazagallery.com

 

 

관송 김선일 한국화에 부쳐

 

관송의 그림에는 푸른 언어와 붉은 언어가 합방하듯 마주보고 있다. 적송과 홍도화. 사대부 방안의 폭 넓은 병풍처럼 등뼈가 곧은 나무들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음전한 꽃들이 있다.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산수화는 우주처럼 오래된 풍경이다. 인간보다 먼저 존재해있었기 때문에 사대부 남자는 산수화를 그리면서 시원을 꿈꾼다.

시원(始原)은 정신(精神)이다. 오래 묵은 풍경일수록 높이를 형상화한다. 산의 높이는 바다의 깊이와 상통한다. 시간의 층은 땅속에도 땅 위에도 겹겹으로 존재해있다. 조선 사대부의 사랑방에는 족자와 같은 우주의 시간이 수직으로 걸려있다.

관송의 산수화에는 묵직한 벼루 같은 바위산이 있고 탈속의 나무숲이 있다. 관송은 초묵으로 나무숲과 바다를 그렸고 농묵으로 바위를 그렸다. 붓의 숨소리는 바위처럼 거칠고 단단하다. 그의 붓은 화선지의 중심을 수직으로 가른다. 화선지의 중심에는 보이지 않는 달이 떴고 여백은 햇빛처럼 무심하다.

낮달처럼 스쳐가는 흰 얼굴. 물속에서 흙을 묻히지 않는 수련과 같은 바위들. 그들의 얼굴은 유유한 벽공 속에서 마음의 무늬처럼 주름져있다. 바위산을 지나온 나무들과 바다를 지나온 나무들은 바위처럼 무심하다. 푸른 그늘에는 붉은 유토피아가 혼곤한 꿈처럼 피어나 있다. 장지에는 홍매화가 연붉게 피어났다.

관송의 그림에서 바다의 깊이는 적송의 높이만큼 느껴진다. 능선을 따라 서 있으나 벽공을 향해 수직으로 팔을 벌린 적송. 적송은 조선의 남자를 지독하게 닮았다. 위태로우나 의연함을 그리기 위해 속도감은 브레이크를 걸 듯 감필(減筆)되어 있다. 적송의 등뼈를 따라 곧게 올라가는 거북이 등껍질의 육각형은 둥글고 유연하다.

화관(花冠)이 아닌 송관(松冠)이다. 희붉은 꽃이 피어있는 산이 아니라 꽃을 닮은 적송이 피어있는 산. 그래서 언뜻 화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관송의 산은 그렇게 적색과 쪽빛으로 질서 있게 아름답다.

 

소설가 류서재 - 평문발췌

 

 

정남진 봄바다_53×45㎝_한지에 채색_2014

 

 

정남진 봄바다_53×45㎝_한지에 채색_2014

 

 

정남진 봄바다_53×45㎝_한지에 채색_2014

 

 

정남진 봄바다_53×45㎝_한지에 채색_2014

 

 

정남진 봄바다_53×45㎝_한지에 채색_2014

 

 

 
 

관송 김선일

 

세종대 대학원 졸업

 

개인전 37회 (갤러리아트플라자 초대전) | 칭다오-국제 엑스포(칭다오) | 아세아 국제 살롱전(중국연변미술관) | 서울국제미술제 (서울시립미술관) | 뉴아트아트페어 (이형아트센터) | 뉴아트 비젼 (알파갤러리) | 중국.한국 작가 초대전 한국미술흐름초대전(미국 WESTEN GALLERY) | 경향미술협회전(경향갤러리) | 대한민국 현대미술 르네상스 초대전(단원미술관) | 2010 상하이엑스포 한.중.일 초대전(상해미술관) | 2010 (시드니 호주 ROyal Hall Of Industries, Moore Park, Sydney, Australia.) | 2011 (미국 U.S L.A ART SHOP LA Convention Center) | 2011 NEWARTSHOP ARTSHOW KIM SUN IL SOLO EXHIBITION(ALPHA GALLERY SEOUL KOREA) | 2014 KIAF COEX(서울)

 

현재 | 미술협회 동방예술연구회 | 경향미술대전 심사위원 | 서울미술협회 이사 | 경향미술협회 이사

 

SITE | www.newartshop.co.kr

 

 
 

vol.20141025-김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