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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해운대 작가회 100호 展
100호전을 열면서 그림은 사물을 베껴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만들어 가는것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화가는 끝없이 생각하고 쉬지 않는 붓질로 자기의 내면 세계를 표출합니다. 그리고 전시란 작가와 예술작품과 다양한 대중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그 지점 위에서 우리는 예술의 의미와 세계와의 관계와 변화를 끊임없이 묻고 되묻는 행위를 지속시켜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기 21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이어 온 해운대 작가회가 2014년 한 해 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실을 100호에 실어 그 장을 엽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계속 달려야 하듯이 우리의 내면표출행위가 문화의 성장이란 결과물로 사회에 공유의 의미를 주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앞날은 우리 자신에게 달린 것이며 개인의 정신세계와 작업의 성과 또한 그러하매 앞으로 무한 정진이 있을 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대중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계미학과 참여미술이라는 용어가 등장 하는 요즘의 세태에서 보면 대중과 함께 어울어가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개인의 성장이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지역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라면서 여러분을 모시고자 합니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것과 같다고 합니다. 우리도 작품이라는 큰 의미를 안고 자기세계의 확립과 예술의 전개를 위해 노력 할 것입니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많은 격려와 관심을 기우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2014년 해운대작가 회장 이 성 재
■ 강귀화 | Kang, Gwui-Hwa
강귀화_바람의 이미지, 130.3×193.9cm, Mixed media on canvas, 2014
■ 강봉식 | Kang, Bong-Sik
강봉식_그 여름날의 추억, 162×130cm, Oil on canvas, 2014
여름날이면 어머니가 강냉이를 삶아서 대처 마루에서 오형제가 뜨겁게 나누어 먹던 추억이 그립습니다 지금껏 살아온 일그러진 현실의 삶도 중요하지만 그 일상의 연속에서 어느순간 손상될수 없는 순수한 초월적 아름다움이 깃들인 그 숭고한 체험의 순간을 꺼집어 화폭에 담는 아름답고 깊은 선율로 채색되기를......
■ 김성호 | Kim, Sung-Ho
김성호_항해 1405, 140×45×180cm, 소나무, 자연석, 꺽쇠, 2014
항해 일지 중에서 “미완성의 즐거움” 내 작품은 미완성 상태를 즐긴다. 상처(못자국) 결함(뒷틀림, 갈라짐)등을 수용해서 세월과 함께 완전함으로 나아가갈 뿐이다. 그 단계는 완성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내적 울림이 있고, 항상 진행되고 있는 것과 같이 시간도 작업에 참여하는 그런 상태 속에 놓여진다. ---- 내 작품은 내면의 소리를 듣고 참자아를 찾아가는 항해와 같다. 멀리 항해 할수록 내 내면은 깊어질 것이다. “항해는 미지의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것이다.“ 신은 내게 ‘왜 너는 피카소 같은 사람이 되지 못 했느냐?’ 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왜 너는 성호답게 살지 못했느냐’라고 물을 것이다. 주즈야(랍비)
■ 김양순 | Kim, Yang-Soon
김양순_말 걸기, 112.1×162.2cm, Mixed media on canvas, 2014
내 속에 갇힌 모든 것들을 아름다움과 따뜻함으로 껴안아 보고 싶고 그리움 같은 바람소리, 비에 젖은 외로움과 어깨동무를 하고 싶다.’ 십여 년 전 나의 독백과도 같은 작업은 지금도 별 변함없고... 내 자신 내면 깊숙이 내재한 기억의 흔적과 추억들은 언젠가는 그리움이 되어 나타난다. 그 무심한 듯한 일상의 시선과 대상을 침묵으로 담아내면서... 그림에서 말 걸어오는 대상과 위안도 받으며 편안한 수다로 내 스스로가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 그림이든 삶이든 되도록 무심하고 큰 액션 없이 살고 싶고, 이제는 고요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내 자신을 채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무언가를 그리워하며...
■ 윤미희 | Yoon, Mi-Hee
윤미희_달맞이 풍경, 130.3×104.5cm(100호 변형), oil on canvas, 2014
단조롭게 보이는 일상이라도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듯이 일상의 풍경들은 시시각각 다른 이미지로 내게 온다. 똑같은 대상일지라도 내 안의 감정 상태에 따라 면이 나뉘고 색이 입혀진다. 붓질에서 오는 자유로움과 나이프 작업을 통해 남게 되는 물감의 잔잔한 마티에르는 선, 면, 색과 함께 화면의 주된 조형요소이다. 여행을 다니며,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들으며 충전된 이미지는 내 나름의 색으로 재해석된다. 단조롭지만 단조롭지 않은 색, 하나의 색이지만 하나이지 않은 색을 만들어 내기 위해 그리고 지우고 다시 바르는 행위를 수십 번 반복한다.
■ 전현실 | Jeon, Hyeon-Sil
전현실_일상 그리고 꿈, 50F×2, Oil on canvas, 2014
기억들은 감정들의 찌꺼기 우리가 경험한 것들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경험하면서 느꼈던 느낌과 감정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우리의 기억들을 지배하고 그 기억들은 또다시 현재의 경험들에 영향을 준다. `나`라는 존재는 존재자체보다 내가 경험한 것들, 그 경험에서 느꼈던 느낌들이 `나`라는 존재를 정의하는 듯 보인다. 그래서 현재에 존재하기보다, 끊임없이 과거의 기억들이 현재를 지배하고, 그 현재를 온전히 체험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 온전하게 현재에 존재하기 위해, 난 깨어있어야 한다. 세상은 내가 보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만큼 존재한다. 나의 일상은 내가 만들어 내는 창조물들이다. 신비로운 일이다. 나의 일상은 내가 꿈꾸었던 것들처럼 내 기억들의 조합체이다. 내가 꿈꾸었던 것이 그저 무지개너머의 허상이 아니라 지금 현재 바로 나의 일상 속에 함께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 최창임 | Choi, Chang-Im
최창임_파란나비의 춤, 162.2×130.3cm, Acrylic on canvas, 2014
모든 자연에서의 생명체들은 순환의 생을 살고있다. 작은 씨앗으로부터 시작되는 생명은 너무나 신비롭고 그 순환의 과정은 영원한 삶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꽃은 생명을 잉태 하기위하여 자연을 유혹한다. 피고 열매 맺는 꽃의 생명에 대한 지순한 갈구와 한 세계가 생성되는 생명탄생에 대한 강렬한 에너지, 그에 따른 혼란을 표현 하고 싶었다.
■ 하훈수 | Ha, Hoon-Soo
하훈수_나들이 1409, 162×130cm (100호 F), Acrylic Color on canvas, 2014
고요히 앉아 내면을 응시하면 마음에서 환한 빛이 나와 마치 유리처럼 투명하게 비쳐 잡념이 생겨나지 앉는다. 또한 마음이 고요하면 앞일까지 알 수 있다고 「조귀명의 동계집-‘정체’」에서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하루 하루는 정체성을 잃은 혼돈의 세상, 그 자체 이다. 붓을 벗삼아 고요와 평안의 시간을 애써 찾아 나선다. 행여 무수한 잡념 중에 하나라도 떨칠 요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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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41016-제21회 해운대 작가회 100호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