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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옻칠화展
무릉도원 ~ Arcadia!
무릉도원-석류 29x44cm 금분, 나무에 옻칠
장은선 갤러리
2014. 10. 15(수) ▶ 2014. 10. 21(화) reception: 2014. 10. 15(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23-8 | T.02-730-3533
무릉도원-책가도75X27.3cm 금박, 나무에 옻칠.2014
이상의 옻칠회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조형세계 추구
신항섭(미술평론가) 일반적으로 나전칠기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옻칠공예는 칠기 가운데서도 으뜸이다. 그 재료가 귀할뿐더러 제작과정에서도 오랜 시간과 공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예로부터 왕실이나 사대부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수천 년 동안 땅속에 있어도 크게 변하지 않는 뛰어난 보존성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해 귀히 여겨져 왔다. 하지만 옻칠공예는 생활기물에만 국한되었다. 그러다가 근래에는 일부 옻칠공예가와 화가들을 중심으로 옻칠을 재료로 하는 그림, 즉 옻칠회화가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미 적지 않은 화가들이 전시회를 통해 옻칠회화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줌으로써 회화로서의 가치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상의는 옻칠회화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지 10여년 가까이 됐다. 이제는 견고한 기술을 토대로 옻칠회화가 가지고 있는 조형적인 미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여유를 갖게 됐다. 그 동안 전통회화인 문인화의 구성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하는 일련의 작업을 시작으로 민화를 소재로 하는 구성적인 작업을 거쳐, 자작나무를 제재로 하는 보다 현대적인 이미지의 작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초기 문인화적인 속성을 보여주는 작업에서는 회화적인 표현에 의미를 두었다. 따라서 붓 터치를 그대로 살리는 표현기법을 구사하는 등 의식적으로 회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듯싶은 인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극히 서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는 간결한 문인화풍의 아름다운 구도를 추구하기도 했다. 여백개념에 합당한 공간적인 이미지를 중시함으로써 사유의 세계를 소요하는데 의미를 두는 식이었다. 그러는 가운데서 옻칠이야말로 원색적인 색채이미지를 더욱 선명히 드러내는데 효과적임을 깨닫게 된 이후 색채조화 및 대비를 강조하는 소재를 선호한다. 민화의 소재를 재구성한 일련의 작업이 그렇다. 이와 같은 형식의 작업은 짐짓 화려하게 보인다. 여러 가지 소재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구성을 통해 옻칠회화의 매력을 일깨워준다. 문인화의 소재와 달리 민화의 소재 대다수가 원색적인 성향이어서 옻칠과 만나 보다 화려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까닭이다. 옻칠은 일반적으로 자개를 이용하는 나전칠기로 상징된다. 나전의 화려한 발색을 선명히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옻칠 자체가 검은색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검은색은 밝고 원색적인 재료 및 색채의 존재감을 강화시키는 시각적인 효과가 있다. 특히 옻칠의 경우 깊고 그윽하며 중후한 색채감각을 가지고 있어 원색적인 재료 및 물감의 발색을 부추긴다. 이로 인해 다른 칠 재료와는 다른 깊이와 무게감, 그리고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무릉도원 -자작나무 35x70cm 나무에 옻칠
초기 문인화적인 소재 및 구성을 적용한 작업은 여백의 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데 집중됐다. 그러다가 점차 회화적인 표현, 즉 자유로운 붓의 터치를 그대로 살리는 데로 시선을 옮긴다. 이는 회화로서의 이미지를 의식한 결과이다. 더구나 재료를 물감을 중점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회화적인 이미지에 대한 욕구가 강했음을 말해준다. 물론 계란껍질과 같은 천연물질을 병용하면서 옻칠회화의 강점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민화를 소재로 한 작업도 이렇듯 물감과 천연물질의 대비 및 조화를 통해 옻칠회화만의 색다른 매력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특히 자작나무를 소재로 하는 작업은 계란껍질을 이용함으로써 물감과는 또 다른 시각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나전과 마찬가지로 옻칠 작업에서 흔히 쓰이는 계란껍질은 그 하얀 색깔로 인해 옻칠과 잘 어울린다. 더구나 하얀 색깔의 자작나무는 검은색의 옻칠에 잘 부합한다. 물감과 다른 천연물질이 가지고 있는 자연미는 옻칠작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의 하나이다. 따라서 흰색과 균열의 선 그리고 검은색 바탕이 지어내는 자작나무의 시각적인 이미지는 짐짓 화려하고 장식적이다. 무엇보다도 자작나무의 큰 줄기를 클로즈업함으로써 하얀 자작나무와 검은색 배경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대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구도는 현대회화의 속성을 그대로 따른다. 전체가 아닌 부분에 시선을 집중함으로써 간결하고 힘차며 생략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효과적이다. 이와 같은 이미지는 시각적인 쾌감을 야기한다. 흑백의 강렬한 대비로 인한 명료한 시각적인 이미지야말로 현대적인 회화의 한 속성이기에 그렇다. 어쩌면 자작나무의 경우 그 전체적인 이미지로는 사실적인 접근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세부를 보면 지극히 현대적이다. 부서진 계란껍질의 작은 조각들과 균열의 선은 그대로 현대적인 조형미에 부합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직의 자작나무들이 도열하는 그 질서의 아름다움이야말로 현대미학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이 그의 작업이 지향하는 곳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지점을 상정한다. 옻칠이 가지고 있는 전통성과 현대적인 조형성을 교직함으로써 여타 장르의 그림과 다른 조형세계를 강구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옻칠의 특장인 반영구적인 보존성과 독특한 발색효과 그리고 고급한 재료로서의 깊이 및 예술성을 구현하려는 욕구 및 의지를 볼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무릉도원 -책가도57x28cm 나무에 옻칠 | 무릉도원 -책가도57x28cm 금박, 나무에 옻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과를 전공한 이상의 선생은 여러 가지 소재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구성을 통해 옻칠회화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운 매력을 표현해 준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 원색적인 색채와 옻칠이 만나 보다 화려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얻어냈고, 옻칠만의 그윽하며 중후한 색채감각도 볼 수 있다.
동양화가 이상의 작가는 옻칠회화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지 10여년 가까이 됐다. 전통회화인 문인화의 구성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하는 일련의 작업을 시작으로 민화를 소재로 하는 구성 작업을 거쳐, 자작나무를 제재로 하는 현대적인 이미지의 작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초기 문인화적인 소재 및 구성을 적용한 작업은 여백의 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데 집중됐는데 그러다가 점차 회화적인 표현, 즉 자유로운 붓의 터치를 그대로 살리는 데로 시선을 옮기고 재료를 물감을 중점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회화적인 이미지에 대한 욕구가 강했음을 보여준다. 민화를 소재로 한 작업은 물감과 천연물질의 대비 및 조화를 통해 옻칠회화만의 색다른 매력을 부각시키고 자작나무를 소재로 한 작업은 계란껍질을 이용함으로써 물감과는 또 다른 시각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흰색과 균열의 선 그리고 검은색 바탕이 지어내는 자작나무의 시각적인 이미지는 짐짓 화려하고 장식적이다. 옻칠이 가지고 있는 전통성과 현대적인 조형성을 교직함으로써 여타 장르의 그림과 다른 조형세계를 강구 하려 하였고, 이번 전시에서는 옻칠의 특장인 반영구적인 보존성과 독특한 발색효과 그리고 고급한 재료로서의 깊이 및 예술성을 구현하려는 욕구 및 의지를 볼 수 있다.
이번 달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20여점의 다양한 신비로운 매력의 옻칠회화 전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의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4회와 홍콩 뱅크 아트페어, 한 ․ 중 현대 옻칠회화 교류전, 한국 옻칠화회전, 서울-아트 바젤전, New York World Art Festival, 한 ․ 일 현대미술의 단면전, MBC방송국 미국개국기념 한국미술대표작가전, CSIAF2009 오늘의 한국현대미술 한국의 빛깔전 등등 스위스, 홍콩, 일본, 미국 외에도 해외에서 다양하고 수 많은 전시를 많이 해왔다. 현재는 한국 옻칠화회, 채연회, 동방예술연구회 회원으로 있다.
무릉도원-자작나무 50x70.5cm 나무에 옻칠
무릉도원 -밤(夜) 35X70cm 금분, 나무에 옻칠
무릉도원-자작나무 70x115cm 나무에 옻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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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의 | lee sang eui | 李相宜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 2014 4회 개인전(장은선 갤러리) | 2012 3회 개인전(인사 아트센터) | 2006 2회 개인전Color Expo 2006 색채 갤러리 초대전(COEX 대서양홀) | 1회 개인전(인사 갤러리)
단체전 | 2013 홍콩 뱅크 아트페어 (샹그릴라 호텔,홍콩) | 한 ․ 중 현대 옻칠회화 교류전 (세종문화회관) | 옻칠 그림전 (통인 옥션 갤러리) | 2012 산수유람전 (현대백화점 대구점) | 한국 옻칠화회전 (목인갤러리.군산대학교) | 2011 서울-아트 바젤전 (스위스 바젤 시립M54,리스탈 Hanro Areal,스위스) | 한국 미술의 새물결전 (갤러리 타블로) | 2010 소통 교감 상상력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한․일 현대미술의 단면전 (아시아 시립미술관,일본) | ACAF 2010 한국 미술의 빛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2009 CSIAF2009 오늘의 한국현대미술 한국의 빛깔전 (상해 시립조각 미술관,중국) | Story Of Wedding전 (갤러리각) | MBC방송국 미국개국기념 한국미술대표작가전(귀넷카운티스프링아트홀,미국) | 2007 Point Exhibition (하얏트 호텔, 제주) | New York World Art Festival (New York 24 Gallery, 미국) | 채연전 (갤러리 라메르) | 2004 한국의 칠예전 (갤러리 우덕) | 2003 문인화 정신, 그리고 기운생동 (공평아트센터) | 2004-2013 한국 옻칠화회전 (학고재, 북촌미술관, 리즈 갤러리, 공화랑, 통영 옻칠미술관, 북경 공화랑, 동덕갤러리) | 1997-2001 채연전 외 다수의 단체전 참여
수상 | 제1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분 입선(과천 국립현대미술관) | 제12회 미술세계 대상전 입선(예술의 전당) | 제3회 평화 미술대전 특선(메트로 미술전시관)
현재 | 한국 옻칠화회 | 채연회 | 동방예술연구회 회원
이메일 | leepaint@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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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41015-이상의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