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 展

 

KOI 21_60.6X60.6cm_Oil on Canvas_2014

 

 

인사아트센터 4F

 

2014. 9. 24(수) ▶ 2014. 9. 29(월)

Opening 2014. 9. 24(수) pm 6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KOI 13_72.7X72.7cm_Oil on Canvas_2014

 

 

나이프로 부활한 코이아트

 

글 / 이영재 (애니갤러리관장)

전미선은 최근 몇 년간 잉어를 소재로 한 소위 Koi 시리즈로 싱가폴, 홍콩 등 여러 나라에서 호평을 받아 왔다.

잉어그림은 이미 오늘날의 콜렉터들에게 주요 관심대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동양삼국에서 오랜 전통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오랜 전통 때문에 이제는 평범하기까지 한 소재이다.

그럼에도 전미선의 Koi 시리즈는 그 첫 발표무대인 싱가폴에서 강렬하게 콜렉터들에게 어필하더니, 이어진 홍콩 전시에서도 역시 많은 콜렉터들의 관심대상이 되었다.

잉어그림을 그렸다는 사실만으로 콜렉터들의 관심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직 전미선의 Koi 시리즈만이 콜렉터들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는 이 서문을 통해 간략하게나 전미선의 Koi 시리즈의 인기비결을 파헤쳐 볼까 한다.

이를 분석하기 이전에 먼저 동양3국 잉어그림의 전통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자.

잉어는 일찍부터 동양삼국(한국, 중국, 일본)에서 즐겨 다루어져 온 전통적인 유형의 그림 소재였다.

 

-중략–

 

이처럼 유서깊은 잉어그림의 전통을 바탕으로 전미선은 전통적인 잉크와 화선지 대신에 유화물감과 나이프를 갖고 캔버스 위에 전혀 새롭게 해석을 하고 있다.

혹자는 전미선의 Koi 시리즈가 단순히 전통적 잉어그림들을 먹과 붓 대신에 유화로 옮긴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전미선의 Koi 시리즈들이 보이는 여러 해석들을 주의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전미선 특유의 새로운 해석들이 바로 여러 콜렉터들에게 어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잉어들이 맑은 물 속에서 노니는 전형적인 모습은 역시 전미선의 Koi 시리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지만, 전통적인 알레고리나 상징들은 새롭고 현대적이며, 유럽 특히 로저 프라이나 클리브 벨 등으로 대표되는 형식주의적 미학으로 크게 대체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 새로운 작품들을 보고 그의 전통적인 상징성 보다는 잉어를 테마로 화면에 형성되는 강력한 리듬과 에너지, 그리고 나이프를 통해 형성되는 특유한 질감 속에 드러나는 작가의 열정과 혼에 더 매료되게 되는 것이다.

전미선은 특히 나이프를 정교하게 다룰 줄 아는 화가이다. 전통적인 동양의 화가들이 붓을 통한 먹의 강약 조절, 혹은 준법의 표현들은 이 작가의 나이프를 통해 색채의 강약조절, 윤곽과 거리 혹은 깊이의 정교한 조절 등을 통해 전통적인 매체들 보다 더 강렬하게 표현된다.

특히 유의할 것은 화면 속의 형상들은 나이프라는 도구에 적합한 표현이 되기 위해 전통적인 잉어그림 보다도 훨씬 더 단순하고 힘찬 형태로 해석되었다는 점이다. 이들 나이프 작업들은 멀리서 보면 잉어 형상들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두터운 물감 덩어리들의 강약과 나이프 특유의 터치로 지극히 추상적인 리듬을 형성한다.

이는 음악에서 피아노나 바이올린으로 연주해본 곡을 기타나 다른 악기로 새롭게 연주하는 것과 유사하다. 편곡을 아는 사람은 느끼겠지만, 새로운 악기를 도입할 때, 편곡자들은 그 악기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원래의 곡과는 또 다른 해석을 가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원곡의 멜로디를 옮겨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악기의 구조와 특징을 알아야만 하는 것이며, 그 악기의 구조에 맞게끔 새로운 편곡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미선은 전통적인 잉어그림을 특유의 나이프 표현에 적합하게 하기 위해 새롭게 재해석하게 된다. 그러한 재해석들을 하나하나 음미해볼 때 우리는 이전의 잉어그림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묘미를 느끼게 된다.

전미선의 이 새로운 해석을 통해 서구적 미학에 눌려 점점 사라졌던 동양의 잉어그림은 다시금 우리 시대에 새로운 생명력을 회복하여 부활하고 있으며, 점점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동아시아의 부흥 속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KOI 33_116.7X72.7cm/KOI 34_116.7X72.7cm_Oil on Canvas_2014

 

 

KOI 22_ 72.5X72.5cm_Oil on Canvas_2014

 

 

KOI 9_72.7X72.7cm_Oil on Canvas_2014

 

 

동화 9_45.5X45.5cm_Oil on Canvas_2014

 

 

 
 

전미선 | JEON MI SEON

 

호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12회 | 부스개인전 3회 | 인사아트센타 | 세종 갤러리 | 유나이티드 갤러리 | 갤러리 라메르 | 갤러리 팔레 드 서울 | 경향 갤러리 | 애니갤러리 | 갤러리 아띠 | 갤러리 큐 | France Vergeze시 문화원 전시관 | 서울갤러리 | 성남아트센타미술관 | Gallery Cochon 초대전 등

 

2013년 대한항공 광고 작품 - 선정 작가 | MBC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 및 다수 드라마 그림 협찬 | 2011년 IBK 기업은행 캘린더 선정 작가 | 2011년 IBK 투자증권 캘린더 선정 작가 | 2011년 IBK 시스템 캘린더 선정 작가

 

아트페어 | Affordable Art Fair Hong Kong 2014 | The Affordable Art Fair 2013 in Singapore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 | 스페인“정열과 옛 영화의 감성전” (스페인 한국문화원) | 로마의향-이탈리아전 (이태리 한국대사관 전시관) | 현대미술의 원류를 찾아서 (프랑스 베르제즈시 전시관) | 한.일의 빛 전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 갤러리) | 삭일회전 (일본 동경도 미술관) | 혜윰전 (세종문화회관) | 코리아 아트 페스티발 (공평 아트센터) | 한미 동맹 50주년 초대전 (뉴욕,워싱턴 국제 이벤트홀) | 한국 미술전 (세종문화회관) |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 | 현대 회화의 독창성과 다양성 (동덕 갤러리) | 한국 현대 미술 형상전 (동아 갤러리) | 독일 베르린시 초대전 (베르린 전시장)

 

기타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 170여회

 

작품소장 | 서초구청 | 유나이티드 제약 | 세종호텔

 

현재 | 한국미술협회 | 한국전업미술가협회 | 서울아카데미 | 대한민국 회화제 | 서초미술협회 | 서초문화원 출강 | GREEMMART 대표(www.greemmart.com)

 

E-mail | pink3380@naver.com

 

 
 

vol.20140924-전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