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展

 

‘Aura, 그 환상 속에 피는 꽃’

 

Aura11-101_28×28cm_Mixed coloring on silk_2013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미술관

 

2014. 7. 14(월) ▶ 2014. 7. 27(일)

경남 진주시 동진로33 | T.055-751-3511

 

www.gntech.ac.kr

 

 

기억, 또 다른 소멸을 위하여-Ⅰ_54×54cm_Mixed coloring on silk_2014

 

 

The theme in a work of art is a desire the artist wants to send through the work and an epitome of his or her well-concealed thoughts.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a theme faithfully reflects the life of the artist. Thesame goes for the art of painting. When encountering with a great painting, we feel and appreciate the life and soul of the artist expressed through various colors and images.

   

  예술작품 속의 주제는 작가가 작품을 통해 드러내어 전달하고자 하는 욕망의 메시지이며 잘 은폐되어 있는 사유(思惟)의 결정(結晶)이다. 따라서 주제는 그 작가의 삶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회화예술도 마찬가지여서 우리는 훌륭한 회화작품과 마주 서게 되면, 여러 가지 색채와 이미지로 녹아있는 작가의 삶과 영혼을 느끼며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이다.

 

‘꽃은 형태면 에서나 그 요소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면에서 아주 완벽하고 절묘한 작은 우주이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내 미술관에서는 다섯번째 기획초대전으로 2014년 7월 14일부터 7월 27일 까지 ‘Aura, 그 환상 속에 피는 꽃’ 최윤정 전이 열린다. 경상남도 진주는 100년 전통의 역사성과 세계 5대 명산지로 특히 진주실크는 그 우수성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을 활성화하여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진주 시민들 나아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진주 실크산업 육성과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실크 위에 작은 우주를 꽃피우는 최윤정 작가 전시를 진행한다. 작가에게 실크는 한 켜 한 켜 그리움이며 감정의 심연(深淵)이다. 그 위에 참을 수 없는 열정의 신비한 아우라를 꽃피운다. 최근 발표하고 있는 연작 <Aura>는 짙은 색깔의 밑그림 위에 또 다른 그림을 덧씌워 밑그림이 은은하게 내비치게 한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밑그림을 배경으로, 꽃의 귀족적 아름다움을 표현하여 독창적 회화세계를 구현한다. 실크의 다양한 변신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큐레이터 최고운

 

 

Aura11-99_108×68cm_Mixed coloring on silk_2011

 

 

* A series of works recently presented by Choi Yoon-jung under the title ‘Aura’ employed a unique technique: a painting rich in color is covered by another painting of flowers, allowing the painting underneath to vaguely show through. Choi has created her own unique style of painting by expressing hyperrealistically the noble beauty of orchids with a simple bottom painting for background. An endless longing and mystery for something far away based on memories stored in the subconscious is nicely reflected in her works.

 

* The Aura series show, through the refined composition of paintings, not just an artistic desire to clearly reveal oneself but also feminine modesty that tries to internalize and generously embrace everything. It looksas if the artist secretly develops a strong inner desire rather than completely displays it. In addition, her pictures, whose main color is white, give the feeling of returning to a deep silence as well as neatness. Seeing the beauty of the flowers bloomed on dimly visible base paintings reminds one of what Thomas Aquinas said. "Those things are called beautiful which please us when they are seen."  

 

 8년전 부터 최근까지 최윤정이 발표하고 있는 연작 <Aura>는 이중의 서로 다른 소재로 밑그림이 은은하게 내비치게 한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단순한 형상의 밑그림을 배경으로, 화훼의 귀족적 아름다움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독창적 회화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마치 잠재의식 속에 감춰진 짙은 추억을 바탕으로 먼 곳에 있는 대상에 대한 끝없는 동경과 신비로움을 작품 속에 곱게 투영시키고 있는 것이다.

 

상징성을 아울러서 <Aura>연작들을 살펴보면 간결하면서도 단아한 화면구성에서 여성적 수용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자신을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예술적 열망을 표현하면서도 무엇이든지 너그럽게 품고 내면화 시켜 수용하려는 여성적 정숙함이 나타나 있다. 겉으로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 내면의 강한 욕망을 은밀하게 속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끝없이 변화를 모색하는 그의 예술 세계의 샘솟는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아울러 흰색을 주조로 하고 있는 그의 화면에서는 정갈함과 더불어 깊은 침묵으로의 회귀를 느끼게 된다. 여유 있는 구성에 은은한 밑그림을 배경으로 피어난 꽃송이의 아름다움을 볼 때마다 ‘아름다운 것은 그것을 이해하는 데 기쁨을 주는 어떤 것’이라고 말한 토마스 아퀴나스의 말을 자꾸 생각하게 한다.  

서 석(평론)

 

 

기억, 또 다른 소멸을 위하여-Ⅲ_44.5×53cm_Mixed coloring on silk_2014

 

 

내가 회화작업을 하면서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자연의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움을 다양한 채색으로 구현해 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여러 가지 기법에 자연스러운 멋을 더하여 독특한 미감을 자아내고자함이 내가 추구하는 회화세계이다.

   

  사실 정밀한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채색화작업은 끊임없는 인내를 요구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이 때문에 자연에 대한 뚜렷한 인식과 미적인 목표나 미의식이 투철해야하고,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 작업이기도하다.

   

진실로 꽃은 한 작은 우주이다. 형태면에서나 그 요소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면에서 아주 완벽하고 절묘한 세계를 느끼게 한다.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채색을 가지고 그 대상을 형상화하는 나의 작업은 힘겹지만 나를 늘 행복하게 한다. 오늘도 나의 붓끝에서 피어나는 그 꽃들에게 진정한 생명을 부여하기 위해 ....

작가노트

 

 

Aura10-100_91×117cm_Mixed coloring on silk_2011

 

 

기억, 또 다른 소멸을 위하여-Ⅱ_39×39cm_Mixed coloring on silk_2014 (오드리)

 

 

 
 

최윤정

 

상명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졸업 동대학원 박사과정수료

 

개인전 26회 | 쉐마미술관 | 한전아트센터갤러리 | 일본AOKI갤러리 | 인사갤러리 | 장은선갤러리 외

 

국내외 아트페어 19회 | KIAF | MANIF | SHANGHAI | HONGKONG | SINGAPORE | 밀라노 | SOAF | 화랑미술제 등

 

기획단체전 및 초대전 400여회 참여 | 한국화대표여성작가의“한여름 영혼의 울림전”(정부서울청사문화갤러리) | 아시아여성미술대제전(서울시립미술관) | 국민일보 현대미술초대전(세종문화회관)

 

수상 9회 | 1982,83,84,85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국립현대미술관) 외  | 2009 한전 아트센타갤러리 전시지원 선정작가

 

현재 | 한국미술협회 | 동방예술연구회 회원 | 대한민국 강남미술대전 운영위원 | 춘추회 | ART MENTORS 회원 | 디자인그룹CN 감사 | 상명대학교 강사

 

 
 

vol.20140714-최윤정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