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예술창작센터 4기 입주작가 결과전

 

: 관계탐색(Exploring relationships)_탐색자들(Explorer)

 

강좋은 | 구수현 | 손원영 | 송민기 | 이지호 | 조형섭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

 

2014. 6. 10(화) ▶ 2014. 6. 15(일)

Opening 2014. 6. 10(화) 6:30 pm

 주소_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181 | T.055-268-7900

 

 

관계탐색(Exploring relationships)_탐색자들(Explorers)

 

우리는 오늘 하루도 수많은 관계를 관계한다. 이는 단순히 인간관계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사실 ‘관계’의 영역은 심리학이나 문학, 또는 자연과학, 사회학 등 모든 학문의 영역 전체에 걸쳐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자연-문명-예술, 모든 세계가 관계들 속에 얽혀 있다. 예술의 영역, 특히 현대미술의 영역에서도 그것은 유효하다. 90년대 이후 변모한 동시대 현대 미술을 ‘관계의 미학’ 으로 비평한 <관계의 미학>의 저자인 니꼴라 부리요는 예술(ART)의 가장 정확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예술은 기호, 형태, 행위 혹은 오브제로 세계와 의 관계를 생산하는 일관성 있는 활동이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많은 관계들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주체이기도 하고 타자이기도 하다.

관계는 그 주체와 타자간의 에너지가 어떠한가에 따라 증폭의 가속을 달리할 것이다. 주체와 타자가 수동적인 상태로만 머문다면 그 관계는 표피만 남은 오브제일 뿐, 주체와 타자 모두가 능동적일때 상호간의 에너지는 충돌을 일으켜 우리로 하여금 의식의 확장을 경험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이러한 관계 맺는 방식은 비중심적 그물형 네트워크의 형태,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가는 구심점이 없는 파생력을 가지는 리좀(Rhizome)의 형태라 할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때때로 자유롭고 우발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시각예술 작업의 행위가 바로 관계탐색의 행위, 즉 ‘드러나지 않는 세계(타자)와 나(주체) 사이에의 어떤 연결성을 찾아내는 과정’ 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경남예술창작센터가 구동된지 만 2년이 되어가는 시점에 ‘관계성’(연결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올해도 입주작가들은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넘어 창작센터라는 공간 속에서 지난 6개월간을 같이 생활하며 작업활동을 해왔다. 창작센터의 존재 목적 자체가 지역과 지역, 작가와 작가와의 만남을 바탕으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만남의 다른 이름이 관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작가들의 작업의 과정과 행위의 본질을 관계탐색이라고 정의 내려 본다.

 

여섯 명의 작가들은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자신의 작업 혹은 외부세계와의 불확정적이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발생되는 문제의식을 시각화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한번 더 사유하게 만드는 의미있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만나는 세계, 상상하고 소망하는 세계에 대해 누구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며 탐색하는 과정 안에서 충돌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확장시켜 또 다른 세계를 우리 앞에 던져 놓는 탐색자들이다.

자, 이제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에 눈과 마음을 열고 작가-작품-관람객은 서로가 서로를 관계탐색 할 시간이다.

 

경남예술창작센터

 

 

 

 

강좋은作_L군의 방_시트지커팅, 조명_variable installation_2014

 

강좋은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을 이루고 살아간다.

사회라는 거대한 세계 속에서 각자의 공간을 이루고 살아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는 힘이나 권력에 의해 비밀스럽고 견고한 자신만의 공간을 침해당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조금 더 견고하게 자신만의 공간을 다듬어 타자의 공간을 장악하기도 한다. 공간은 관계를 맺을 때마다 한없이 유동적인 모습을 띄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나 자신도 가지고 있는 독립적인 공간에 대한 인식과 경계심으로부터 출발한다.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공간이 관계를 통해 새로운 지점을 연결하고, 경계선을 만들어내며 예민하게 확장한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계선 안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종종 경계 넘기를 시도하지만 좌절을 겪곤 한다. 새로운 만남에서 느껴지는 낯섦의 반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을 분명하게 한다. 우리는 어쩌면 그 틈 속에서 허우적대는 ‘혀의 몸짓’을 통해 한 사람의 불안과 두려움, 결핍과 쓸쓸함을 보게 될런지도 모른다.

 

강좋은作_Untitled_상자에 드로잉_variable installation_2014(부분)

 

■ 강좋은 | KANG JOH EUN

창원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졸업

개인전 SOLO EXHIBITION | 2012 혀 (Steps Gallery, 도쿄)

그룹전 GROUP EXHIBITION | 2014 | On the steps 2014 (Steps Gallery, 도쿄) | 2012 | Bouvard et Pecuchet 展 (남송 미술관, 가평) | 2011 | On going 展 (오픈 스페이스 배, 부산) | 공공프로젝트 <공간을 위한 드로잉> (정독 도서관, 서울) | 홍대 프리마켓&희망시장 (서울) | 2010 | 공공 공간프로젝트 (파티마병원, 창원) | 2008 | Young art展 (나가사키 우라카미햐카 센터, 나가사키)

레지던스 RESIDENCY | 2013  경남예술창작센터 4기 입주작가

 

 

 

 

 

구수현作_CHROME air_acrylic on canvas_reversed objects_variable size_2014 (detail)

 

구수현

 

나의 명상법의 함정

수많은 이미지와 문자들이 넘쳐나는 삶에서 나는 종종 시각적 소화불량을 겪는다. 이렇게 소화가 안 될 때마다 스스로를 달래는 방법 중 하나가‘뒤집기’명상법이다. ‘뒤집기’명상법은 사물들의 겉포장을 뒤집어 안과 밖을 뒤바꾸는 행위다.

쉽게는 새로 산 스니커즈의 포장박스를 뒤집거나, 어제 마신 커피의 종이컵을 뒤집는다.

‘뒤집기’가 언뜻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 행위를 하다 보면 ‘잘’뒤집기 위해서 집중하게 되고 꽤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순간적인 몰입은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게 만들고, 화려한 이미지와 글자 안에 가려진 사물들의 속내와 그것의 차분해진 상태를 보면서 스스로 위안을 얻게 한다. 그리고 뒤집어진 사물들을 그 속-색과 같은 배경 앞에 두어본다.

마치 보호색에 둘러싸인 것과 같은 모습에서 잠시나마 무(無)의 상태를 경험해본다.하지만 이 명상법의 함정은 이 또한 이미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수현作_WHITE world I_acrylic on canvas, reversed objects_variable size_2014

 

■ 구수현 | KOO SOO HYUN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회화학과 졸업 | 국민대학교 인터미디어아트 학과 수료

개인전 SOLO EXHIBITION | 2014  be normal : 정상처럼 굴기 (갤러리 보는, 서울) 

그룹전 GROUP EXHIBITION | 2014 | 비상한 비상 (신미술관, 청주) | 2013 | 우리의 실험은 계속된다 (아트포러스 갤러리, 안산) | 2011 | Rubbing City, BankART Life III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특별연계전시 (요코하마, 일본)

프로젝트 PROJECT | 아트스트 컬렉티브 ‘시도들’ | 2014 | Electronic Extrication Experiment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축교사 갤러리, 서울) | 2013 | BYOB seoul (스페이스 오뉴월, 서울) | 2012 | 유목에 대한 다섯가지 자세들 (리트머스 스페이스, 안산) | 공장미술제 (선셋장항페스티벌, 장항) | 페스티발 오! 광주 미디어아트 (광주 미디어아트페스티벌, 광주) | 시도들의 도시들 (사이아트 갤러리, 서울)

레지던스 RESIDENCY | 2014 | 경남예술창작센터 4기 입주작가 | 2013 | ART FOR US 레지던시 1기 작가, 안산

 

 

 

 

손원영作_Relations_acrylic gouache on canvas_53x45.5cm_2014

 

손원영

작품 속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진행시킨 화두는 관계(Relationship)이다.

세계와 대상들은 서로와의 <관계맺음>을 통해 존재할 뿐 아니라 상호작용에 의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업은 퍼즐의 형상성을 작품에 개입시켜 작가의 화제(畵題)인 관계성, 그리고 관계를 이루고 있는 세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작품 속에서 퍼즐로 분해되고 흩어진 이미지는 시각작용에 의해 재조합되어 관자의 망막을 거쳐, 이미지 그 자체로 새로운 조형질서를 창출하게 된다.

사람은 언제나 어떠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며 그 상황의 중심에 개인(나)와 타자가 존재한다. 이 때 주체의 내적 요소와 외부 대상과의 “관계” 인식이 드러나는 창문의 역할이 <얼굴>인 것이다. 이 때 우리는 face_ Façade의 중의적 의미에 주목하게 되는데, 그 하나는 드러내어 ‘보여지는 얼굴’과, ‘마주하는 풍경‘이다.

보여지는 얼굴_ ‘보여 진다’는 것은 행동의 주체가 능동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공 되어진 상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의미가 크다. 관객은 알수도, 혹은 모를 수도 있는 제시된 얼굴들을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함으로, 누군가에게는 철저한 타자로.

마주하는 풍경_ 주체는 외부의 변화에 의해 끊임없이 흔들리고 적응하는 나무와 같다. 바람에 의해 흔들리거나 계절의 변화에 옷을 갈아입으면서 ‘나무’라는 실체를 획득한다. 그것은 내가 늘 걸었던 길이면서 동시에 처음 마주하는 풍광이다. 주체와 타자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은 서로 마주함으로써 외부의 영향을 받아들이고 반영하는 것이다.

 

손원영作_Relations_acrylic gouache on canvas_53x45.5cm(each of all)_2014

 

■ 손원영 | SON WON YOUNG

중앙대학교 서양화학과 및 동대학원 회화학과 서양화 전공 졸업 |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SOLO EXHIBITION | 2013 | 손원영 개인전 (옆집갤러리 기획, 서울) | “Relations” (갤러리카페 퀸 초대, 수원) | 2012  손원영 개인전 (Pam-a gallery 초대, 동경) | 2011 | 손원영 초대전 (아트앤컴퍼니 기획, 서울) | 2010 | 한국전력 기획공모 drawing puzzle : RE-CREATION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Art fair & 부스 개인전 | 2014 | ART APART FAIR SINGAPORE (싱가폴) | 2013 | Doors Art Fair (임페리얼팰리스 호텔, 서울) | HKC budget 2013 Art Fair (홍콩) | 2010 | Doors Art Fair (임페리얼팰리스 호텔, 서울)

그룹전 GROUP EXHIBITION | 2014 | 갤러리 Far Beyond 개관기념전 (서울)GIAF 광화문 국제 아트페스티벌 (서울) | 2013 | “Remember of the days of being wild” (Moon gallery, 홍콩) | “Finding Neverland” (갤러리 서린스페이스, 부산)  | 장국영 10주기 기념전 (부산 영화의 전당, 부산) | 2012 | 일∙한 교류전 (gallery PamA, 동경, 일본) | 2011 | 크리스마스 선물 (삼환갤러리, 서울) | “Variations” – 이길우, 손원영 2인전 (갤러리 4Walls, 서울) | 2010 |  “Recreations” - 권옥연, 손원영, 바탈얌쿠 3인전 (표 갤러리, 서울) | Next door Presents! <part I> - 김수안, 손원영, 정희은 3인전 (옆집 갤러리, 서울) | “미술과 놀이 – 네버랜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달토끼, 미술관에서 놀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기타 그룹전 50여회

레지던스 RESIDENCY | 2014  경남예술창작센터 4기 입주작가

 

 

 

 

송민기作_난처한 공존_ 엘리제를 위하여

나무(미송), 베어링, 볼조인트, 카드링, 칼라와이어, 모터, 센서, 스테인레스 스틸_ variable installation_2014

 

송민기

나는 현실 속에 존재할 수도 있는 망상과 허상의 카테고리를 관절인형을 통해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금방이라도 현실 세계로 뛰어들어 인간의 의지로 살아갈 것 같은 관절인형... 하지만 이 조그만 목각인형은 그저 자신이 누구 이며 무엇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고 있는 듯하다.

어떤 때는 심통이 난 얼굴로, 때로는 궁색한 표정으로 각양각색의 표정과 몸짓은 그저 스쳐지나 버리기에는 슬픈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냥 웃고 지나치기에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이 조그마한 목각인형들은 과연 우리들에게 무얼 전하려는 것일까?

이 목각인형에게서 주체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단편적인 모습이 마치 거울처럼 투영된다.

 

송민기作_난처한 공존_엘리제를 위하여_2014 (rotate view)

 

송민기 | SONG MIN GI

경상대학교 미술교육학과 졸업 | 경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대학원 졸업

개인전 SOLO EXHIBITION | 2013 | 에이원갤러리 초대전(서울) | 2012 | 에이원갤러리 작가공모 초대전(서울) | 2011 | 서하갤러리 초대전(서울) 등 6회

그룹전 GROUP EXHIBITION | 2013 | KNB아트 갤러리 기획 “울산.경남 신진작가초대전” (경남은행본점, 마산) | Breath전(The K갤러리, 울산) | 경남현대조각가협회전(성산아트홀, 창원) |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전(3.15아트센터, 마산) | 한,중교류전(경남문화예술회관, 진주) | 남가람 설치미술제(진주) | 진주청년작가회전(경남문화예술회관, 진주) | 2012 | 세상의 재미있는 것들, 신나는 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경기도) | 진주청년작가회전(경남문화예술회관, 진주) | Breath전 (이레갤러리, 파주 헤이리) 등 다수

레지던스 RESIDENCY | 2014 | 경남예술창작센터 4기 입주작가

 

 

 

 

이지호作_마주침이 세계를 낳는다_charcoal, conte, pencil, pastel, acrylic on paper_150x1000cm_2014

 

이지호

나에게 ‘생’이라는 것은 끈끈한 에너지, 변화무쌍한 리듬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날것의 상태 그 자체이다. 우리는 거대한 순환의 그물망 속에 하나의 진화과정이고 모든 것들과 서로 긴밀히 반응하는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

애초에 ‘생’ 자체의 모습에는 어떠한 경계도 틀도 없었다. 비경계의 자유로움, 나를 비워내어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열린 상태를 지금의 우리는 망각해버렸다. 우리는 자꾸만 선을 짓고 규정하여 그 속에 스스로 갇힌다. 물론 나도 그럴 것이다. 나의 회화작업은 나를 비워내고 나의 경계를 해체하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다.

앞서 말한 날것의 삶의 이미지를 나는 자연 속에서 찾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생물들의 유기적 사건들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개인적인 이유가 개입되기도 했을 것이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경험한, 습득한 시각적 이미지를 무작위로 제시하고 중첩하고 해체시켜 화면위에 흩뿌려놓았다. 이러한 유기적 표상들은 서로 뒤섞이고 중첩되고 삭제되면서 우연적이고 새로운 장면들을 발생시켜 또다른 생성으로 나타난다.

모든 것이 마주치고 변화하는 이 화면 속의 열린 공간은 일종의 가능성의 세계이고 작가로서 관객과의 소통의 거점이다.

 

이지호作_망각한 것을 되찾는 방법_oil on canvas_130.3x130.3cm_2014

 

이지호 | LEE JI HO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그룹전 GROUP EXHIBITION | 2013 | 유연한 경계 (진주문화예술회관, 진주) | 2013 | 남가람 설치 미술제 (진주 남강 강변, 진주) | 2012 | the new faces at next door 2012 (옆집갤러리, 서울) | 2012 | FANTASIA (삼청 갤러리, 서울) | 2012 | 6 WORKS, 2ND EDITION (57th 갤러리, 서울) | 2012 | 2012 신진작가 공모전 (gallery M, 서울) | 2011 |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학위청구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11 | ASYAA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10 | ASYAAF (성신여자대학교, 서울) | Jungle 전 (사랑과평화 갤러리, 서울) | Art Shanghai 참여 (99 Xing Yi Rd, Shanghai China) | 장흥아트마켓 JAM 참여 (장흥아트파크, 양주) | 2009 GPS 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레지던스 RESIDENCY | 2014 | 경남예술창작센터 3-4기 입주작가

 

 

 

 

조형섭作_산으로 올라간 배 + 산에서 내려온 배_폐목선, 자개농_50x150x450cm_2014

 

조형섭

작가로서의 나는 지극히 일상적인 오브제와 그리고 그 오즈제들이 만들어 내는 주변의 조건 및 상황들에 관심을 집중한다. 다시말해, 작품의 내용을 이루는 소재나 재료들은 평범하고 흔한 우리의 생활과 맞닿은 공간에서 수집한 것들이며, 그곳의 이야기가 담긴 모습을 채집하여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익숙한 사물들이지만 그 사물들은 주위의 사물, 또는 사물과 사물이 만들어 내는 관계에 따라서 다른 모습과 다른 표정으로 다가온다. 일상에 낮게 내려놓은 관계의 그물망으로 낮은 차원에서 습득한 오브제들은 우리 일상의 경험이 담겨 있고 그것들이 만드는 다양한 표정의 모습들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다. 작품은 이런 저런 가공들을 통해 또 다른 형태로 만들어 지거나, 재료의 이화와 사물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공간 안에서 제3의 결과로 공간의 이탈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적극적 개입을 배제한 슈필라움, 즉 활동적 창의 공간을 만들고 그안에서 자연스러운 참여자의 놀이나 행동을 이끌어 내려한다. 관습적이고 익숙한 기능의 해체와 왜곡을 통해 사용자 혹은 관람자에게 익숙함으로부터의 거리감을 느끼게 하고,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사물이나 정해진 기능을 수행하는 장치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사고의 확장과 자신을 포함한 주변들을 성찰하는 기회를 가지게 하고 싶다. 때로는 동네 어귀에 쌓인 페박스를 통해, 때로는 버려진 가구를 통해 사람들 일상의 흔적과 사라져 버릴 것에 대한 아쉬움 내지는 결코 가볍지 않은 애정의 표현을 그 안에서 나타내고 싶다. 그리고 그안에서 사람들과의 작은 소통을 만들고, 저변으로 제쳐지고, 혹은 수면아래 잠겨 쉽게 드러나지 않는 일상에 자리한 의미들을 가시화 하려한다. 내가 만들어 놓은 형태를 통해, 그리고 그 형태가 남긴 공간과, 형태들 간의 간격을 통해, 보는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 시키고, 그들이 다시 참여로 그리고 태도로 작품을 완성시키길 기대한다.

 

조형섭作_입구도 출구도 없는 도플갱어를 위한 마지막 비상구_자개농, 뒤주, LED, 컨트롤러_variable installation_2014

 

조형섭 | CHO HYEONG SEOB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회화과 졸업 | 독일 바우하우스 조형대학 순수미술학과 대학원 졸업

개인전 SOLO EXHIBITION | 2014 | 부흥상회(오픈스페이스 배, 부산) | 2010 | Taucher im U-Boot(Steubenstrasse21, Weimar, Germany) | 2004 | Time flow & Time pyramid(국민 아트 갤러리, 서울)

그룹전 및 프로젝트 GROUP EXHIBITION & PROJECT | 2014 | 아트쇼부산 (BEXCO, 부산) | 2013 | 유연한 경계 (진주문화예술회관, 진주) | 커뮤니티아트展 (킴스아트필드 미술관, 부산) | Art Studio K Lab (한가람 아트 갤러리, 서울) | 작업실 1/36°:3232 (경기 창작 센터, 경기도) | 2012 | 123프로젝트 전설을 항해하는 잠수함(경기 창작 센터, 경기도) | 희망을 항해하는 잠수함 (아키팩토리 캔파운데이션, 서울) | 2009 | Tanz auf dem Vulkan (Acireal, Italy) | Wenn das Gute liegt so nach (Jakobsplan1, Weimar, Germany) | 2008 | Alles oder Nichts (Ramle, Israel) | Wie es euch gefeallt (Bauhaus Kunstetage, Weimar, Germany) | Forum junge Kunst II (Burg, Dringenberg)

수상 AWARD | 2008 | 튜링겐주 문화부 및 DAAD

레지던스 RESIDENCY | 2014 | 경남예술창작센터 3-4기 입주작가

 

 

 
 

 

 

 
 

vol.20140610-경남예술창작센터 4기 입주작가 결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