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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말환 展
An, Maran
Dreaming Tree_140x80cm_mixed media_2014
세종갤러리 Sejong Gallery
2014. 6. 10(화) ▶ 2014. 6. 22(일) 서울시 중구 충무로 61-3 세종호텔 F1-1F,B1 | T.02-3705-9021
Dreaming Tree_116.8x80.3cm_mixed media_2014
혼돈속에서 불안하고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나의 나무들은 “ 아무런 의심 없이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신선한 숲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깨끗한 당신의 호흡이 되고자 한다. “
- 작가노트 -
Dreaming Tree_130.3x162.2cm_mixed media_2014
소나무! 소나무... 그리고 또 소나무
이 명(시인.미술평론) 작가 안말환은 일관되게 나무를 그리는 작가이다. 그녀의 나무에 대한 천착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초기(1998)의 추상화된 나무를 시작으로 2006년경 한동안 반짝이는 아름다운 미루나무 연작을 거쳐, 일련의 생명물이 출렁이는 바오밥 나무 시기를 지나 2010년경부터 소나무가 나타난다. 물론 이 모든 나무들이 혼재하여 나타나지만, 최근 소나무 연작에서는 그녀의 몸에 딱 맞는 가장 한국적인 옷을 찾아 입은 듯 생기와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사진작가 배병우가 소나무를 보고는 "아 저것이다. 저게 한국이구나"하고 느꼈듯이, 그녀에게 소나무는 숨 쉬듯, 안개사이로 스미는 햇살처럼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예전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소나무 가지를 함께 역어 금줄을 만들어 대문에 달아 액운과 반갑지 않은 손님을 경계하고, 소나무로 한옥을 지어 그 속에서 살았으며 춘궁기에 소나무 껍질을 벗겨 가루로 내어 먹었으며,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소나무 관에 넣어 소나무가 자라는 언덕에 묻었다. 한국 사람은 소나무 숲에서 태어나 소나무 숲에서 살다가 소나무 숲에서 죽는다고 얘기하곤 했다.
이렇듯 한국의 상징이고 한국인이 사랑하는 나무이기에 많은 작가들이 소나무를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작품이 화면과 관객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비평적 관찰자의 시선으로 그린 풍경이었다면, 안말환의 소나무는 대상을 객체화한 것이 아닌, 화면 속의 대상으로 자신을 몰입시키는 그리하여 소나무를 "몸"으로 체험하는, 즉 자신이 스스로 소나무가 되는 강렬한 경험을 하게한다. 그녀의 소나무는 눈이 아닌 이미지가 아닌 "몸"으로 느끼는 사람의 온기 기척 숨결이 감돌고 있다. 이런 느낌은 돌가루와 물감을 섞어 겹겹이 올리고 나이프로 긁는 두터운 마티엘의 촉각적인 느낌과, 나무의 우듬지와 밑둥을 과감히 생략하고 화면 가득 나무의 몸통을 확대시키는 정형성을 벗어난 대담한 구도에 기인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런 면에서 안말환의 소나무는 사람을 닮았다. 만져질듯 거친 소나무껍질 속에 푸른 수액이 흐르는게 아니라 따스한 인간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 또한 그녀의 소나무는 여럿이 모여 숲을 이루지 않는다. 화면 한가운데 거대한 나무기둥하나가 솟아올라 하늘을 향해 숭고히 확장한다. 또는 가지가 엉긴 채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연리지 형태를 띠기도 한다. 그 중 최신작 200호 가득 그려진 소나무는 거대한 스케일로 압권이다. 이 소나무는 그녀가 석파정에 있는 수령 600년이 넘는 소나무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품화한 것으로 내뿜는 강한 기와 꿈틀거리는 줄기의 유장한 선은 이미지를 초월하여 확장하며 광활한 우주의 기(氣)와 맞닿아있다.
환경과 생태가 주목 받고 있는 지금 작가는 소나무에 내재된 근원적 생명력을 통해 물질과 스피드에 매몰된 현대인들을 치유하고자 한다. 오늘도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속의 고고한 선비정신을 표상하는 소나무의 맥을 이어 생기발랄하고 묵직한 존재감으로 21세기의 소나무를 그려가고 있다. 작가는 소나무의 혼령에 사로잡힌 무녀처럼, 매일 붓과 나이프로 소나무의 푸른 등불을 켜든 정령들을 불러내어 한바탕 생명의 마당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Dreaming Tree_140x80cm_mixed media_2014
Dreaming Tree_260.6x162.2cm_mixed media_2014
Happy Tree_162.2x130.3cm_mixed media on canvas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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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말환 | An, Maran
서울대 미술대 회화과졸업 | 경기대 교육대학원 졸업(미술교육전공)
개인전 및 초대전 | 47회 |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안양, 중국, 미국, 독일..
국내 외 아트페어 | 70여회 | 2014 | 화랑미술제∣COEX & BEXCO 08~10.12~14 | 2013 | Affordable Art Fair Singapore∣F1 Pit Building Singapore | KIAF한국국제아트페어∣COEX 06~10.12.13 | 2012 | art KARLSRUHE 2012∣ Messe KARLSRUHE. Germany 11.12 | 2011 | MONTREUX ART FAIR∣Montreux Convention Centre. Switzerland | SH Contemporary 2011∣Shanghai Exhibition Center. China...
국내 외 단체전 | 360여회 |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성남, 안양, 대전, 프랑스, 독일, 스위스, 동경, 상해, 북경, LA, 뉴욕...
경력 | 대한민국미술대전 및 다수 심사 | 성남시문화예술발전기금 심의위원 | 경원대 산디과. 응용회화과 출강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아트뱅크) | 성남아트센터미술관 | 남송미술관 | 동제미술관 | 성남시청 | 경향신문사 | 국민은행 | 아산병원 | (주)EFC | (주)동성홀딩스 | (주)대영식품 | (주)한국화이자제약, (주)와이즈넛, 동서문화재단. 유나이티드 | 문화재단 | 로얄팰리스 | 야베스벨리 | 곡성군청 | 세종호텔 | 힐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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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40610-안말환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