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展

 

차대영 | Cha, Dae Young

 

인왕산_130×162cm_Oil on canvas_2014

 

 

가나인사아트센터

 

2014. 6. 4(수) ▶ 2014. 6. 9(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 T.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인왕산_130×648cm_Oil on canvas_2014

 

 

차대영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6월 4일부터 9일까지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차대영 작가는 동양적 철학의 여유와 시선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한국화를 먹으로 그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의문을 가졌던 그는 당시 수묵화 일색이던 한국 화단에 오방색으로 화려하게 표현한 채색화로 대한민국미술대전(1991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후, 절제된 색채와 단순미가 돋보이는 ‘흰 꽃’을 주조로 작품에 변화를 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또 한 번 새로운 시리즈인 <인왕산>시리즈를 선보인다.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 홍제동의 경계에 있는 인왕산은 조선이 건국되고 도성을 세울 때, 북악산, 남산, 낙산과 함께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 중 하나로 조선조의 명산이다. 조선 500년의 역사를 함께한 인왕산은 서울을 수호하고 대표하는 산이며, 수많은 작가들의 영감의 원천이자 작품의 모티브가 되고 있다. 인왕산은 서울의 아포칼립스적 암울했던 과거와 당쟁으로 얼룩졌던 굴절의 아픔을 한 자리에서 지켜보았다. 오늘날, 대립과 혼동의 시대에 바라보는 인왕산은 희망의 미래를 꿈꾼다. 인왕산은 우리 자신의 과거이고 현재며 내일이다.

 

차대영 작가의 <인왕산>은 이러한 인왕산의 의미를 화폭에 담아내고 있으며, 독특한 미감을 구현하는 순백색의 신성한 빛으로 작품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간다. 한국인의 담백한 본성과 감성, 겸양지덕의 세계관은 그가 표현하는 색채미학의 근원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인왕산 안에서 전통에 덧대고 자기 세계를 구축해 나간 겸재와 추사의 청출어람의 도전과 용기에 관한 오마주가 작품 면면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작가의 의식의 지평과 겸재 정선, 그리고 추사 김정희의 융합이 숭엄한 통섭의 장을 이루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 인왕산의 정기와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전시서문

 

 

인왕산_145×240cm_Oil on canvas_2014

 

 

차대영의 「인왕산展」에 부쳐...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미술계에서 인왕산을 그리거나 옛 수묵산수화에서 모티브를 차용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조선시대 거장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와 옛것에서 현대미와 정신을 발견하는 것은 신선한 자극을 주기도 한다.

 

차대영 작가의 「인왕산展」 또한 인왕산을 모티브로 그렸던 겸재 정선에 대한 오마주를 바탕으로 했다. 인왕산이 가지고 있는 지리적 특성, 우백호 호랑이를 상징으로 하는 조선 왕조 500년을 태동하게 했던 진산의 면모는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그 위상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위안과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겸재 정선이라는 청출어람의 작가가 독창적으로 만들어놓은 파격과 예술혼은 본받아야 할 정신이며 중의적이고 함축적인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

 

차대영 작가의 개인전에서 근본적인 모티브로 자리하고 있는 인왕산은 특히 이 함축적이면서 중의적인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또한 강건하고 중량적인 인왕산이라기보다 섬세하고 신비한 산의 외형적인 모습은 차대영 작가의 독창적인 백색의 미감과 절학적인 사유를 바탕으로 인왕산 그림을 대했던 이제까지의 선입견을 깨게 한다.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소재인 바위와 나무라거나 색채미학은 동서시점의 접합, 재료적인 융합, 공간과 형상을 이루는 질료와 아우라의 통합 거너번스이며 의식 지평의 융합을 보여주고 있다.                         

 

글_김성은(미술평론가)

 

 

인왕산_145×240cm_Oil on canvas_2014

 

 

인왕산_45.5×53cm_Oil on canvas_2014

 

 

인왕산_32×41cm_Oil on canvas_2014

 

 
 

차대영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71회 (한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싱가폴 등)

 

젊은 모색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MAC 2000 (Effel-Brany, 프랑스) | NICAF 국제아트페어 (동경 국제포름, 일본) | KCAF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전당, 서울) | EXPO 파리서울전 (파리, 프랑스) | CHICACO 아트페어 (시카고, 미국) | MANIF 서울국제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서울) | OSAKA 아트페어 (ATC미술관, 오사카) | 아시아 국제미술제 (후지미술관, 일본) | 피스드림아트페스티벌(세비야 꿀뜨라스, 스페인) | LA 아트페어 (LA컨벤션센터, LA) | 싱가포르 아트페어 (싱가포르 F1 컨벤션센터, 싱가포르) | 홍콩 아트페어 (홍콩컨벤션센터, 홍콩)

 

수상 | 제1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 제5회 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 대상 | 제8회 한국미술작가상 | 제1회 OSAKA아트페어 우수작가상 | 제31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미술부문)

 

현재 |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vol.20140604-차대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