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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대가의 먹빛에 얽힌 인생 이야기 한국미술협회 고문, 前전남대 교수 木丁 방의걸 화백 개인전
木丁 방의걸 展
우후(雨後)_207.0×70.0㎝
인사아트센터 1,2층
2014. 5. 14(수) ▶ 2014. 5. 19(월) Opening: 2014. 5. 14(수)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 T.02-736-1020
해맞이_54.5×45.0㎝
60여년 한 길만을 걸어온 한국화가 목정 방의걸 선생이 5월 14일(수)부터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갈수록 말이 많아지는 현실 속에서, 방 화백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수많은 말을 압도하는 침묵의 힘이 느껴진다. 화백의 말에 의하면, 모든 색을 섞으면 검정색이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검은 먹빛은 단순히 한 가지 색이 아니고 모든 색의 화려함을 능가하는 다채로움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방 화백의 그림을 보면 진함과 연함, 부드러움과 거침을 오가며 만들어내는 먹빛의 요란하지 않은 현란함을 느낄 수 있다.
또 한 가지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여백이다. 여백은 상투적으로 남겨 놓는 빈 공간이 아니라 작가의 의지로 설정된 가장 적극적인 의미의 표현체이다. 그래서 여백은 화폭에 표현된 사물 너머의 무한한 공간을 끌어당기는 상상의 공간이며, 상상력이야 말로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방 화백은 원래 서양화로 그림 공부를 시작했지만 홍익대 재학 시절에 한국화의 거장인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 화백을 만나면서 한국화의 매력에 빠지고 전공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방 화백은 그림 놀이에만 빠져 있는 전형적인 은둔형 예술가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한국미술협회 고문으로 임명될 만큼 한국화단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대가이다. 예술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100여 점의 작품은 노(老) 화백의 인생 그 자체이다.
그 언덕_103.0×53.0㎝
붓을 잡고 수묵화를 시작한 지, 올해로 60여년, 길고도 험난한 길에서 잘도 견디어 낸 듯도 하다. 절필했다가, 또 붓을 잡기를 반복하면서 무엇인가에 이끌려 지금에 이르렀으니, 천생 환쟁이 팔자를 타고 태어난 모양이다. 그래도 내게 있어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이고 자유로워지는 약속된 시간이었다. 가슴으로 숨쉬고, 공간의 이야기로 내 영혼의 안식이 되었으니 내 삶의 의미 있는 자존의 길이었으리라. 남은 여생도 그리며, 또 그냥 그리다가, 내 육신이 허물어질 때, 붓놀림도 끝나리라. 木丁 方 義 傑
삶Ⅰ_69.5×64.5㎝
휴_137.0×32.5㎝
갯벌_2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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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정 방의걸 | 木丁 方 義 傑 | Bang, Ui-Geol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전주대학교 대학원 미술과 졸업
논문 | 청전 이상범의 산수화법 연구
개인전 11회
원로작가 초대 및 단체전, 협회전, 각종 초대전 100여회 | 국전, 전국 및 지방 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 운영·심사위원장 20여회 |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과 교수로 정년퇴임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문, 한국순수미술협회 고문
Blog | https://blog.daum.net/best8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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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40514-목정 방의걸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