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송상헌 展
SOUND - 꽃피다
2014. 4. 24(목) ▶ 2014. 5. 7(수)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1053-9(1층) | T.042-825-7187
2013 SOUND-꽃피다01
순간의 꽃으로 피어라!
또다시 봄, 시속 40km로 오다
산 넘어 남쪽 섬에서는 춘당매가 꽃을 피웠다. 남해 섬마을엔 동백꽃도 꽃망울을 열었다. 아직 여전히 추위가 가시지 않는 3월. 어느 시인은 꽃이 피는 속도를 시속 40km로 남에서 북으로 달리며 숨이 가쁘다고 노래했다. 바야흐로 봄은 오고 있다. 아니 봄은 벌써 와 있는지도 모른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니 봄”이라 했다. 그러니 선인들은 눈으로 보기보다 귀를 귀울였다고 한다.
순간의 꽃으로 피어나다
어쩌란 말이냐 복사꽃잎 빈집에 하루 내내 날아든다
- 고은 작은 시편 ‘순간의 꽃’ 중에서…
세상 만물이 기운생동(氣韻生動)하는 봄에 송상헌 작가가 부모님께 드리는 헌정 작품전을 올린다. 아들의 전시회 한번 보시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께 그리고 가난함을 늘 미안해 하신던 살아계신 어머니께 작업의 모티브가 된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두 분께 올려 드리는 이번 전시회가 순간의 꽃으로 영원히 기억되었으면 한다.
2013 SOUND-꽃피다02
내면의 소리를 그리다
하늘로 향하였던 시선을 어깨 아래도 낮추어 일상의 소소한 자연에서 얻어지는 작은 소리를 본다. 풀벌레 소리, 꽃피는 소리, 산새들의 소리들… 지금은 추억 속에서만 들을 수 있는 어릴적 잊혀진 박제된 소리들을 불러내본다. 우연히 발견한 책갈피 속 꽃잎 한 장처럼… 소리의 낮은음자리에 마음을 기울이는 송상헌 작가의 깊은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 나는 듣고 싶은 것이다. 이제는 잊혀진 소리들을 소중한 추억의 소리, 마음의 소리를 만나고 싶어진다.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누군가가 내게 말했다. “설렘이 없는 생은 죽은 것이다” 라고 그래 그 말에 절로 고개 숙인 적이 있다. 송상헌 그의 목소리는 진정성이 있고 말하는 태도는 진실성이 묻어난다. 기실 나는 그의 말하는 태도가 참 좋다. 그래서 잠시나마 그와의 스쳐지나가는 찰라 만큼의 대화에도 오래도록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했으면 좋겠다. 작가가 들어온 설렘과 울림은 무엇이었을까? 그림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소리 꽃을 통해 듣고 싶은 소리는 무엇이었을까? 해바라기와 찔레꽃, 바람꽃, 도라지 철쭉과 자목련, 목단, 장미, 개나리의 생명의 울림을 듣고 옮겨온 그의 그림에서 무수한 꽃들의 아우성에 귀 기울여 본다. 그리하여 처음에 허락된 마음 속 마음의 눈으로 나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것이다. Who am I?
김동헌 /시인, 카피라이터
2013 SOUND-꽃피다03
2014 SOUND-꽃피다02
2014 SOUND-꽃피다04
2014 SOUND-꽃피다05
|
||
|
||
vol.20140424-송상헌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