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장리석미술상 수상기념전
김명식 展
‘Painting'
East Side Story JF-01_116.8x91.0cm_Oil on Canvas_2014
선화랑 (Sun Gallery)
2014. 4. 2(수) ▶ 2014. 4. 15(화) Opening : 2014. 4. 2(수) PM 5:00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84 | T. 02-734-0458 관람시간 | AM 10:00 ~ PM 7:00
East Side Story F1-03_53.0x45.5cm_Oil on Canvas,_2014
장리석미술상 수상을 기념하는 김명식(64, 서양화가, 동아대 교수)의 개인전으로서 그가 추구해온 이스트사이드 스토리(East Side Story)제작 10년 동안 어떤 작업을 해왔으며 어떤 변천과정을 거쳤는지 그 지나온 과정을 보여준다. 유화로 시작한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는 점차 판화, 입체, 도조, 드로잉등 여러 장르로 영역을 넓혀갔으며, 이러한 작업은 그 동안 뉴욕을 비롯 마이애미, 일본, 북경, 상하이등에서 호평을 받은바 있다. 특히 2010년에는 일본 열도를 남과 북으로 잇는 순회전(동경-오사카-시코쿠-고베-후쿠오카-삿보로-구마모토)을 개최하므로서 일본 작가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그의 이런 작업역량을 높이사 2014년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5월 부산, 6월 뉴욕, 7월 북규슈(일본), 9월 울란바트로(몽골), 12월 마이애미, 이듬해 2월 시코쿠(일본)등으로 또 한번 월드투어에 나선다.
East Side Story JF-14,_90.9x65.1cm_Oil on Canvas_2014
East Side Story JF-05_72.7x53.0cm_Oil on Canvas_2014
East Side Story 13-SE11_72.7x53.0cm_Oil on Canvas_2014
East Side Story JF-120_72.7x60.6cm_Oil on Canvas_2014
영혼을 위로하는 행복한 그림
송철민(큐레이터) 많은 사람들이 작가의 작품에 열광한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지에서 열린 개인전이나 아트페어를 통해 국제적 명망과 인지도를, 소위 말하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김명식의 작품은 마치 날씨 좋은 봄날, 햇살이 잘 비치는 창가에 앉아 마주하는 원두커피 한 잔과도 같다. 잔잔하게 흐르는 피아노 선율을 들으며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브런치를 마주할 때 느끼는 행복감을 선사한다고나 할까. 그래서 사람들은 그 행복감을 자신의 거실에서도 느끼고 싶어하는 것 같다. 커피가 씁쓸한 첫 맛에 이어 입안을 한 바퀴 돌아서 달콤한 여운을 만들어내듯이 작가의 작품도 씁쓸한 맛과 달콤함이 함께 한다. 파스텔톤을 베이스로 하는 경우 자칫 달콤함에 그쳐 깊은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씁쓸한 맛이 콘트라스트를 더해줌으로써 단일한 맛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경지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자유분방하게 달리는 나이프에 의해 색은 형태의 경계를 넘어 타오르고 색채와 마티에르matiere의 향연 가운데 형태는 모습을 드러낸 다. 그렇다고 집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아니고 관객이 집을 연상할 수 있을 만큼까지만 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관객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루어지는 데, 라디오를 들을 때처럼 최소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이나 취향에 따라 자신이 생각하는 집의 심상心象을 떠올리고 작가의 작품에 오버랩overlap 시키게 된다. 바로 그 찰나의 순간에 집과 관련된 유년의 기억이, 자신의 가족이나 옛적에 살던 고향마을 등의 이미지가 추억으로 떠오르면서 무채색을 주조로 세월을 두고 퇴색한 듯한 질감의 배경은 추억과 상념이 떠오르는 여백이 된다. 그러나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변주와 색채의 향연에 의해 상실된 기억의 편린들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그러한 소중한 추억들을 되새김질하는 동안에 영혼의 위로를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의 근원적 회귀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각자의 가슴에 담고 있는 이상적인 유토피아의 도시풍경을 그려내는 과정에서 영혼의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그리는 집은 맨하튼 동쪽 East-side의 집들일지는 몰라도 구체적인 그 마을의 풍경이라기 보다는 각자의 가슴속에 담고 있는 “집”의 원형을 제시하는 것이며 적극적으로 “관객”의 참여가 이루어지게 만드는 효과적 테마로 역할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작가의 과감한 데포르마숑deformation 또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펼칠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하고 있다.
East House 14-01_15x60x27.5cm_Acrylic on Ceramic_2014
East House 14-02_15x60x27.5cm_Acrylic on Ceramic_2014
또한, 작가를 얘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수식어가 있으니 “색채의 마술사” 또는 “색채의 연금술사”라는 것이다. 이러한 수식어들이 개인적으로는 식상한 느낌이라 쓰고 싶은 마음은 없으나 작품을 마주하노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다만 거기에 덧붙인다면 작가가 사용하는 “마술봉”에 관한 것이다. 작가가 현재 사용하는 마술봉은 East-side Story 연작이 시작된 직후인 2004년경 집을 단순화된 사각형으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전 작품에서 보여주던 경쾌한 붓질의 연장선에서 페인팅 나이프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붓질로는 표현하기 힘든 여러 가지 표현들이 가능해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화면은 풍성한 마티에르로 밀도감을 더해간다. 이렇게 추억을 상기시키는 소재인 집과 데포르마숑에 의해 촉발되는 상상력, 페인팅 나이프가 만들어내는 색채의 향연이 함께하면서 작가의 작품은 때론 화사한 봄 햇살을 연상시키는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차고 때로는 낯선 도시에서 마주하는 이국적 아침풍경을 통해 매력적인 시적 감수성으로 가득하기도 하다. (중략) - 2012년 서문중에서 발췌 ⓒ
East Side Story JF-12_72.7x60.6cm_Oil on Canvas_2014
East Side Story JF-15_33.4x24.2cm_Oil on Canvas_2014
|
||
|
||
vol.20140402-김명식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