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수 展

 

'바람이 지나는 길, 제주 돌담'

 

 

 

갤러리룩스

 

2014. 2. 3(월) ▶ 2014. 2. 11(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층 | T.02-720-8488

관람시간 | 월요일-토요일 AM 10:00 ~ PM 7:00,

일요일 및 공휴일 AM 11:00 ~ PM 7:00

 

www.gallerylux.net

 

 

 

 

바람이 지나는 길, 돌담

 

이 세상 어디에도 이런 담들은 없다. 돌담은 거대한 흑룡처럼 땅을 나누고 이어주고 제주의 모든 대지에 선을 긋고 있다. 돌담은 제주의 땅 어디에나 빙 둘러 있다. 돌담은 직선일 수도, 곡선일 수도, 사각일 수도 있다. 내가 올려다보는 무한한 하늘과 내가 딛고 서 있는 대지 사이에서 하늘을 떠받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번 사진들은 제주 돌담만의 특징인 돌과 돌 사이의 구멍들을 중심으로 조형적인 면에 주안점을 두고 촬영하였다. 그리고 밭에 있는 농작물이나 주변 환경들을 통해 제주사람들이 살아가는 척박한 삶의 방식까지도 표현하려고 하였다.

 

 

 

 

나는 세 가지 제한을 두고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하나하나가 제각기 다른 방법으로 나의 사진들을 찍는데 도움이 되었다. 첫 번째는 촬영한 눈높이가 앉은 자세 정도의 높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돌담이 그 밭의 경계임을 나타낸다는 의미가 있고, 또한 밭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잠시 시선을 들었을 때 보이는 시각의 느낌을 표현하려 하였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촬영할 때의 빛의 방향은 대부분 해를 마주보고 촬영하였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내가 제주 오름을 찍을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것들을 생략하고 돌담에 있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하였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사진을 찍은 시간대 대부분이 해가 질 무렵이라는 것이다. 어렸을 때 집에 부모님이 안계시면 밭으로 찾으러 가곤 했는데, 언제 집에 가느냐고 물으면 해가 저 돌담 너머로 넘어가야 간다고 하셨다. 이따금 돌담을 지날 때마다 그 생각이 떠올라 주로 그 시간대에 촬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 시간대가 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이번 돌담사진 작업은 내가 예술에 접근하는 방법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처음으로 결과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았고, 예술의 목적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그리고 그 속에서 자기의 자리를 찾아내는 방법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남수 Ko, Nam Soo

 

1997 경일대학교 조형대학 사진영상학과 졸업 | 2002 경일대학교 산업대학원 사진영상학과 졸업(순수사진 전공) | 2007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방송영상콘텐츠학과 졸업(영상콘텐츠 전공) | 1997 - 현재 사진작업실 <꿈을 찍는 방> 운영 | 1999 - 2011 제주관광대학 방송사진영상과 겸임교수 | 1998 - 현재 한국 사진학회 회원

 

개인전 | 2009 〈View From Above〉, 제주,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 | 2008 〈오름에서〉, 서울, 갤러리 온 | 2007 <MANIF13! 2007서울국제아트페어>,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 2005 Japan(Hokkaido Asahikawa), Hirama Gallery〈Oreum> | 2003 Netherlands(Gorinchem), Moving Korea Project <Oreum> | 2003 Belgium(Aarschot, Brussel), Moving Korea Project <Oreum> | 2001 〈오름 오르다〉, 제주, 갤러리 제주아트 | 2001 〈오름 오르다〉, 서울, 갤러리 룩스

 

그룹전 | 2013 <Giving Back Art Show>, 서울, Conrad Seoul Hotel | 2013 <판(版) + EDITION>, 제주, 제주문예회관 | 2013 <섬에서 부는 바람 - 마음의 숲> 사진전, 제주, 제주문예회관 | 2012 <Korea Photo Festival>, 서울, SETEC | 2011 <제주작가초청전>, 제주, 제주도립미술관 | 2011 <섬에서 부는 바람> 사진전, 제주, 제주문예회관 | 2010 <대한민국 최남단 - 이어도>, 서울, 광화문 광장/국회의원 회관 | 2010 〈삼다이야기 - 바람〉, 제주, 제주도립미술관 | 2009 2009 Salon des Art Seoul, 서울, aT Cent | 2006 <꽃>, 서울, 갤러리 온 | 2006 <한일예술가 교류작품전 - 지금은 사랑할 때>, 거제, 거제문화예술회관 | 2005 <바람섬의 울림전>, 제주, 갤러리 제주아트 | 2005 <흑백사진전>, 제주, 갤러리 스페이스,  | 2004 <2004 젊은 사진가전-at first sight>,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 2003 <환경사진전 - 습지>, 서울, 강남문화원,  | 2002 <제주관광대학 사진영상과 교수전>, 제주, 세종 갤러리 | 2002 <제주작가 초대전>, 제주, 해변공연장 전시실 | 2001 <제주관광대학 사진영상과 교수전>, 제주, 문화예술회관 | 2000 <제주관광대학 사진영상과 교수전>, 제주, 세종 갤러리,  | 1999 <제주작가 초대전>, 제주, 해변공연장 전시실,  | 1998 <한국사진작가 1000인전>, 서울, 테크노마트 종합홍보관 | 1998 <1998 젊은 사진가전>, 대구, 문화예술회관

 

출판물 | 이성복 글/ 고남수 사진,『오름 오르다』, 현대문학, 2004년 11월 | 이성복 글/ 고남수 사진,「이성복 사진에세이」, 월간『현대문학』, 2004년 1월-12월 연재 | 문태준 글/ 고남수 사진,「치유포토에세이」,월간『불교와 문화』, 2007년 1월-2009년 8월 연재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제주도립미술관 | 오션스위츠 제주호텔 | 갤러리 온 | 갤러리 아트스페이스C

 

E-mail | kkumbang@hanmail.net

 

 

 
 

vol.20140203-고남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