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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展
'TOOL STORY 1-2 SPACE TIME'
스페이스 오뉴월
2013. 12. 20(금) ▶ 2014. 1. 15(수)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51-2 오뉴월 | T. 02-742-6741, 070-4401-6741 Opening : 2013. 12. 20(금) PM 5:00 관람시간 | AM 11:00 ~ PM 7:00 (일요일 휴관)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바간_13x6x37cm_모루, 망치_2013
전시소개
선사 풍의 노인이 구름 위를 향해 오르고 있다. 자세히 보면 미세하게 진동하며 겨우 균형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 인물이 화투 패의 ‘비광’ 속 인물로 알려진 일본 서예가 ‘오노 도후’(小野道風, 894~964)를 상징한다는 작가의 설명에 무릎을 치게 된다. 방황을 거듭하던 오노 도후는 장맛비 진 여울에서 필사적으로 버드나무 가지를 잡는 개구리를 보고 용맹정진해 일본 제일의 서예가가 된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말랑말랑 솜구름 같은 이상을 향해 손을 뻗지만 우리의 현실은 육중한 쇠모루에 묶인 채 가까스로 버티는 형국인 것이다. 작가 박주현은 도구와 도구에 관련한 이야기에 오랫동안 천착해온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망치와 장도리, 호미와 톱 등 노동의 도구 속에 다양한 인간군상과 이들의 에피소드를 담아 조각 작품으로 재탄생 시켜왔다. “그 작은 공간에서 노동의 일상과 꿈이 마치 연극 장면처럼 구현”( <33 KOREAN ARTISTS BY 33 BEST CRITICS>, 강선학, ‘손을 쥐면 펼 수밖에 없다’ , 김달진미술연구소)되는 것이다. 12월 20일부터 스페이스 오뉴월에서 열리는 <TOOL STORY 1-2 (SPACE TIME)>는 작가 박주현이 그동안 선보여온 ‘도구’ 작업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그가 주목한 도구 역시 문명 이래 쇠와 나무가 조합된 가장 기본적인 도구들이다. 하지만 제주도의 노포에 쓰였던 산벚나무 폐목, 앤티크 태엽시계와 자석을 이용한 ‘키네틱’ 조각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망치와 모루 등 기존의 육중한 소재에 가뜬함과 풍부한 스토리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아날로그적 감성에 기반한 도구의 세계에 여유와 위트라는 풍미를 더한 박주현 작가의 <TOOL STORY 1-2 (SPACE TIME)>는 내년 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스페이스 오뉴월
시선_20x20x10cm_됫박, 저속모터_2013
여행_20x20x10cm_됫박, 저속모터_2013
비광_지름 10cm, 높이 90cm_추, 나무, 자석, 설치사진_2013
친구_22x65cm_시계, 사오기나무_2013
(왼쪽)_스님_22x65cm_시계, 사오기나무, FRP_2013 (중앙)_여인_22x67cm_시계, 사오기나무, 나무_2013 (오른쪽)_정지된 시간_23x71cm_시계, 사오기나무_2013
옆사람_15x56x3cm_망치, 나무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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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현 PARK JUHYUN
1975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동아대학교 미술대학 조각과, 부산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2008년부터 ‘Tool story-도구 이야기’라는 시리즈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Art space H, 프랑스 문화원 아트스페이스, 이연주 갤러리(부산) 등에서 개인전을 열며 주목할 만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구적 조우>(아사히 히토 2인전, LVS갤러리, 2012), <Beyond Reality>(에이블 갤러리, 뉴욕), <WATAGATA arts festival(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2011), 부산 비엔날레 특별전(부산문화회관, 2010) 등의 그룹전과 홍콩 아트 페어, 라라사티 아트 페어(싱가포르) 등 국제 아트 페어에 참여했다.
작품 소장 | 국립현대미술관(2012년, 2008년 미술은행) | 부산 중앙공원 조각공원 레지던시 | 2010-2012 원도심 또따또까 창작 스튜디오(부산문화재단) | 2012 승선 레지던시(부산문화재단) | 2013 뉴제로 아트센터, 양곤, 미얀마(부산문화재단, 아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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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31220-박주현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