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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미래, 먼저 온 미래’ 展
강희갑
한벽원 미술관 (구. 월전미술관)
2013. 12. 20(금) ▶ 2013. 12. 25(수) Openign : 2013. 12. 22(일) PM 4:00 기획 및 주최 |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후원 및 협조 | 상명대학교, 서울연구원, 푸른시민연대, 한스기획, 경원로라
참여작가 | 강희갑 | 김규식 | 김정현 | 이동춘 | 난나 최현주
강희갑
12월 18일, UN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 알고 계신가요?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국제협약총회에서 채택한 이주노동자권리협약 채결을 기념하는 날로서, 2000년 12월 4일 UN에서 매년 12월 18일을 세계 이주민의 날로 지정했다.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는 이날을 즈음해 한국 이주노동자의 역사와 현재적 삶을 젊은 시선으로 되돌아보고 되짚어보는 전시를 마련하였다.
1990년 12월 18일에 UN 총회에서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 보호에 관한 협약'이 통과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되었다. 또한 2003년 20개국이 비준해 이 협약은 국제인권규약으로서의 효력을 갖게 됐다. 그러나 이주노동자가 유입 된지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이주노동자권리협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정체성을 강요하는 다문화를 내세운 동화가 아니라 다양한 삶의 공동체가 분리되지 않고 공존과 조화를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이를 위해선 이주노동자권리 협약을 비준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정책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의 학생들은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였다.
김규식
젊은 학생들의 시선, 사진전으로 이주노동자의 현재적 삶을 이야기하다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의 주최로 ‘오래 된 미래, 먼저 온 미래-이주노동자의 삶과 노동’을 개최한다. 전시는 2013년 12월 20일(금)부터 12월 25일(수)까지 6일에 걸쳐 서울시 삼청동에 위치한 <한벽원미술관(구. 월전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학생들의 기획과 큐레이팅 하에, 기성 사진작가 4인과 공공미술 작가 1인이 참여, 새롭게 제작한 다큐멘터리 사진과 오브제, 영상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성작가들이 촬영한 이주노동자들의 사진뿐만 아니라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학생들이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였고, 더불어 이주노동자와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영상작품이 함께 상영되며, 이를 통해 이주노동자와 젊은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 등을 보여줄 것이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2일(일) 오후 4시에 이뤄질 예정이며, 이날은 담당교수 및 학생들과 촬영에 임한 참여 작가들과 이주노동자가 한자리에 모여 이번 전시를 축하할 예정이다.
김규식
삼청동에 펼쳐질 이주노동자의 삶과 노동, 그 생생한 현장을 담다
이번 전시는 이주노동자의 현재적 삶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시를 통해 이주노동자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이웃으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여, 일반 시민에게도 이주노동자의 삶에 대한 시선의 전환을 유도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주노동자의 삶’이라는 큰 주제 아래 ‘꿈, 사랑, 행복, 미래’라는 각기 다른 소주제로 이주노동자의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 한국에서의 희망적인 삶, 앞으로의 계획 등, 이주노동자를 그간 주변인으로 바라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시선의 전환을 유도하고 도모하고자 한다. 또한 ‘주변인으로서의 이주 노동자’가 아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삶의 동반자’로서 이주노동자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정현
‘이주노동자들이요?’ ‘별다른 생각 없는데요.’
한국에 이주노동자가 유입 된지는 20년이 넘었으며 그 수는 백만 명을 넘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는 아직도 무관심할 뿐 아니라 심지어 부정적이기까지 하다. 이들은 그저 한국에 돈을 벌기위해 온 것이며, 한국인들은 이들이 주거환경을 더럽히거나 범죄율을 높일 것 같다며 차별을 하고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경우에는 입국금지를 위한 강력한 정부조치를 원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들보다 무엇이 더 나아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밀어내려고만 하는 것일까? 계속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이주노동자를 막을 방법은 없기 때문에 우리가 변화해야 하며,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이주노동자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촬영에 참여한 작가, 학생 및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작업한 모습을 사진 및 영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김정현
먼저 온 미래, 이제는 그들이 아닌 ‘우리’로
대한민국 신규 혼인 가구를 조사한 결과, 10가구 중 1가구는 다문화 가정이라고 한다. 그런 만큼 이제, 그들이라고 여겼던 사람들은 빠르게 우리 사회 속에 흡수되고 있다. 한 공간에 함께 있어도 피부색이나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소리 없는 경계선을 긋던 우리들의 제한된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사람’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묶이는‘우리’라는 단어에 집중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주노동자라는 말은 무엇인가? 왜 이주노동자라는 차별 언어가 존재하는 것인가? 이번 전시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이주노동자라는 딱지를 떼어내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모습들로 한국인과 지금,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다.‘그들’은 더 이상 ‘그들’이 아니다. 편견 속에 묻혀버린‘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다.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는 이주노동자를 ‘그들’이 아닌 ‘우리’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며, 관람객들에게 이주노동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계기와 생각의 변화를 기대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하였다.
이동춘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소개
문화예술경영학과는 창의적인 문화기반경제 시대에 우리나라 문화계를 이끌어갈 '문화예술 기획경영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문화예술의 진흥과 창조산업의 성장, 국민의 문화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경영학과는 문화예술 기획경영 전문인력이 갖추어야할 지식(knowledge), 기술(skills), 자질(attitude)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역량기반 교육(competency-based education)을 실시하는 학과이다.
이동춘
난나 최현주
난나 최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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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갑 수(數)와 사물을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드러내며 '사물산책'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열고 있는 작가 강희갑은 외국인과 내국인의 삶이 공존하고 있는 동대문 일대의 외국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익숙하지만 낯선, 다르지만 같은 모습들을 촬영하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장의 모습과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이용하는 거리 혹은 가게들의 모습들을 섞어보여줌으로써, 우리와 외국인이 시장을 이용하는 일상이 다를 바 없음을 되짚어보게 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김규식 무당, 아파트 건축물, 그리고 장난감 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을 취하며 사진의 아날로그 기법과 디지털 기법을 혼용하여 사용하며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 김규식은 이번 전시에서는‘뚜엔’이라는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를 통해 국내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의 모습을 대변하고자 하는 사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의 모습을 통해 국내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의 모습들과 그들의 심리적 상태를 주변의 사물들로 병치시켜 전시될 작품들을 통해 국내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의 삶과 노동 그 자체를 날 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 김정현 사회에 대한 시선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포착하는 작품들을 비롯하여, 이주노동자에서부터 남학생들에 이르는 다양한 사회계층들이 등장하여 우리에게 인간의 상품화가 사회적 소수자에게만 해당하는 사실이 아님을 작품화한 <Survival Game> 연작을 선보여 온 작가 김정현은, 이번 전시에는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빠삐’와 한국인 ‘황남영’ 부부의 일상을 소개하는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관계 맺기>라는 주제로 황남영/빠띠 부부가 자신들의 일상을 날 것으로 기록한 사진들과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학생들이 이들 부부의 삶을 알아가는 과정을 관찰자의 시선에서 기록한 김정현 작품들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이방인이 또 하나의 한국인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한민족 순혈주의> 이데올로기와 <오래된 과거>를 되돌아보고 <먼저 온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동춘 <디자인하우스>의 사진기자로 활동한 후, 안동 종가 문화와 건축물들을 오늘의 시선으로 담은 사진들을 국내외에서 발표하며, <노인 영정 사진 찍기> 등 사회봉사 차원에서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작가 이동춘은 이번 전시에서 필리핀에서 이주해 온 싱글맘, 엠마와 그녀의 딸, 로시따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싱글맘 결혼 이주여성들의 문제를 한국 싱글 맘과 동일선상에서 다뤄, 우리 사회가 새로이 직면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의 문제에 시사점을 던져주고, 이러한 문제에 자연스럽게 관객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 난나 최현주 예술과 일상으로서의 삶의 관계에 주목하며 다향한 방식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전개해 온 작가 난나 최현주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태원 일대에서 펼처진 퍼포먼스를 통해 ‘후각의 사회학적 보고서’를 발표한다. 각 나라마다 고유한 냄새를 가지고 있는 음식 소스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통해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없는 후각과 체취의 문제가 다문화 공존사회를 지향하는 우리사회가 새로이 맞이하게 될 문제임을 상기시키는 작품들을 관객참여로 진행, 제작하였다. 이 작품들을 통해 ‘먼저 온 미래’로서 후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Homepage | https://culturalart.smuc.ac.kr/user/indexMain.action?siteId=cultural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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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31220-‘오래 된 미래, 먼저 온 미래’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