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기 展

 

2013-9_53.0x45.0cm_캠퍼스위에 유화_2013

 

 

라메르 갤러리 1F

 

2013. 12. 18(수) ▶ 2013. 12. 24(화)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6 (인사동 194) | T.02-730-5454

 

www.gallerylamer.com

 

 

2013-12_72.7x60.6cm_캠퍼스위에 유화_2013

 

 

 

강철기의  “역사와 생명-마주보기”

2013,12

강구원(화가. 버질아메리카주간)

강철기는 “마주보기-궁”이라는 연작을 해오고 있다. 여기서 궁은 궁전, 왕실을 의미하고 마주보기는 갈망이나 희망적인 요소, 그리고 서로간의 소통을 뜻한다. 궁을 좀 더 얘기하자면 중심 혹은 구심점으로 이해되며, 지금 우리사회에 만연된 갈등과 불합리는 중심의 상실에서 드러나는 것으로 이해하려는 작가의 시각적 표현이라 여겨진다. 보이는 작품의 표면적인 패턴은 열린 대문과 문고리를 좌우로 배치하고  국보 1호인 남대문, 혹은 왕궁 건축물의 형상을 뭉개듯 흐려서 가운데 배치한다. 그 위에 거대한 꽃의 모습을 구조적이면서도 선묘의 드로잉기법을 도입하여 대칭적 구도로 표현하고 있다. 대칭은 주제인 궁의 중심적인 요소와 흔들림 없는 확고함, 그리고 영원성을 추구하기위한 화면배치 방법으로 꽃과 함께 승화 하려는 열망이 담겨있다.  

 

문. 문고리

  모든 작품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과 문고리는 소통, 희망, 걸러냄, 선택의 문제, 정화를 뜻하면서 동시에 그냥 문고리를 잡아 젖히고 들어간다는 단순한 의미를 갖는다. 열린 대문으로 보이는 또 다른 진입의 문과 교묘하게 이중의 문을 통해 들어서려는....... 쉬우면서도 만만찮은 선택의 문제가 놓여있다. 현 우리사회의 여러 문제로 나타난 인맥과 동향, 이념까지도 포괄하는 갈등의 문제를 감추고 있다고나할까.......! 나아가 궁에 진입하기위한 중복적인 문이 뜻하는 바는 삶이 그다지 단순치 않음을 보여준다. 통과의 문처럼 한가로이 열린 문이지만 쉽게 들어설 수 없음도 인지해야한다. 또 그 한가함이 나를 가두게 하는 장애이기도하지만 진정 진리의 문에 다가서길 바라는 완곡한 마음으로 이해된다.

 

 

2013-16_140.0_86.5cm_캠퍼스위에 유화_2013

 

 

영원성을 담보하는 꽃

  실루엣처럼 흐려버린 거대한 대문위에 꽃의 형상을 엮어, 밤하늘의 은하수로 빛나게 하는 선묘의 집약과 응집된 보석의 너울거림이, 화면을 긴장케 하면서 감칠맛 나게 한다. 거의 모노톤위에 한 움큼 보석을 깔아 시선을 고정시키고 여러 색상을 맛소금처럼 뿌려주는 그 기교가 이채롭다. 여기서 건축과 선묘, 꽃과 흐르는 별빛보석의 3중망이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녹여내는데, 이는 시간의 문제를 공간화 하려는 작가의 열정과 생각의 깊이를 느끼는 대목이다. 때문에 그물망처럼 엮인 거대한 꽃은 시들지 않고 영원성을 담보하는 꽃으로 남게 된다.    

 

역사와 생명-마주보기

  화가는 조형적인 문제를 내용과 함께 즉각적이고 통합적으로 보면서 변화할 줄 알아야한다. 여기서 변화라 함은 깨트린다는 의미이다. 깨트린 후 혼돈을 다시금 질서로 만드는 것이 예술가임을 고려한다면 강철기의 “마주보기-궁”은 중심의 힘을 통해 질서를 추구하는 즉 현 시대의 삶에 대한 방법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역사에서 현재를 바라보고 생명이라는 자연의 원리를 더해 소통하고자함이다. 화면은 지나치게 대칭적이고, 정지되어있으며, 적막하다. 그 적막함이 새벽으로 이어지고, 그 쓸쓸함이 새롭게 자신을 바라보는 계기로 이어질 것이다.  

 

 

2013-17_227.3x181.8cm_캠퍼스위에 유화_2013

 

 

  전업 작가의 삶에서 행복이란 단어는 쇼펜아우어의 행복 론처럼 소유욕과 창조력의 균형을 들이대긴 힘들 것이다. 과정의 즐거움, 작품완성에서 오는 희열을 얘기하긴 해도 깊은 속마음 한편 말할 수 없는 텅 빈 공허는 결국 존재의 문제로 남는다. 형상을 만들고 난 다음 다시 흩으러 버리는 아련한 실루엣이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고, 꽃으로 승화된 구조적인 선묘의 반복에서 작가의 내적 치열함을 엿보게 된다. 또 이 둘의 결합은 인간의 의지와 생명이라는 자연성의 경외와 함께 불확실한 현재의 모습을 미래의 확신으로 끌어 올리는데 그 참 매력을 지닌다. 강철기의 그림에서 삶이 투영된 교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대면하길 기대한다.

 

 

 

2013-18_259.0x194.0cm_캠퍼스위에 유화_2013

 

 

2013-20_5mx1.9m_캠퍼스위에 유화_2013

 

 

 
 

강철기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 졸업 | 중앙대 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 졸업

 

개인전 21회 (서울.부산.LA.뉴욕.북경.나가사키) | 단체전 및 기획초대전 | 한국미술작가 100인의 오늘전 | 국민일보 현대미술초대전 | 한. 중. 일. 동행전 | 해학과 풍자전 | 현대미술-새로운 시작전 및 400여회

 

작품소장처 | 국립현대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아트뱅크 | 송은문화재단 | 국민일보 | 광주북구청 | 국토해양부 | 송파문화원 | 아산병원 | 삼성의료원 등

 

현재 | 추계예술대학교 강사 및 겸임교수 역임 | 사)한국미술협회 | 사)전업미술가협회 | 경기북부작가회 | 한일미술교류회 | 무진회 | 송파미술가협회 | 버질국제미술협회 | 수목원작가회 | 부산 해양수산청 자문위원 | 아시아 예술가협회 상임이사 | 한국미술협회 행정국장 |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중

 

경력 | 대한미국미술대전 최우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3회 | 단원미술대전 입선 | 중앙미술대전 입선 | 송은미술대상전 입선 | 단원미술대전 입선 | 경기미술대전 심사 역임 | 한성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 | 한강미술대전 심사 | 회룡미술대전 심사 | 근로자 미술대전 심사 | 행주미술대전 심사 | 구상전미술대전 심사 | 한강미술대전 심사

 

 
 

vol.20131218-강철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