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展

 

 

 

갤러리라메르

 

2013. 11. 27(수) ▶ 2013. 12. 3(화)

Opening 2013. 11. 28(목) pm2:30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6 (인사동 194) | T.02-730-5454

 

www.gallerylamer.com

 

 

행복_31.8x40.9Cm_Oil on canvas_2013

 

 

1 왜 그림을 그리시나요?

 

부족함... 모자람...

난 이러한 단어들에 정감이 간다.

이것은 나에게 존재하는 결핍들을 정당화하고 싶은 역설로 들릴지도 모른다.

관계 속에서의 결핍, 세상 가치에 대한 욕구,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의 갖추어지지 않은 결핍들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나 어느 날 찾아낸 어릴 적 꿈인 미술은 나의 이러한 목마름에 오아시스가 되어 주었다. 부족함은 완성으로의 욕구를 자아내고 결핍들은 마중물이 되어 열정을 이끌어낸다.

나의 작품은 생산품이 아닌 고유의 생명을 지닌 존재로 낳아지길 원한다.

그래서 테크닉과 기법으로 외부의 소재를 그리기보다는 내 마음에서 숨쉬던 소재들을 화폭에 옮긴다. 잘 그린 그림 보다 대화하고 싶은 작품이 되고 싶은 것이다.

 

2.“왜 양을 그리시죠?”

 

나, 너, 우리...

 

철저히 혼자 사막과 늪을 오가며 드디어 만난 ‘참’

‘나’는 ‘너’를 기다렸고, 친밀한 ‘우리’에 속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러한 ‘나, 너, 우리’를 양에게 투사한다.

 

양은 공교롭게도 인간과 많이 닮아있다.

유순한 것 같으나 고집이 세고, 희고 깨끗하게 표현되나 가까이 가면 회색의 흙탕물로 얼룩져있고, 따듯한 털 속에는 벌레도 많고, 또한 혼자 있지 못하고 무리 속에서 안정감을 찾는다. 양의 이러한 양면성이 사람과 닮아있기에 동일시함에 주저하지 않는다.

 

양을 마주하면 선한 눈에서 느껴지는 부족한 지혜와 어리석음은 보호본능을 자극하여 결국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싶다.

 

구태의연함, 대중심리, 습관적 매너리즘, 무사안일, 평범함을 거부하는 양, 마침내 현실 너머의 진리를 맛보고 땅을 딛고 있지만 하늘의 삶을 동경하는 양,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만 하는 양, 그들은 답습되어지지 않은 작업에 대한 동경으로 나를 이끌어 실험적인 다양한 작품들에 대한 욕구를 자극한다.

이렇게 태어난 양들은 필력보다 노력의 기쁨을, 강박 대신 자유를 나에게 선물한다.

 

3 ‘외치다’

보이는 것, 소유하는 것, 만져지는 것에 집착하는 세대 가운데서 우리는 자칫 소유가 적은 것이, 불편한 것이 불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시대의 불행은 대화의 단절, 소통의 부재로 인한 소외, 외로움, 더 나아가 인간이 기계화되어가고 화석화되어가는 그것이다. 나는 인생에서 만나는 공감받지 못한 아픔, 슬픔, 외로움, 그리고 공유하지 못한 기쁨, 소망, 사랑을 양을 테마로 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외친다. 작품 앞에선 어떤 이들은 깊은 공감으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것이고, 다수의 어떤 이들은 잠재의식 안에 있던 고통과 즐거움들을 꺼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은 눈으로 만나지기 보다는 관객의 영혼과 먼저 만나지기를 기대한다.

 

 

그 때_130x130Cm_Oil on canvas_2013

 

 

1. 우리 삶의 어느 때인가 내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광풍과 같은 환란을 만날 때가 있다. 수 십 년 쌓아놓은 재물을 잃고, 가족을 잃고, 약속도 깨어지는 그 상황 앞에서 지식과 명예와 자존심도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날아가 버린다. 그러나 태풍의 가운데 태풍의 눈은 고요하다고 한다.

먹구름 속에서 태풍의 중심을 통과해 한 마리 양을 비취고 있는 한 줄기 빛은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며 아랫부분 십자가 그림자는 모든 것이 무너지고 깨어지고 날아가도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아사셀양_65x87Cm_Mixed media_2013

 

 

2. 타인의 죄로 인해  희생되어지는 양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사회 속에서 고립되고 집단에서 배재된 양.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만 하는 양

그러나 묵묵히 한 발씩 내딛는 양의 걸음.

 

저 너머에 오아시스가 있음을 양은 알고 있을까?

 

 

기쁨_45.5x53.0Cm_Oil on canvas_2013

 

 

3. 내 작품에서 양은 주제이면서 또한 꽃의 배경이 되어준다.

양은 꽃을 밟지 않고 배경이 되어주어 꽃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꽃은 양에게 아름다운 장식이 되어줌으로 양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소망_50.0x60.6Cm_Mixed media_2013

 

 

꽃양_65.1x90.9Cm_Oil on canvas_2013

 

 

 
 

임현주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졸업 | 강남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 복지선교학과 졸업

 

개인전  | 2013 | 제3회 개인전‘외치다’(갤러리 라메르) | 2010 | 제2회 개인전‘마음으로 그린 그림’(잠실창작스튜디오 갤러리) | 2009 | 제1회 개인전 ‘행복한 미완성’(잠실창작스튜디오 갤러리) | 2012 | 부스개인전(이형갤러리)

 

단체전 | 2013 |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 (밀알미술관) | 램프전 (경인갤러리) | 대한민국 장애인 미술대전(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 | 소울음 인물화전(안양문화원) | 국제 누드드로잉전(단원 미술관) | 선사랑 드로잉전(경인갤러리) | 한중일 장애인 작가 교류전(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 | 2012 | 프로추어스토리 사진전(서교예술실험센터) | 국제누드드로잉아트페어(단원전시관) | ART&ARTISTS&STORY(의정부예술의 전당) | 램프전(경인갤러리) | 한중일교류전(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아임파인 탱큐, 앤유?’(강남 구민회관 갤러리) | 서울시창작공간페스티벌 기획전‘Thanks Giving 전’.(잠실창작스튜디오 갤러리) | 2011 | 카자흐스탄 3인전 (카자흐스탄 한국 문화원)  | 아시아 작가 교류전‘TOUCH’전(한전 아트센터갤러리) | 함께하는 그림 전(밀알미술관) | 서울시창작공간페스티벌 기획전‘Green Day 전’(선유도 한강공원 특설부스) | 잠실창작스튜디오4기 입주작가 기획전‘와장창전’.(잠실창작스튜디오 갤러리) | 국제누드드로잉아트페어(안산단원전시관) | 2010 | 선사랑드로잉전(갤러리 라메르) | 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입주작가전(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갤러리) | 희망축제(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 국제 누드드로잉 아트페어(킨텍스) | 2005- 화사랑전(송파구민회관) 겨자씨 회원전(밀알미술관)등 단체전 다수

 

수상 |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제22회) | 대한민국 장애인 미술대전(제21회, 제22회, 제23회) | 장애인 희망축제(제2회)등 입상

 

현재 | 장애인미술협회 회원 | 선사랑 드로잉회 운영위원 |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운영위원

 

E-mail | jaea2000@hanmail.net

 
 

vol.20131127-임현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