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리 展

 

장미_53x33.3cm_oil on canvas

 

 

대백프라자갤러리 A.B관

 

2013. 11. 26(화) ▶ 2013. 12. 1(일)

Opening 2013. 11. 26(화) 오후6시

대구광역시 중구 명덕로 333 대백프라자12층 | T.053-420-8013

 

 

복사꽃마을_41x33.3cm_oil on canvas

 

 

개방적인 구도에서 오는 열린 세계

 

신 항 섭 (미술평론가)

자연의 모든 형체는 정형화 되어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의 형체는 그를 보는 자의 시각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화가의 그림을 통해 증명된다. 동일한 대상을 눈에 보이는 대로 충실히 재현하는 경우에도 화가에 따라 자연의 형체는 다르게 나타난다. 자연의 형체는 화가의 내부에 장치되어 있는 조형적인 해석을 관장하는 특수한 감각 기관을 경유하기에 그렇다. 그 감각기관이 화가의 시각을 조절한다. 그는 그 감각기관을 그 자신의 의지대로 관장하려고 한다.

박미리는 자연 물상에 대한 형체 해석에서 독자적인 시각을 가지려고 애쓴다. 그 독자적인 시각의 발단은 구체적인 형체에 근거한다. 그렇다고 해서 카메라의 랜즈와 같은 판박이 형식의 형태는 아니다. 자연과 마주하면서 보이는 사실을 근거로 하되 그 자신이 주도적인 위치에 선다. 즉 자연의 물상에 대한 임의적인 선별 과정을 거치면서 현실과 차원이 다른 조형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자연이 여기에 반발하는 일은 없다. 자연 물상을 평면공간으로 끌어들이면서 납득할 수 있는 조형적인 원칙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근경, 즉 시야에서 가까운 풍경일 것, 둘째 형체를 구체화시키되 가능한 심플할 것, 셋째 색체 이미지는 깊고 무거울 것, 넷째 시선을 낮출 것, 다섯째 시원스런 시야를 확보할 것, 여섯째 힘(생명력)이 느껴질 것 등이다. 이처럼 몇 가지 조형적인 원칙으로 자연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은 그의 작업 방식에 그저 순응할 따름이다. 거부할 어떤 명분도 없는 까닭이다. 그는 형태를 재해석하는 기술력에서 주저하는 부분이 없다. 어느 면에서는 자신감 있게 밀어 부치는 저돌적인 힘이 느껴진다. 그런 가운데서도 형태는 명확하다. 형태의 명확성은 사실적인 묘사력, 즉 견고한 데생에 기반을 둔다.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구조적인 견고성은 형태에 대한 명확성과 무관하지 않다. 물상의 형태를 장악하는 손의 기능에 신뢰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2003 개인전에서 발췌..

 

 

정선의겨울_72.7x60.6cm_oil on canvas

 

 

Open World Presented by Unrestricted Compositions

 

Art critic, Shin hang-Seop

All forms of nature are not fixed in standard configurations. The forms are determined by the observer's point of view, which is evidently attested by artists' paintings. Even in cases when faithfully portraying the same object, the figures engender variously due to each artist's vision and, at the same time, the artist inclines to manage the organ as his or her will.

Park, Mi-Ri endeavors to possess originally in interpreting forms of nature. The foundation of this uniqueness is based on concrete figures, different form those of lens of a camera. Park, Mi-Ri takes the lead but grounded on the manifest facts form nature. That is, after nature's objects pass through an assortment, they are transformed into a formative space different from the reality. Such an alteration is not against the nature because she offers convincing principles when drawing live objects into the plane world.

The first principle is the near view. In other words, the scenery must be near the field of vision. The second is that the forms be as simple as possible, yet concrete as well. The third demands the image of the colors to be grave and dark, the fourth, a low level of vision. Fifthly, a frank and open perspective is cardinal, and the sixth asks for the painting to feel a sense of animated liveliness and force. In this manner, nature is reinterpreted by a few modeling principles. The nature simply servers to adapt to her working style since there is no reason to refuse. Park, Mi-Ri does not show any hesitation in her techniques of reinterpretation. In some aspects, confident recklessness is felt. Though, forms are clear and distinct. The clarity of the shapes is based on a realistic description, a solid sketch. The structural firmness that can be seen in her landscapes is related with the accuracy of the forms. Thus, trust is felt in the hand, in the function it possess to seize the shape of objects.   

 

 

맨드라미_90.9x72cm_oil on canvas

 

 

종종 나는 나 혼자만 간직한 어떤 영상을 떠 올리곤 한다. 그것은 나 자신과 관계되는 모든 이미지들 중에서 가장 내 마음에 드는 것인데 그 속에서 나는 막연한 기쁨과 기대와 욕구에 빠져든다. 자연을 찾아다니며 야외사생을 할 때도 현장감에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이미 내 머리 속에는 어떤 영상이 자리잡고 있다. 자연은 내가 그리고 싶은 소재일 뿐 모사 그 자체는 아니다. 내가 다가가고 싶은 그 영상은 쉽게 다가오도록 허락하지 않아 가끔씩.. 하얀 켄바스가 주는 백색의 공포가 나를 짓누르고 좌절감을 느끼게도 한다. 간혹 사람들은 친절어린 충고 즉, 화단에서 이런저런 식의 그림 형식이 더 낫지 않겠냐는..  

더 젊은 날에 전시를 하던 시기, 헤매면서 본질을 규명할 수 없는 작업들이 나에겐 뚜렷한 주장도 없이 지나가는 시간의 단 하루에 흡수되어 버리는 몸짓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내가 하는 작업들은 그때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얼굴 모양이 일그러지고 입 모양은 더 고집스러워 보이고 흰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변화를 나는 진저리치기 보다는 그 다음의 변화에 호기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 영상들이 내 그림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착각이 아니라 그 영상이 사라져 버리지 않고 고유한 힘을 지니게 된 것- 내가 계속 그림을 그리게 하는 힘이 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을.. 그 영상들은 내 내면의 무질서, 취향, 고집, 기질이 섞여서 희미하게 아른 거리면서 그러나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설명할 수 없고 그들의 취향에 타협하고 싶지 않은, 그러면서도 그 영상에 다가가고 싶은 욕망으로 나 스스로를 괴롭히고 결핍에 대한 무력감과 좌절감에 목 놓아 울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고 나서 나 스스로에게 말한다. 뭐랄까.. 개성이 있다고, 잘하고 있고, 내가 원하는 영상에 언젠가는 다가가 있을 거라고...

 

작가노트 중에서-

 

 

자작나무숲_130.3x97cm_oil on canvas

 

 

소나무_90.9x60.6cm_oil on canvas

 

 

 
 

박미리

 

계명대학교 회화과졸업 |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 2013 제11회 개인전 (대백프라자 갤러리 A,B관) | 2012 제10회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 2011 제9회 개인전 유화 인물전(조형갤러리 특별관) | 2011 제8회 개인전 Nude-Croquis (조형갤러리 특별관) | 2010 제7회 개인전 (인사아트센터,스탄자 갤러리)  | 2009 제6회 개인전 (루벤 갤러리)  | 2007 제5회 개인전 (sea&see 갤러리 초대) | 2007 제4회 개인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 2005 제3회 개인전 (단성갤러리) | 2003 제2회 개인전 (프랑스 한국 문화원 초대) | 2001 제1회 개인전 (삼정 아트스페이스) | 2006 4인 크로키 부스전 1회(조형갤러리)

단체전 | 아세아 현대미술 교류전(일본 동경도 미술관) | 수용화갤러리 개관기념초대전(수용화갤러리) | 한-중 수교 10주년 특별 기념전, 경향신문사 초대전(경향갤러리) |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대한민국 회화제(세종문화회관),  |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전당), 중국 연태시 초대전,한국여성미술 초대전 | 송파미협전, 한강의 흐름전, 송파여류작가회전, 인사동4·7·5전 | Drawing-허벅지전, 현대사생회전, 현대여성미술 초대전, 각종 그룹전 및 초대전 300여회

현재 | 한국미술협회, 송파미술협회 회원 | 행주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 경향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 현대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 평화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 한성백제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의원 | 삼성생명 청소년 미술대회 심사위원 | 인사동 4·7·5전 회원 | 인사동 목요크로키 대표 및 출강 | 드로잉 허벅지회장 역임 | 한국미협 취재부기자역임 | 서울사생회 부회장(전) | 현대사생회 부회장 | 현 동서울대학교 사회교육원 강사

 

Graduated from fine art department, Kei-myung University | Graduated from Ewha Women's Educational Graduated College

Solo Exhibitions | 2013 The 11th solo Exhibition (Dae-back Plaza Gallery, Daegu) | 2012 The 10th solo Exhibition (In-sa Art Center, Seoul) | 2011 The 9th solo Exhibition (Jo-Hyung Gallery, Seoul) | 2011 The 8th solo Exhibition (Jo-Hyung Gallery, Seoul) | 2011 The 7th solo Exhibition (In-sa Art Center, Seoul) | 2009 The 6th solo Exhibition (Ru-Ben gallery, Seoul) | 2007 The 5th solo Exhibition (See&Sea Gallery, Busan) | 2007 The 4th solo Exhibition (예술의 전당, Seoul) | 2005 The 3th solo Exhibition (Dan-sung gallery, Seoul) | 2003 The 2th solo Exhibition (Korea Art Center, France) | 2001 The 1st solo Exhibition (Sam-Jung Artspace, Seoul)

Group Exhibitions | Exchanging Art Exhibitions, in Asia | The Exhibition of opening Gallery, Sooyoung-wha Gallery | Korea-China Amity Commemorative Exhibition | The Exhibition of Kyung-Wyhang Press Center | Art Figuratif in Seoul(Art-Center) | The Exhibitions of Korea Art-Association | The Invitational Exhibition to Yun-Tai city, China | The Annual Exhibitions of Song-pa Art Association | The Annual Exhibitions of Song-pa Women's  | The Annual Exhibitions of Drawing-Hurbukgi | The Annual Exhibitions of Insadong 4.7.5 | Other 300times more Exhibitions

President | Member of Korea Fine Art Association | Member of Song-pa Art Association | Member of Drawing-Hurbukgi | The Reporter of Korea Art-Association | Hang-Ju Art-Exhibition, Judge & Administration | Kyung-hyung Press Center Art-Exhibition, Judge&Administration | Pyung-Wha Art-Exhibition, Judge&Administration | Han-Sung Baik-Jae Art-Exhibition, Judge | Art-Exhibition by Sam-Sung, Judge | Vice President of Hyundai Landscaping Art-Group | Teaching in Culture Center East Seoul University

 

 
 

vol.20131126-박미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