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명수 展

 

회화의 욕망

(Desire of Painting)

 

Skeleton_162.2cmx130.3cm_Oil on canvas_2008-2013

 

 

사비나미술관 전관

(지하, 1층, 2층)

 

2013. 11. 20(수) ▶ 2013. 12. 20(금)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번지 | T. 02-736-4371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Skeleton_162.2cmx130.3cm_Oil on canvas_2008-2013

 

 

사비나미술관은 2013년 마지막 전시로 독특한 중첩기법의 붓 터치로 다양한 풍경을 선보이는 함명수(咸明洙, 1966)의 개인전을 마련합니다. 함명수는 우리 주변의 오브제나 한적한 골목길, 서울 도심의 빌딩들을 털실이나 면발 같은 질감으로 구현하며 회화의 기법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해왔습니다. 이번전시에서 작가는 기법에 매진했던 그동안의 작품세계에서 새로운 기법과 형식실험을 시도하였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기존에 보여주었던 기법과 더불어 새롭게 시도한 자유롭게 흩어지는 터치, 큰 붓을 사용한 매끈한 쇠 질감의 터치가 혼용되어 중층적인 회화에 대한 끊임없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작들과 함께 전시될 미공개 드로잉 작품들과 작가의 지난 자료들은 작가가 지난 20여 년 간 천착해온 터치에 대한 연구, 작가 정체성에 대한 물음에 기반 한 노력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캔버스의 표면으로부터 깊이 있는 내면의 성찰로 한걸음 더 나아간 함명수 작가의 개인전에 기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Tears of Star_162.2x130.3cm_Oil on canvas_2011

 

 

‘면발풍경’으로 알려진 함명수는 그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미술계에서 주목받아온 작가이다. 그의 기법은 마치 보슬보슬한 털실이나 풀밭은 연상시키며 화면의 대상을 또 다른 하나의 풍경으로 변화시키는 특징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함명수만의 기법에서 보다 확장되고 변화된 회화와 조각 작업으로의 획기적인 시도를 선보인다.

 

본 전시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세필기법에서 큰붓을 이용한 과감한 붓터치의 변화, 둘째 촉각을 자극하는 회화 기법을 입체작업으로 끌어올린 과감한 형식실험, 셋째 20여 년 동안 몰두해 온 기법연구의 기반이 되었던 드로잉 공개가 그것이다.

 

 

Tears of Star_170x95x30cm_Oil on FRP_2013

 

           

함명수만의 회화 기법과 회화에서 입체로의 형식실험

 

“내 작업의 핵심은 캔버스 표면에서 회화 언어의 코드가 변화되는 과정에 관한 작업이다. 넓은 붓으로 빠르게 그려진 언어가 작은 붓으로 점진적으로 전체에 개의치 않으며 다시 그려질 때 복수적, 중층적 작용이 생성됨을 믿으며 그리기의 새로운 가능성 또한 이런 태도와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작가노트

 

작가는‘그리기에 있어 특정한 사유를 실현하려고 애쓰지 않고 오히려 그리는 과정에서 사유를 유발 시킨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기법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보슬보슬한 털실이나 풀을 연상시키는 기법, 두 번째는 매우 차갑고 반짝이는 메탈 질감으로 보이도록 큰 붓을 사용하여 매끈하게 그려내는 기법이다.

작가는 그리기에 적합하도록 입력된 규칙적인 호흡과 리듬을 타고 꿈틀거리거나 흘러내리는,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을 자극하는 과장되고 기묘한 새로운 형태로 대상을 표현한다. 작품 <Tears of Star> 연작은 흘러내리는 액체의 볼륨감을 극대화 해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에서 이러한 촉각적 형태가 마치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 입체작업으로 선보인다.

 

 

Times Square_캔버스 위에 유화_2013

 

 

인간의 욕망과 환영을 담은 도시의 모습

 

“도시는 인간을 닮았다. 도시의 욕망은 인간의 욕망이다. 그래서 나는 가장 유혹적이고 과장되고 스펙터클한 뉴욕의 타임스퀘어 야경을 주된 모티프로 삼았다. 현란한 네온사인, 꿈틀대는 초대형 스크린 영상들을 동물적이고 에로틱한 붓 터치로 표현하고자 했다. 캔버스 표면의 세계는 마치 인체 속 장기들처럼 유기적으로 관계하며 박동한다.”

- 작가노트

 

함명수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가 품고 있는 거대한 욕망의 풍경을 집요한 붓 터치로 빼곡히 채워나갔다. 작가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현대인들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인간의 아바타와 같은 도시를 발견한다. 화면에 도시는 세상을 집어 삼킬 듯 건물을 휘휘 감고 있는 간판들과 마치 폭죽처럼 타오르는 전광판으로 가득 차 있고, 거리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은 마치 영혼을 팔아버린 허깨비처럼 보인다. 또한 이렇게 흐물거리는 화면은 타임스퀘어 거리를 마치 현실이 아닌 가상의 세계, 환상의 세계, 상상의 세계로 만들어 버린다.

 

미공개 드로잉 및 자료 공개

미공개 드로잉 약 20여 점과 20여 년 간 실험해 온 다양한 표현기법을 고민한 흔적을 볼 수 있는 스케치북 등의 자료를 통해 작가가 천착해온 회화의 기저를 되짚어 본다. 또한 작가 인터뷰 영상과 포트폴리오를 공개함으로써 함명수 회화의 스펙트럼과 그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Times Square_181.8x227.3cm_캔버스 위에 유화_2013

 

 

 
 

함명수 Ham Myung Su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졸업 | 목원대학교 회화과 서양화 전공 졸업

 

주요 개인전 | 2011 City scape, ANDREW SHIRE Gallery, 싱가폴 | 2010 City scape, 이화익 갤러리, 서울 | 2008 함명수전, SKAPE 갤러리, 서울  | 함명수전, 스페이스 향리, 서울 | Scape Series - 정물. 상 갤러리, 서울 | 면발 풍경. 금산 갤러리, 서울 | 2004 Scape Series - 정물. 상 갤러리, 서울 | 2001 면발풍경, 금산 갤러리, 서울

 

주요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 서울시립미술관 | 대전시립미술관 | 홍천문화예술관 | 하나은행 등

 

주요 기획전 (최근 5년) | 2013 ART IN LIFE2, 롯데갤러리, 파주 | 2012 ART OF MIRACLE, AK갤러리, 수원 | ADAMAS 253 Prologue ,ADAMAS 253 갤러리, 파주 | 미술경작,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 절차탁마, 물성의 틈을 넘다, 인터알리아, 서울 | 2011 다시, 그리고, 서호미술관, 남양주 | The 10 Masters, 갤러리 고도, 서울 | ASIAN CONTEMPORARY ART, CHRISTIE'S, 홍콩 | 花-畵 그 두 번째 조율, 리안갤러리, 창원 | 2010 회화의 발언,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 우연갤러리, 대전 | 투영 - 존재의 유희, 환원미술관, 서울 | 2009 모색의 방향성,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 A Suspended Stillness, Andrewshire, 싱가포르 | ASIAN CONTEMPORARY ART, CHRISTIE, 홍콩 | Beyond the Labor, 아트포럼 뉴게이트, 서울 | 2008 대전 미술-하나, 그림으로 말하다,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 파편의 선택, K-art space, 서울 | 색깔있는 풍경, 갤러리 진선, 서울 | Korea Now, Sotheby’s Israel, 이스라엘 | 회화의 발언, 우연갤러리, 대전

 

 

 
 

vol.20131120-함명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