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영훈 초대展
Jitter_162.2x130.3cm_Acrylic on canvas_2013
갤러리 아트플라자
2013. 11. 13(수) ▶ 2013. 11. 22(금) Opening Reception 2013. 11. 13(수) 6:00 pm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81-11 우미빌딩 | T.02-543-5751
용솟음_162.2x130.3cm_Acrylic on canvas_2013
초대의 글 갤러리 아트플라자에서는 기획초대전으로 이영훈 작가를 모시어 초대 개인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이영훈 초대 개인전은 갤러리 아트플라자가 이 시대의 중요한 작가를 찾아내기 위한 작업 가운데 만들어진 자리입니다. 현대미술의 여러가지 실험적인 경향중에서 전통적인 회화라는 장르 안에서도 현대의 가장 진보된 이론들을 원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낸 작가는 찾기 힘들 것입니다. 이영훈 작가는 이렇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오면서도 회화라는 영역 안 에서도 가장 전위적인 작업과 시야를 열어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시각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감성과 새로운 사유의 계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미술계와 일반인들도 과학과 예술과 철학적인 담론들을 이영훈 작가의 작품을 통해 더 진지하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부디 많이 찾아주셔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3년 11월 갤러리 아트플라자 대표 김삼란
그물_162.2x130.3cm_Acrylic on canvas_2011
미시공간적 지평 위에서의 회화
회화의 역사는 재현의 역사라고 할 만큼 세계를 재현하는 것은 화가들의 관심사였다. 20세기에 와서 비대상적 추상회화가 등장하면서 변화가 생기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상회화 역시 자연의 구체적 사물이라는 대상성으로부터 이탈한 것은 분명하나 인간의 내적 감성이나 추상적 사유와 같은 또 다른 차원의 세계와 동조된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추상미술에서도 재현이라는 문제는 다시 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즈음에서는 오히려 인간이 재현할 수 있는 세계라는 것은 과연 어느 범주까지일까라는 문제로 회화적 관심을 돌려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미시세계를 복소공간이라는 개념을 통해 작업해 온 이영훈 작가의 작업은 시사하는 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의 작업은 일견 추상회화와 같은 양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가 그려내고 있는 것은 자연이라고 지칭되는 세계 내에 존재하고 있는 구체적 사물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주목하는 것은 사물의 미시적 세계에 관련된 것이기에 인간의 육안으로 보이는 세계는 아니며 자연의 일상적 사물보다는 추상미술의 이미지와 더 닮아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사실 그의 작업을 추상과 구상, 혹은 대상과 비대상이라는 프레임으로 읽어내려는 태도는 그 자체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그의 작업에 있어서 주요 개념인 복소공간이 라는 것은 물리학과 수학 분야에서 추상적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시공간 개념으로부터 온 것이지만 구체적 사물과 세계를 그려내고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의 작업을 읽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미술사적 프레임 보다는 그가 재현해 내고자 하는 세계에 대 한 이해가 필요할 뿐이다.
휘날리는_162.2x130.3cm_Acrylic on canvas_2013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은 과학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원근법이라는 회화적 방법 즉 인간이 살고 있는 3차원 공간의 세계를 캔바스와같은 2차원 평면 위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화면에 표시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알게 되는데, 이로 말미암아 이 시대 이후의 회화는 그 이전 시대의 회화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영훈 작가는 인간의 살고 있는 세계, 특별히 미시세계를 2차원의 평면에 표시하고자 한다. 유클리드 기하학이나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과 같은 전통적 세계관을 구성했던 기반이 흔들리게 된 현대의 세계를 그려내기 위해서는 양자역학적 세계관과 같은 새로운 차원의 지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위에 시공간을 새로운 체계아래 사물을 그려내는 작가적 체계를 만들어 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르네상스 시대에 인간의 눈높이가 반영된 투시법이 발명되면서 시각상의 변화가 일정 부분 인간중심의 사유체계로 이행되는 변화의 계기가 되었던 것처럼 양자역학적 세계를 그려내는 것 역시 현실 세계 에서의 질서적 체계와 미시세계에서의 불확정적 체계가 관계하는 방식에 대해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며, 이는 현대인의 사유체계에 어떠한 균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과정에서 이영훈 작가는 수학자나 물리학자들이 사용했던 기하학적 기호에 의한 좌표계를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회화적 상상력에 의해 그가 그려내고자 하는 것은 어떤 시공간의 개념만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미시세계에 대해 2차원의 평면의 가시적 세계의 회화적 이미지로 번안시켜 그려냄으로써 양자역학의 물리학적 시각 보다는 미학적이고 철학적인 감각과 사유의 시각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작가가 양자역학으로부터 차용한 복소공간이라는 것은 사실 복소수의 개념처럼 실수와 허수의 결합 즉 실수라는 현실공간과 감각적으로 포착되지 않는 허수공간의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미시세계에 있어서 가시적이면서 동시에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세계를 말한다.
미시세계에 대한 양자역학적 설명에서 하나의 물질이 동시에 여러 장소에 존재하거나 진공에서 물질이 생겼다 사라지고 벽을 뚫고 나가기도 한다는 점에서 보면 복소공간은 고전적 세계관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세계이자 기존의 존재 혹은 인식과 같은 철학적 사유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리는 체계일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영훈 작가가 회화적 평면 안으로 ‘복소공간’이라는 개념을 끌고 들어온 것은 대상과 비대상, 재현과 표현, 실제와 환영, 존재와 부재, 감각과 인식과 같은 사유와 감각의 영역에서 근본적 기반이 되었던 지평을 허물어뜨림으로써 막다른 골목에 처한 것으로 보이는 회화의 영역에 추상과 구상을 너머 다른 차원에서 출구를 보여준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우며 과학적 지식과 시각적 인식 그리고 존재의 문제가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그의 작업이 잘 보여주고 있는 바, 예술과 과학 그리고 철학이 통합적 차원에서 논의 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작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공존_162.2x130.3cm_Acrylic on canvas_2010
Painting on the horizon of microscopic space
As history of painting is called as that of reproduction, to reproduce the world has been interests of artists. Though there were changes coming with non-object abstract painting appearing in 20th century, abstract painting itself also clearly left from having a concrete object in nature but, from a perspective that it could have agreed with other dimensions of the world such as inner emotions or abstract thinking, the issue of reproduction can be discussed yet again also in the field of abstract painting. Then, what comes to our mind at the moment may be whether pictorial interests can be rather turned to how far the world that humans can reproduce will ever reach.
In this context, we can see that work of the artist Young-Hoon Lee who has been working on microscopic space with the concept of complexspace is suggestive. It is because what he is expressing is of concrete objects existing in the world called nature, even though his work seemingly looks like abstract painting. What he focuses on, however, is related to microscopic space of objects so it is not the world visible to the humans’naked eye and it rather seems similar to images in abstract painting than everyday objects. In fact, an attitude to read through his work with frames of abstraction and concreteness or of object and nonobject is meaningless itself. It is because the complex space, a major concept in his work, has come from time-space concept which has been created with abstract imagination in the field of physics and mathematics but it is still for picturing concrete objects and world. Therefore, what is needed to read through his work is understand the world that he tries to reproduce rather than any frames in art history.
바나나 트위스트_72.7x60.6cm_Acrylic on canvas_2013
Renaissance artists came to learn about perspective technique from the advancement in scientific technology, that is, how to effectively display three-dimensional world where human beings lead their lives onto two-dimensional space such as canvas and, thanks to that, painting ever since has shown clear distinction from that of before. Like this, the artist Young-Hoon Lee tries to display the world which humans live in, particularly the microscopic space, onto two-dimensional plane. To paint out the modern world where the foundation with traditional worldview such as Euclidean geometry or Newton’s theory of gravitation has shaken, he thought there should be a new dimension of horizon like a quantum-mechanical worldview and he seems to intend to create a system as the artist on his own and to paint objects in time and space upon it under a new system. As perspective drawing method that reflected humans’ eye level was invented during the Renaissance, changes in vision served as a chance to move into people-oriented thinking system in some degree. Like this, to draw quantum-mechanical world can also allow to experience the way how an orderly system in the real world and an indefinite one in the microscopic world are concerned, which seems that it can cause some cracks in modern people’s thinking system.
On this working process, however, the artist Young-Hoon Lee does not directly adopt the coordinate system based on geometrical signs which mathematicians or physicists would use. It would be because what he aims to paint with pictorial imagination is not only some concepts of time and space. As he adapts the microscopic world that cannot be seen with naked eye into pictorial images in the visible world onto two-dimensional plane to make it a painting, he intends to draw aesthetic and philosophical sense and vision of thinking rather than the physical vision in quantum mechanics.
Since the complex space that the artist borrows from quantum mechanics actually means combination of imaginary and real numbers, in other words, the combination of the real world with real numbers and the space with imaginary numbers that are not sensately captured like the concept of complex number, it means the world that is visible and that, at the same time, does come into one’s visibility. From a quantum-mechanical perspective that one substance simultaneously exists in several locations or a substance develops and then disappears in vacuum or it burrows through a wall, the complex space is the world that cannot be understood with classical worldview and that can serve as a system to change a paradigm of philosophical thinking such as existing existence or recognition.
In that sense, it is very interesting that the artist Young-Hoon brings the concept of ‘complex space’ into painting and shows the way out in a different dimension beyond abstraction and concreteness in the area of painting which seems to come right into a dead end by breaking down the horizon which used to be a fundamental basis in the field of thinking and sense such as object and nonobject, reproduction and expression, reality and phantom, existence and absence, sense and recognition. His works also well depict that issues of scientific knowledge, visual recognition and existence are not far away and also suggests that art, science and philosophy be discussed on an integrated level, which makes his works be worthy of note.
Seunghoon Lee at CyArt Institute
|
||
■ 이영훈 | Lee, Young Hoon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서양화 전공) |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미술이론 전공) | Pratt Institute 대학원 졸업 (Painting 전공) |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졸업(서양화, 판화 전공) 개인전 | 2013 사이아트 갤러리 | 2012 사이아트 갤러리 | 2011 사이아트 갤러리 | 2009 사이아트 갤러리, 갤러리DM | 2008 안단태 갤러리 | 2007 안단태갤러리, 갤러리 고도 | 2003 고도갤러리 | 2002 공산갤러리 | 2000 웅전갤러리, 구 갤러리 | 1999 Steuben Gallery (New York, USA) | 1994 이콘 갤러리 그룹전 | 1994-1996 한걸음 전 (보다 갤러리, 이콘 갤러리) | 2003 Print Box 전 (한전 프라쟈 갤러리, 구올담 갤러리) | 2004 Print Box 전 (오쿠보 갤러리, 후쿠오카, 일본) | 2009 개관전 (갤러리 소머리국밥) | 2010 ART DAEGU 대구 Exco | 2011 종교미술친화전 (예술의 전당) | 느낌과 표현 사이전 (아트믹싱스페이스 아트리샤) | 양평환경미술제-특별전 (양평군립미술관) | 트라이앵글프로젝트-태백 (철암역갤러리) | 개관 2주년기념전 (갤러리 소머리국밥) | 2012 할아텍: 왜出전 (갤러리골목) | 개관3주년 기념전 (갤러리 소머리국밥) | 2013 광화문 국제아트 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개관4주년기념전 (갤러리 소머리국밥) 저 서 | 뉴미디어 아트와 시간, 재원, 2004 E-mail | poliem@nate.com
Education | Seoul National University (B.F.A.) | Seoul National University (M.F.A.) | Pratt Institute (M.F.A.) | Seoul National University (D.F.A.) Solo Exhibition | 2013 Cyart gallery | 2012 Cyart gallery | 2011 Cyart gallery | 2009 Cyart gallery, gallery DM | 2008 Andante gallery | 2007 Andante gallery, Godo gallery | 2003 Godo gallery | 2002 Gongsan gallery | 2000 woongjean gallery, Goo gallery | 1999 Steuben Gallery (New York, USA) | 1994 Icon gallery Group Exhibition | 1994-1996 One Step (Boda gallery) | 2003 Print Box (Hanjeon Plaza gallery) | 2004 Print Box (Okubo gallery, Hukuoka, Japan) | 2009 The Opening Show (Somerri Kookbab gallery) | 2010 ART DAEGU (Daegu Exco) | 2011 Religion Harmony (Art Center) | Between Feeling and Expression (Art Mixing Space Atriesha) | Yangpeong Environmental Art (Yangpeong Local Museum) | Tri-Angle Project (Chulam Station gallery) | The Second Anniversary Show (Somerri Kookbab gallery) | 2012 HalArtec: Why Out (Golmok gallery) | The Third Anniversary Show (Somerri Kookbab gallery) | 2013 Kwang Hwa Moon International Art Festival (Sejong Art Center Msueum) | The Forth Anniversary Show (Somerri Kookbab gallery) Writings | New Media Art and Time, Jaewon, 2004 E-mail | poliem@nate.com
|
||
vol.20131113-이영훈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