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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채 展
Silence1303_180x122cm_Watercolor&Mixedmedia on linen_2013
가나인사아트센터 Gana insa Art Center
2013. 11. 6(수) ▶ 2013. 11. 11(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183 | T.02-736-1020
Silence1307_162x112cm_Watercolor&Mixedmedia on linen_2013
Sound of Silence, Conveyed from Beyond Time
Kim Sangchul (Dongduk Women’s University, Art Criticism) In today's reality, watercolor painting is not rightfully evaluated, even though it is one of the most universal modeling methods. The reason is that the painting method is misunderstood and under-evaluated as an introduction course before advanced paintings like oil painting. Considering rich modeling experiences and achievements of watercolor painting, this recent perception must be modified and rectified. Devoted watercolor painters tell that the water property of oil painting makes them feel awkward and uncomfortable. This means that pure, free and light properties of water painting, which uses water as a medium, somewhat fits nature and sentiment of Asians. Considering this aspect, the boundary of watercolor painting, with rigid understanding of its materials, does not have to be restricted to Western painting.
Painter Sim Woochae is one of the representative artists who have dedicated lifetime to watercolor painting. Functional technique or material restriction has no meaning to painters who have researched into the painting method for a long time. His work shows a sense of firm heaviness and depth. Superficial skills or methods of painting cannot be found from his work, but something like thick echo from deep inside can be heard. This is the result of his great efforts to create a unique formative world by subjectively and individually interpreting materials’ characteristics of watercolor painting. The precondition for this interpretation is not simple focus on visual aspects appeared on the screen, but concentration on aesthetic stimulation derived by those visible elements.
The painter’s screen is simple and clear. The large rocks, like a wall facing viewers, play a central role in this work. Additionally, although old tarnished images and decrepit objects have different materials, we can see them in a similar context. His rocks are heavy and static. It seems as if the painting holds the sound from beyond time which is insensible by human. In the stillness, heaviness and darkness, it is the silence conveyed from the depth, and it traces history of time. Time is a language of nature, and the rock which keeps eternal time inside is part of the nature. The painter has understood the unfathomable history of nature and, by using his own language, has expressed the history via the rocks and tarnished objects. Since those objects have already become individualized, they cannot be conveyed in a human language. Here, we can find the strengths and characteristics of formative art dependent upon visual images. It is a viewer's responsibility to thoroughly read and deeply understand the sound of silence suggested by the painter. Painting techniques and methods are just a tool to realize and express those elements.
Silence1309_162x130.3cm_Watercolor&Mixedmedia on linen_2013
In front of the nature conveyed by eternal time, human’s recognition must be finite. This makes all the artificial things lose their meaning. It seems that the nature does nothing, but its function has no limit in its effects, reaching everywhere. This concept shows the zenith of the Orient reasoning. Intentionality and unintentionality are different ways of recording history by human beings and the nature. This can be found in the effects of water in watercolor painting. It is the nature that decides whether or not to embrace human's intentionality by using effects of water such as permeating, spreading and mingling. Acceptance and selection of the result entirely depend on the insight of painters. In the intersection of intentionality and unintentionality, the painter's screen effusing profound reason is contemplation of the order of nature and history.
In selecting and expressing objects, looking and viewing are similar, but they are fundamentally different. Looking is an approach to physically understand objects. Viewing is to mentally understand what lies inside the objects. In other words, looking is objective, and viewing is subjective. The painter shows old and decrepit properties of objects in detail. However, the message is the time representative of nature or serious introspection of time. If the painter's choice simply relies on the object, painting will not be able to surpass a limit of materialism. In this case, a work would sit inside a category of simple understanding about materials and expression. The painter, however, uses unique modeling to show stories beyond time, which is not perceivable by humans. He puts flatness before objective conditions like perspective or penetration. Furthermore, implicative expression, which conjures up screen's structure and space consisting of nonexistence and existence, tells us that the painter's intention is not reflection of material understanding, but rather expression of perspective of profound reasoning.
In the history of nature, or time, the law of nature, which is conveyed by the sound of silence, cannot be understood with human judgement. Changing and staying of the nature are fundamentally equal, and these actions are collected together by an immense order of nature. Just like that finiteness of life and fairness of life's circulation can be realized by autumn's small sunlight shining down on a garden, the painter may want to tell the wisdom of adaptation to the nature and its order through the sound of silence that he has caught. By closing eyes to artificial values that are splendid and complicated and by telling nothing and escaping from variable and phenomenal things, painting can gain more power of persuasion. By not expressing, painting can become richer. Sim Woochae may express this paradoxical value on his painting, replacing the sound of silence.
Silence-chorus1313_162x130.3cm_Watercolor&Mixedmedia on linen_2013
시간의 저편에서 전해지는 침묵의 소리
김상철(동덕여대 교수. 미술평론) 수채화는 가장 보편화된 조형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는 수채화 자체가 유화 등 본격적인 작업의 입문 과정 정도로 오해되어 폄하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수채화가 보여주고 있는 풍부한 조형적 경험과 성과를 염두에 둔다면, 이러한 세간의 인식은 분명 교정되고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수채화에 전념하는 작가들의 경우 종종 유화가 지니고 있는 물성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편함 등이 수채화를 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들곤 한다. 이는 물을 매개 재료로 하는 수채화의 맑고 분방하며 경쾌한 특성이 바로 동양인의 심성과 정서에 일정 부분 부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수채화를 굳이 재료에 대한 경직된 이해로 서양화의 범주에 묶어 그 외연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여겨진다. 작가 심우채 역시 평생을 수채화로 일관하고 있는 대표적 작가 중 하나일 것이다. 이미 오랜 기간 천착해 온 작가에게 기능적인 기교나 재료적인 제약은 이미 의미 없는 것이 아닌가 여겨질 정도로 그의 화면은 묵직한 중량감과 깊이 감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기교나 방법에서 표출되는 표면적인 인상이 아니라 화면 깊숙한 곳에서 발현되는 둔중한 울림 같은 것이다. 이는 아마 그가 수채화라는 재료와 특성에 대해 주관적이고 개별적인 해석을 통하여 그만의 독특한 조형의 세계를 지향한 결과일 것이다. 즉 이는 작가가 단순히 화면 위에서 이루어지는 가시적인 것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파생되는 다양한 심미적 자극에 대한 내밀한 사유가 전제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화면은 단순 명료하다. 마치 벽처럼 보는 이를 마주하는 커다란 바위들은 이번 작업에서 핵심을 이루는 내용일 것이다. 더불어 낡고 오래된 퇴색된 이미지들과 쇄락한 사물들 역시 비록 소재는 다르지만 유사한 맥락으로 읽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바위는 둔중하고 정적이다. 그것은 마치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시간 저편의 소리를 담고 있는 듯하다. 극히 정적이고 무겁고 어두운 가운데 전해지는 깊이는 바로 그 침묵과의 마주함이며, 세월을 건너 전해지는 시간의 역사를 더듬는 것이다. 시간은 자연의 언어이며, 바위는 그 영겁의 시간을 내재하고 있는 자연의 부분이다. 작가는 혜량하기 어려운 자연의 역사를 바위, 혹은 낡고 오래된 사물들을 통하여 자신만의 언어로 읽어내며 그것을 화면에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것은 이미 개별화된 것이기에 인간의 언어로는 전해지지 않는다. 시각적 이미지에 의탁하는 조형 예술의 특성과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할 것이다. 작가가 제시하는 침묵의 소리를 여하히 읽어내고 이해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보는 이의 몫인 셈이다. 더불어 기교와 방법은 바로 이를 구현하여 드러내기 위한 도구적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Silence-chorus1315_162x130.3cm_Watercolor&Mixedmedia on linen_2013
영겁의 세월로 전해지는 자연 앞에서 인간의 인식이란 유한한 것일 수밖에 없다. 이에 이르면 온갖 인위적인 것은 의미를 잃게 마련이다. 자연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듯하지만, 어는 곳에도 그 작용이 미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바로 동양적 사유의 절정이다. 이른바 작위와 무작위는 인간과 자연의 제각기 다른 역사를 기록하는 방법이다. 수채화에서의 물의 작용이 바로 이에 비길 것이다. 스미고 번지며 서로 섞이며 인간의 작위를 수용해내는 물의 작용은 바로 자연의 몫이다. 이를 여하히 수렴하고 선택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작가의 안목에 달린 것이다. 작위와 무작위가 교차하는 가운데 그윽한 사유가 물씬 배어 나오는 작가의 화면은 바로 자연의 이치와 그 역사에 대한 관조라 할 것이다. 대상을 선택하고 표현함에 있어 간(看)과 관(觀)은 유사하지만 근본적인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간은 대상을 물질적으로 이해하여 접근하는 것이며, 관은 그 내면에 대한 정신적인 이해가 전제된 것이다. 그러므로 간의 화면은 객관을 전제로 하지만, 관의 화면은 주관이 앞선다. 작가가 취하고 있는 사물들이 낡고 쇄락함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는 분명 자연으로 대변되는 시간, 혹은 시간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다. 만약 작가의 선택이 대상 자체에 머무는 것이라면, 이는 소재주의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만약 그러하다면 작가의 작품은 소재와 표현이라는 단순한 이해의 범주에 머물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분명 이를 통해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시간 저편의 이야기들을 특유의 조형을 통해 전해주고 있다. 그의 화면은 원근이나 투시라는 객관적 조건의 설명에 앞서 평면성을 지향하고 있다. 더불어 허(虛)와 실(實)로 구분되고 있는 화면의 구조와 여백을 연상시키는 함축적인 표현 등은 작가의 지향이 분명 대상에 대한 물질적인 이해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그윽한 관조의 시각을 반영하고자 함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시간이라는 자연의 역사 속에서, 그리고 그 침묵의 소리를 통해 전해지는 자연의 이치는 인간의 가늠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변화와 불변 역시 근본적으로는 같은 것이며, 이들은 결국 자연이라는 커다란 질서를 통해 수렴되게 될 것이다. 마치 한가한 가을의 뜨락에 내리 쬐는 작은 가을 햇살을 통해 삶의 유한함과 그 순환의 엄정함을 깨닫듯, 작가는 자신이 포착한 침묵의 소리를 통해 자연과 그 이치에 대한 순응의 지혜를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현란하고 번잡한 인위적인 가치에 대해 차라리 눈을 감아 버리고, 가변적이고 현상적인 것에서 벗어나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욱 큰 설득력을 갖게 되고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더욱 풍부해지는 역설적 가치를 그는 화면에 표출하여 침묵의 소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Silence-chorus1318_120x120cm_Watercolor&Mixedmedia on linen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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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채
200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 1984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졸업 | 1977 광주 서석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9회 | 2013 가나인사아트센터,서울 | 2012 갤러리 수 초대전,서울 | I2011윤당 갤러리 초대전,서울 | 2010 라메르 갤러리,서울 | 2008 아트&아트갤러리 초대전, 일산 | 2006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05 갤러리 수초대전, 서울 | 2003 인사아트플라자갤러리, 서울 | 2001 대림아트갤러리, 서울
아트페어, 부스개인전 8회 | 2013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 | 2013 상해-아시아아트페어, 상해 | 2012 한.중수채화대전(청도,중국) | 2009"SCAF"한국미술의 빛 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2009 A&C Art FairSeou | 2009 서울미술관, 서울 | 2008 골든아이아트페어, 코엑스인도양홀, 서울 | 2007 아트스타100인축전, 코엑스인도양홀, 서울 l 2006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 l 2004 한국수채화대표작가24인초대전, 코엑스몰, 서울
단체전, 초대전 300여회 | 2013 아트이탈리아 - 코 리아아트페스티벌 (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서울, MXM ARTE CONTEMPORANEA, ITALY) | 2012도네이션아트페어 (공평갤러리, 서울) | 2012 한.중수채화 국제교류전(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 2011 무진회 창립 10주년기념 ‘회고와 전망’ 전 (서울아트센타 공평갤러리, 서울) | 2011 | CAAP10특별초대전-제10차 아시아, 태평양 에이즈대회 도네이션 디지털아트페어 개최기념전 (청아 아트홀, 보성고 100주년기념관, 서울) | 2011 Group mull전 (선화랑초대, 서울) | 2011 녹색성장 아트페스티벌 ‘아름다운 물길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11 봄이 오는 길목에서 ‘중견작가전’ , 조선화랑40주년기획, 서울 | 2010 대한민국 수채화 대전 초대전, (주)안국약품 갤러리, 서울 | 2010 한.일 현대미술의 단면전, 타블로갤러리, 서울, 아시아시립미술관, 일본 | 2010 한국국제 드로잉 “소통.교감.상상력”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7-'10WAF 월드 아티스트페스티벌, 서울| 2008 -'10 한국미술의 빛 “Contemporary Art" 초대출품, Mi|ano Brera Artcenter, Italia, 서울 | 2009-‘10 제5회 남부워터 칼라페스티벌 초대출품, 제주, 울산 | 2009 Wonderfu| Pictures , 일민미술관기획, 서울 | 2009 한국미술대표 작가 100인의 오늘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 2009 상해.인천 수채화 국제 교류전, SOANGHAIHONGQIAO CONTEMPORARYARTMUSEUM, 상해 | 2009 현대미술의 비젼, 세종문화회관, 서울 | 2008-‘09 세계 열린미술대축제, 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 2008 한국현대미술의 조망전, 올림픽 종합운동장 내 살아있는미술관, 서울 | 2007 남도사색전, 시립미술관, 광주광역시 | 2006 한국미술 120인의 마음전, 세종문화회관, 타블로갤러리, 서울 | 2005 코리아아트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 서울 | 2005 아름다운 초상화전 초대출품, 라메르갤러리, 서울 | 2005 아버지의 이야기전, 가일미술관, 양평 | 2004-'09 무진회전, 서울 | 2004 한국인물작가 초대전, 라메르갤러리, 서울 | 2004 중.한 미술교류 허창초대전, 허창서화원, 중국 | 2004-'06 한국인물작가회전, 서울 | 2004 제1회 전국9개 도시 수채화협회 초대전, 매트로갤러리, 광주 | 2003 한.중 수채화협회 창립전, 서울갤러리, 서울 | 2002-‘06 부산ASIAN GAME 및 부산비엔날레 경축 | 2002 아세아 수채화대전 초대출품, 시민회관, 건축사 회관 전시실, 부산 | 2002 대한민국 수채화 초대작가전, 시립미술관, 광주 | 2001 질료모색전, 대림아트갤러리, 서울 | 2000 자연동인전, 대림아트갤러리, 서울 | 1989-‘02 아세아 수채화연맹전, 아시아 9개국 | 1997- '09 한국수채화협회전, 서울, 전국순회 | 1990-‘95 한.일 현대수채화전, 서울 | 1989-‘91 수채화기수전, 서울 | 1991 비무장지대 예술문화운동 작업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 1984-‘93 표상회전, 서울
현재 | (사)한국미술협회 회원 | 무진회 감사 | 인사동4.7.5번지 회원 | group mull회장 | 위성방송Arte TV 아카데미 수채화 강사 |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 예술의전당 미술아카데미 | 충무아트홀 예술아카데미 출강
경력 | 1990-'93 추계예술대학교 강사 | 2000-'04 안양예술고등학교 강사 역임 | 2006 논문-‘서민적 리얼리티의 회화표현에 관한연구’
공모전 운영, 심사위원 | 제2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2008 | (사)한국수채화협회 공모전 운영위원 2006, 심사위원 2004 2010 | 행주미술대전 운영위원 2008, 심사위원2007 | 대한민국 누-드 작품 공모대전 운영위원 2008-2010 | 경향미술대전 운영위원 2008-2010 | 대한민국수채화대전 운영위원 2010 | 6.25전쟁 60주년기념 미술대전 심사위원 2010 | 제40회 구상전 공모대전심사위원 2011 | 목우공모미술대전 심사위원 2012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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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31106-심우채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