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삼 展

 

'BLUE CLOUD'

 

conversion59_210x480cm_Oil and Acrylic on Canvas_2013

 

 

Artspace H

 

2013. 11. 2(토) ▶ 2013. 11. 15(금)

110-280 서울시 종로구 원서동 157-1 (창덕궁 옆) | T. 02 766-5000

 

www.artspaceh.com

 

 

conversion60_160x630cm_Oil and Acrylic on Canvas_2013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에이치(Gallery Artspace H) 11월 기획전 『Blue Cloud 』 신원삼 개인전이 열립니다. 신원삼은 푸른 도시 풍경 , 현대 대도시의 일상적으로 지나가는 공간들을 통해 무의미하고 과장되지 않는 구성으로, 자신의 화폭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표현주의에 영향을 받은 신원삼의 작품은 어두운 느낌이 들지만,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현실에 있는 자신의 모습과 연관시켜보면서 삶으로서의 창조적 활동, 그것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는 꿈을 찾는 작품들로 이번 전시에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현실을 과장하면서 풍자적이기도 하고 초현실적이다. 그의 작품에서 미래 인류 환경에 대한 어두운 시선 자체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해석 이기도 하다. 주변 환경의 변화를 보면서 절박한 위기의식에서 솟아 나온 애련한 상상력을 지닌다. ‘애련하다’고 표현한 것은 작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래가 어둡지만 작가의 순진한 감정으로 바라보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조광석(미술평론가)

 

 

현대사회가 산업화되면서 인간의 자기주체성은 약화되고 사회 속 하나의 부산물 정도로 인식 되고 있다. 자신의 개성, 성격을 지닌 특별한 실존적 존재에서 벗어난 하나의 부품 따위가 되어버린 것이다. 본인의 작업은 현대인을 주제로 하고 있다. 내면의식과 반대되는 거짓적 표면을 나타나게 되는 초기작에는 현대인들에게서 보이는 이중적인 성격을 배경과 인물의 시각적 차별성을 두어 나타내었고, 나중에는 사물화, 물질화 되어진 현대인을 각각의 개인의 살고 있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객관적인 진실에 대해 묘사하였다.

본인은 사람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사물에서의 일반적 관점이 아닌 사물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TV에서 나오는 광고나 미디어는 수많은 메시지를 방출해내며 그것들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사물화를 지원하게 된다. 우리의 사회는 매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 신문 인터넷 기사들은 수많은 이야기를 뽑아내며 우리들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똑같은 사건을 송출자의 성향에 따라 전혀 다른 상상의 여지들을 우리에게 부여한다. 그것을 어떻게 습득하느냐는 것은 수신자들의 선택이며 그들이 처한 지역의 종교나 문화의 차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로 전달되어 지기도 하며 심지어는 어느 정도의 강압성도 띈다.

이렇듯이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을 작업에 표현하고자 하지만 가끔씩은 작품에서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는 반대되게 밝은 분위기로 표출되기도 한다. 도심 속의 화려하고 눈부신 거리의 풍경에서는 멋들어진 진열장이 줄지어 있고 그곳에 전시 되어 있는 상품들은 매력적인 포즈와 손길로 현대인을 유혹한다. 그리고 그들은 서서히 상품과 하나가 된다. 축제의 모습을 한 이런 풍경과 그 공간을 누비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품은 그 장소의 흥을 깨지 않기 위해 있는 하나의 도구이며 흥에 겨운 사람들에게 판매를 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사회가 만들어낸 하나의 산물이다. 그것들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끌어당기기 위해 더 화려해지고 더 눈부신 윤택한 이미지가 되는데, 그것은 축제의 이미지이며, 따라서 인간들이나 사물들의 모습은 자연적인 형태에서 변화하여 인공적이고 시각적인 형태에 치중하는 기형적인모습을 띄게 된다.

분명 문화의 발달은 사람의 정신에 효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그것은 거짓된 표현인 듯하다. 형제애든 모성애든 성애든지 간에 가장 인간적이고 본능적 모습은 사회의 변화와 발달에 맞춰서 꾸며진 것이다. 본인의 작업에 나타난 인간들은 자신조차 속이며 인간 본성에 대해서 부정하고 발버둥 치고 있는 인간들이다. 사회는 커다란 집단에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의 유도하는 대로 더욱더 많이 소비하고자 하는 사람들, 취미가 표준화 되어 있고 쉽게 영향 받으며 예측할 수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에는 아무런 목적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을 원한다. 그 결과 현대인들은 자신에게서, 동료에게서, 자연에게서 소외 된다. 저마다의 불안이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로인해 고독하며 외롭고 차갑다.

외로운 파란인간에서 보이는 단색의 매끄러운 묘사는 어지럽고 표현적인 배경과 대비되게 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결국에는 비슷한 화면의 구성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 이는 거대한 사회의 매체홍수 속에서 현대인들의 최소한의 형상조차도 이미지의 하나로 잠겨 버리는 느낌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는 본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사물의 시대에 살고 있다. 본인이 작품에서 동질적인 색감을 한 캔버스 화면에 사용하는 것은 현대인들의 사물화를 나타내는 것이며, 인간들은 그것들을 사용하면서 서서히 익숙해지는 기능적 인간의 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그것 역시도 인간 활동의 산물이며 결국엔 사물들 또한 인간화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딜 가든 그곳에 적응하게 되며 ‘化’ 된다. 하지만 그런 적응력이 우리들 스스로의 무덤을 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불과 수 십 년 전만 해도 우리의 생활은 자연에 가까워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과의 거리가 생겼고 인간의 편의욕망에 의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대체공간들이 나타났다. 그것들은 인간들의 이동과 소통을 편하게 해주는 도구로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인터넷 등을 만들었고 본인 역시도 이것을 이용하고 있지만 맘 깊은 곳에서 왠지 모를 거북함과 두려움을 느낀다.

‘化‘ 라는 것이 지금 우리사회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되었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사회화 된 인물일수도 있고 자연화 된 사물일수도 있다. 본인이 표현한 이것들은 인간의 기본적인 형상은 갖추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들은 차가워 보이고 생명력을 잃은 모습들을 하고 있다. 그것들은 마치 사회 속의 사물의 모습처럼 자연에 포함된 하나의 광물처럼 보이도록 표현된다.

 

 

 
 

■ 신원삼

 

2011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학과 수료 | 2008 경기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학과 졸업

 

개인전 | 2011 Brave new world전 (갤러리 MOA, 헤이리) | 2011 Conversion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2010 化전 (대안공간 도어, 서울) | 2008 ~화되다전 (대안공간 눈, 수원)

 

단체전 | 2011 DEMO전 (경기대박물관 전시기획실, 수원) | 가리이니 나누리다전 (수원미술전시장, 수원) | 아티스트 릴레이프로젝트 Part-1 (POP갤러리, 서울)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오픈스튜디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브릿지 프로젝트 Bridge Project전 (UM갤러리, 서울) | 2010 대전레지던시, 청주창작센터 교류전 (한마음 아트존 갤러리, 대전) | 교환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도배전 (대안공간 도어, 서울) | 신기류전 (이앙갤러리, 서울) | 2009 DEMO전 (대안공간 도어, 서울) | 江강水원來전 (5.18기념문화회관 전시실, 광주) | 한국미술의 빛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 통과의례전 (수원시미술전시관, 수원) | 예술과 주술 리포트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2008 넥사트전 (인사아트갤러리, 서울) | DEMO전 (소성미술관, 수원) | 지성의 펼침전 (단원미술관, 안산) | 한국-터키 현대미술 국제교류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 2007 한, 중 작가교류전 (닝보미술관, 중국)

 

레지던시 | 2010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작가 | 2009 화성행궁동레지던시 2기 입주작가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vol.20131102-신원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