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bal&non_verbal 展

 

'말로하거나, 말로하지 않거나…….'

 

박미라_발굴의 현장_91x116cm,캔버스위에 페인트_2012

 

 

키미아트

 

2013. 7. 26(금) ▶ 2013. 9. 10(화)

Opening : 2013. 7. 26(금) PM 6:00

관람시간 | Gallery : AM 10:30 ~ PM 7:00 | Cafe di KiMi : AM 10:30 ~ PM 11:00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479-2 1, 2층 | T. 02 394 6411

 

www.kimiart.net

 

 

참여작가 | 박미라 | 보라리 | 심아빈 | 이석호 | 장양희 | 지 영

 

 

보라리_install detail

 

 

verbal&non_verbal

말로하거나, 말로하지 않거나…….

 

인간은 혼자서 아름다울 수 없다. 우리의 삶은 타인과의 소통을 통한 관계에서 존재되어지고 그 관계형성 안에서 개인을 주체로 인식하는 자기인식이 가능해 진다. 태양계 안팎에 존재하는 행성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천체로써 가장 완전한 천체'로 지칭한 헤겔의 이론중심은 주변 없이는 무의미하고, 주변도 중심 없이는 의미를 가지지 않는 타인과 개인의 존재에 대하여 말한바 있다.

 

 

 

심아빈_Towards Far Off (저 먼 곳을 향하여)_162.2x112.1cm,installation

dimensions variable_acrylic on canvas, a golf ball, a golf tee_2012

 

 

일상적인 삶의 억압과 의무, 경쟁적 현실 안에서 개인은 항상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존재이다. 각박한 현실에서 어린시절 순정한 꿈과는 다르게 고립되거나 소외되어 개인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리거나 불완전한 인식으로 결여된 감정을 가진다. 주체로써의 개인에게 자아를 보존하고 현존재로써 지각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타인은 소통이라는 도구로 상호작용의 관계를 구체화한다.

'무엇을 좋아하십니까? 라는  타인의 물음은 사회 속에 지속되어지던 자기자신에게 인간실재의 본질에 대한 물음의 형태로 다가온다. 말(Rede)은 언어로 규정지어주며 사회에 대한 인식, 이를 통한 자신의 인식으로 개인에게 직접적인 존재를 부여한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고 믿을 때 개인은 결국 타자의 주체성과 끊임없는 교류의 결과를 응시하며 주체와 개체, 외부와 내부의 이분법적 위계에서 코기토(cogito)를 내재화한다.

 

 

 

이석호_flower bomb project(arttoy series)_10.5x10.5x24cm_resin, enamel paint,EA_2013

 

 

인류의 본질은 항상 역사적인 사회형태 안에서 개인들을 결합시키는 관계로 나타난다. 그것은 순수하게 개인-이행적인 것으로 막스베버의 ‘의미의 거미줄’ 같이 나와 타인에 대한 존재와 관계를 우리가 얼마나 넓고, 깊게 고민하고 해석하기에 달렸다. 본 전시는 정서적인 색깔이 없는 특유함(tang)으로 매순간 공허한 껍데기만 남게 되어버릴  우리의 존재인식에 대한 자각과 관찰을 유도하고, 보이지 않는 심연에서 우리의 삶과 진실을 발견하여 비가시적인 관계들을 탐색해 보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장양희_CROWD#10_240cm(h)_uvprint on clear film_2013

 

 

장양희는 익명화된 현대사회의 냉철한 모습을 디지털 문화의 방법과 속성으로 표현하면서 그 안에 소외되고 고립감을 느끼는 인간의 감정들을 서정적 아날로그 방법으로 다가간다.

심아빈은 인간존재의 근원을 나와 타자, 알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힘의 상호작용으로 보고 있다. 인생에 대한 깨달음의 순간이나 경험들을 거시적 표현으로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보라리는 뜨개질이라는 행위를 통해 그럴싸하고 단단하게 엮어진 세상과 자신의 감정을 풀어낸다. 질서정연한 패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무질서함이 엮여서 공존하는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바라본다.

지영은 현실에서 오는 불안하고 부정적인 경험들을 유년시절의 순수한 기억과 추억을 상상이나 꿈의 영역으로 표현하여 회피하기도, 위장하기도, 덜어내기도 한다. 씁쓸한 현실에서 자신 스스로의 존재를 발견하는 인형의 시선은 위로의 순간들과 마주한다.

박미라는 남들이 보지 못하고 놓쳐버리는 사소한 것들에서 사회와 개인간의 관계를 발견하고 섬세한 시각으로 다가간다. 사라져버리는 변화의 순간과 사건, 그들과의 관계를 현대판 우화로 보여준다.

이석호는 현실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 도피하고자 하는 감정들을 낙서라는 행위를 통해 보여준다. 그러한 행위는 자신을 사회와 연결시켜주는 고리이며 관계를 지속시켜주는 것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창조하여 사회와 연결되어지고자 하는 작가의 바램이 아닌가 한다.

 

 

 

지영_Treasure map_75X120cm_mixed media on aluminum plate_2013

 

 
 

 

 
 

vol.20130726-verbal&non_ver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