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409 기획초대전

 

한지 - 마음으로 읽다 展

 

김민정 김병칠 김순철 박용자 이미연

 

 

 

갤러리 409

 

2013. 7. 3(수) ▶ 2013. 7. 26(금)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409-58 | T.031-285-3323

 

 

 

김민정作_그 빛 속으로_50x150cm_한지 혼합재료_2013

 

김민정作_그 빛 속으로 부분 디테일

 

■ 김민정

 

눈 앞의 현실이나 사물의 구조를 관념적 미의식에 따라 파악하고 표현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 활동이 시작된 이래 계속된 전통이며, 현대를 사는 내가 도시 야경을 화면에 옮기는 일도 이러한 관념적 미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도시 야경을 주제로 하는 작업은 2002년 어느 밤, 20 여 년을 지낸 평범한 생활 환경이던 테헤란로가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장소로 다가오면서 시작되었다. 도시에서 태어나 오랜 시간을 테헤란로 부근에서 살아와서인지 나는 밤하늘의 별에 대한 추억이 없다. 하늘 저 멀리서 반짝이는 별빛보다 주위의 어둠을 밝히며 회색 도시에 찬란한 옷을 입히는 인공의 불빛들이 더 많은 감동과 영감을 준다.

나는 이렇게 편안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 특히 어둠이 내려앉은 후 새롭게 태어나는 도시의 모습을 화면에 담고 싶었다.

 

김병칠作_관조의 눈1221_캔버스위에 한지부조, 혼합채색_130x130cm_2012  

 

김병칠作관조의 눈1223_캔버스위에 한지부조, 혼합채색_130x130cm_2012

 

 ■ 김병칠

 

김병칠은 한지의 물성에서 얻어낸 무수히 많은 선들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부조작업을 바탕으로, 존재의 흐름 속에 엉클어진 관계의 구조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어떤 특정한 대상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환기된 미적 정서가 아니라, 작가 스스로 존재의 실상에 합일하는 생명의 공감대를 ‘관조의 눈’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순철作_About wish 1283_85x85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김순철作About wish 1283_85x85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 김순철

 

김순철의 작업에서 바느질의 반복의 의미는 들추어 비워내고 정련하는 자신과의 소통의 방법이다. 힘을 가해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구멍을 통해 화면의 앞면과 뒷면을 이어 왕래하며 실을 쌓아가는 한 땀의 바느질은 차마 풀어 떨쳐 버리지 못하는 내밀한 자신과의 소통의 언어이다. 그것은 단순한 행위지만 외연과 오랜 기억 속에서 상처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무의식의 내면을 끌어내어 같은 시간상에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한다. 느리지만 감정을 정련하고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자신과의 대화의 방법이다. 담담한 일상의 바램을 주제로 하는 <About Wish>라는 일련의 작품들의 작업과정에서도 결과보다 그 오랜 과정에 의미가 있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소망이 아니라 자신을 비워내고자 하는 자신과의 소통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박용자作_Variations from the nature_24.5x123.5cm_한지에 먹채색_2012

 

■ 박용자

 

그의 작업은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과 사물 그리고 소소한 일과 관계 속에 숨어있는 이치, 그 내재된 에너지를 발견해 가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형언할 수 없는 시적 우주 공간, 형사할 수 없는 추상적 우주 공간을 마음에 담고 작업하는 작가는 우주적 추상성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광대한 우주에 아주 작은 한점 한점에 불과한 한 생명체, 한 사람의 느낌과 마음이 어떻게 세상과 연결되어 존재하고 있는지 그 뜻을 새겨보고자 하는데 있다.

주로 한지를 바탕으로 작업하며, 동양화에 내재 된 사유체계와 정신성 대한 추구는 검은 ‘먹’을 그 주된 재료로 쓰면서 그림 작업 안에서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과정이다. ‘먹’을 기반으로 작업을 시작하였지만, 여러해 전부터 밝은 색감 또한 더하여 즐겨 쓰고 있는데, 이는 피고 지는 자연과 생명체에 대한 경외심과 삶을 축제로 보는 시각이 더하여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연作_In the Wilderness_37x29cm_Acrylic on korean Paper_2012

 

이미연

 

작가 이미연은 부드럽고 소박하면서도 섬세한 한지의 본성을 잘 살려낸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은 한지를 붙였다 떼어냈다 하는 ‘드콜라쥬’기법으로 특징지어진다. 먼저 큰 종이를 캔버스에 붙이고 부분적으로 종이를 떼어내면 생채기 난 얼룩진 부위가 남게 된다. 작가는 이를 없애거나 보기 좋게 교정도 하지 않고 내버려둔다. 종이를 붙인 경우도 접착할 때 주름이나 잡히거나 접히거나 종이끼리 겹쳐도 가만히 둔다.

근간의 작품에서도 종이의 구겨짐, 찢김, 주름짐의 내성이 나타나는 것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먼저 색을 칠한 후 수정했을 때 생긴 자국들도 실수의 흔적이라기보다는 현 화면을 시간적, 공간적으로 풍부하게 도와주는 설명적 요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애써 감추지도 기교를 부리려 애쓰지도 않는다.

작가는 ‘나’라는 존재가 자연과 인공적 작위 사이에 서 있듯이 사각의 캔버스 속에서의 진행도 자연적인 흐름과 더불어 그동안의 삶속에서 얻은 착상, 감정, 가치관들이 이루어져 드러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품고 서로 다른 요소들이 화음을 이루는 공간으로 표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민정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재학

개인전4회 (인사갤러리, 임립미술관, 아카갤러리, 인사아트센터)

아트페어 | KCAF(2004.2005,2012,예술의전당) | Manif(2005, 예술의전당) | LA Art Show(2010-2013, LA Conve ntion Center) | Arte Lisboa(2009, Parque das Nacoes)

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2000, 2003, 국립현대미술관) | 동아미술제(2004, 국립현대미술관)외 다수의 단체전

E-mail | behapp2@naver.com

 

김병칠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 회화과 졸업(M,F,A)

개인전 7회(서울, 파리)

국내외아트페어 (MANF15!2009, 독일 퀼른ArtFair21, SOAF2012, KIAF2012)

작품소장 (프랑스 ‘샤토-크리셀’외)

한국미술협회, 동방예술연구회 회원

E-mail | jima777@naver.com

 

김순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22회 (서울, 부산, 독일, 중국 등)

국제아트페어 24회 참여 (Art Cologne, NICAF,  KIAF, 화랑미술제, 대구아트페어 등)

소마미술관 D.C 등록작가선정. (2010) | 서울문화재단 지원작가 선정(2009)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작품 공모선정 (2006, 2008) | 경향신문사“오늘의 작가상”(2005) | 북경예술박람회 은상(2005)

주요소장처 |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 상명대학교박물관 | 경향신문사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 국립원자력병원 | 경향신문사 | 한국전력(주) | 디자인하우스 | 세종호텔 | 대백프라자 등

E-mail | kimschl@hanmail.net

 

박용자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13회 단체전 및 초대그룹전 | 2012년 Moring Calm gallery, 'Variation from the Nature' NY, NY U. S. A. | 2011년 Galerie 89, variation from the Nature' Paris, France | 2010년 갤러리 윤당 초대전 'Abyss of Abstraction(추상의 심연) | 2010년 사군자의 현대적 변용,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 2000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 1999년 ‘아! 대한민국’ 갤러리 상 | 1981년 한국현대수묵화전, 국립현대미술관

E-mail | naturep@hanmail.net

 

이미연

1976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1978-81 파리 국립 미술학교 수학 (회화전공) | 1990-93 파리 1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사 및 박사과정 (D.E.A)

개인전22회  (서울, 파리, NY, LA, 대전, 부산등)

아트페어 17회, 샹하이 아트페어 (중국) | Strasbourg 아트페어 (프랑스) | 취리히 아트페어 (스위스) | 시카고 아트페어 (미국)

e-mailmiyeunyi@hanmail.net

 

 
 

vol.20130703-한지 - 마음으로 읽다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