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展

 

'The Ivory, Gray and a Day 일상의 겹'

 

A little 51_44x56cm_inkjetprint_2011

 

 

갤러리룩스

 

2013. 6. 12(수) ▶ 2013. 6. 24(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T. 720-8488

관람시간 | 평일 AM 10:00 ~ PM 19:00, 일.공휴일

AM 11:00 ~ PM 19:00, 마지막 화요일은 낮 12시까지

 

www.gallerylux.net

 

 

A little57_44x56cm_inkjetprint_2011

 

 

사소한 일상에 순간에서 찾아낸 경이로움  

 

< The Ivory, Gray and a Day 일상의 겹>

 

이정현 작가의 전시가 인사동 갤러리룩스에서 2013년 6월12일부터 2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룩스에서 개최된다. 이번전시는 지난 2010년 갤러리룩스의 신진작가로 선정됐던 이정현 작가의 사진작업으로 구성되며 작가는 우리의 일상적 공간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미묘한 상태와 기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문득 사소한 일상적 순간이 묘한 느낌을 주며 신비스러울 만치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이러한 기이한 아름다움을 읽어내고 이 불안하면서도 미묘한 감정을 그대로 제시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을 얻어내는 것은 예술가의 역량 중 하나일 것이다. 이정현 작가는 이러한 직관력이 탁월한 작가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2010년부터 올해까지 작가가 사는 곳이나 여행 갔던 곳에서 작업한 사진들로 구성된다. 그녀는 일상의 비근한 한 장면들을 포착하여 차분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는 그녀의 사진을 통해서 순간이 가지는 불안정함과 수많은 감정의 겹이 만들어내는 접점을 그녀 스스로가 본능적으로 발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정현 작가는 순응적이고 직관적인 태도로 세계에 반응하고 관객으로부터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에 집중하게 한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상에 대한 작가의 깊은 이해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A little52_44x56cm_inkjetprint2012

 

 

작가 노트

 

어떤 책에서 한 사진작가를 ‘유희의 명수’라고 표현하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본다는 것이 만들어 내는 유희의 명수.

친구의 딸아이는 방에 걸려있던 족자 모서리를 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웃었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을 보면 사람은 원래 보는 것의 재미를 아는 유희의 명수로 태어나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이 재미를 잃어버려 명수가 아니게 된다.

본 것을 사진으로 찍는 것은 더 복잡한 일이다. 예측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명수가 되기란 쉽지가 않다.

무언가를 열심히 보다 보면 뜬금없이 행복해지기도 하고 울적해지기도 한다. 이게 사진으로 만들어지면 때로는 있었는지도 몰랐던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보는 사람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진은 종이 한 장일 뿐인데 그런 일이 일어난다.

 

 

A little58_44x56cm_inkjetprint_2013

 

 

그러나 살다 보면 이 보는 재미를 잃어버리고 보아도 보지 않을 때가 많아진다. 명수는 커녕 점점 더 하수가 되어간다. 하지만 다행히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 재미가 불쑥 다시 나타난다. 시시한 순간, 아무것도 아닌 장소일 때가 더 많다. 그 순간 사진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정말 다행, 사진으로 만들어진다.

물론 사진으로 만들어졌다고 다 그 재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럴 확률은 사실 극히 낮다. 처음 봤을 때의 느낌과 사진이 되고 난 후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기도 하다. 내가 느끼는 것과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사진도 많다. 또 그 재미가 꼭 즐거운 재미인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감정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잊고 싶었던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슬프게 하기도 한다.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유희가 되고 명수가 생겨나는 듯 하다. 쉽지는 않아도 나는 여전히 다시 그 유희의 명수가 되기를 꿈꾼다.

 

 

A little54_44x56cm_inkjetprint_2011

 

 

 
 

■ 이정현

 

전시 | 2013 갤러리블랭크, “The Ivory, Gray and a Day 일상의 겹” | 2012 갤러리룩스, “심재(心齋)전”, 서울 | 2010 신한갤러리, “다시 보다”, 서울 | 2010 갤러리룩스, 2010 신진작가  지원전, 서울 | 2010 광주비엔날레관, “Digifesta - Rookie 전”, 광주 | 2009 신한갤러리, “Her Story”, 서울 | 2009 Gana Art Gallery,“Eclectic Visionaries” AHL Foundation Visual Arts | Award Winners, New York | 2009 East Side Gallery, “ Surface Life”, New York | 2008 KTF 갤러리  오렌지, 2인전 “사이”, 서울 | 2008 바오밥나무 갤러리, “이정현”, 서울 | 2008 Soho Photo Gallery,“13th National Competition”,  New York | 2008 Visual Arts Gallery, “Surrounded  by America”, New York | 2008 Brooklyn Minibar Gallery, “Memento Mori - Modern Still Life of | Photography”, New York | 2007 Options  Gallery,“TPS 15, National Competition”, Odessa, Texas | 2007 Abilene Center for Art,“ TPS 15, National Competition”, Abilene, Texas | 2006 Dougherty Art Center,“ TPS 15, National Competition”, Austin, Texas

 

수상 | 2010 갤러리 룩스 2010 신진작가 당선 | 2010 Digi Festa 디지털미디어아트 공모전 당선 | 2009 비주얼아트센터 보다, 작품출력지원 프로그램 당선 | 2009 신한갤러리 영아티스트 페스타 신진 작가 당선 | 2009 파리 Prix de la Photographie, Honorable Mention | 2008 AHL Foundation Visual Arts Award | 2008 International Photo Awards, Honorable Mention | 2008 Photographer’s Forum, Best Annual Photography | 2008 파리 Prix de la Photographie, Honorable Mention | 2008 School of Visual Arts Alumni, Scholarship | 2008 Aaron Siskind Foundation, Fellowship | 2007 American Photography/Illustration 23, Photography Winner | 2006 Texas Photographic Society, 15th National Competition, Honorable Mention | 2006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Honorable Mention 외

 

 
 

vol.20130612-이정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