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 Gang 展

 

몽골의 야생마

 

 

 

갤러리 나우

 

2013. 4. 3(수) ▶ 2013. 4. 23(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3F | 02-725-2930

 

www.gallery-now.com

 

 

 

 

[전시 서문]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인간과의 깊은 정서를 교감하고 있는 말은 오래 전부터 농사, 사냥, 전쟁, 오락에 이용하면서 말은 인간과 매우 독특한 동반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의 두번째 개인전으로 작년에 서정성 깊은 겨울의 설경 속에서 뛰어 노는 몽골의 야생마를 보여주었고 이번에는 초원에서 뛰어 노는 말을 비롯하여 사계의 말을 소개한다.

리강의 작품은 중국의 여러 박물관에 소장되고 현재 중국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이다.

리강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는 몽골의 자연 그대로 놓여진 상태에서 촬영했다. 섭씨 -40도의 극한의 추위가 있는 겨울, 그리고 봄, 여름의 초원에서 뛰어 노는 야생마는 자연 속에 놓여진 그대로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넓은 여백과 신비스럽기까지 한 경이로움과 생명의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동양적 사색이 깊이 배어있다. 작가 특유의 영상언어로 자연의 일부로서의 말의 모습을 통해 생명의 비밀스러운 조화를 보여 주면서 그 만의 심미적 언어로 말 사진의 진수를 보여준다.

갤러리나우 이순심

 

 

 

 

천리설원경자유(千里雪原競自由)  -드넓은 설원에서 자유를 논하다

리강 선생은 오랜 기간 동안 말(馬)에 관심을 기울여왔고 말이라는 촬영소재를 위해 수년간 끈질기게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녔으며, 말은 리강 선생의 사진촬영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09년, 리강 선생은 <馬>라는 작품으로 중국 사진 금상(金像)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권위 있는 간행물들은 뒤질세라 리강 선생의 해당 작품을 추천했으며, 여러 소장기관들이 해당 작품을 소장대상으로 선정해 이 작품은 말이라는 촬영소재에 대한 적잖은 사진 촬영가들의 관심과 열정을 유발하기도 했다.

  교통수단으로서의 말도, 포유류의 한 종류로 소개되는 말도, 촬영 스튜디오 내에 위치한 모델로서의 말도 아닌 리강 선생의 ‘말’은 대자연 속에서 무언가에 구속 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말이며, 이는 끝없는 사색을 야기하고 갈망과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일종의 생명상태다. 이러한 촬영소재의 선택은 작가의 심미경향과 심미정취를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관찰자적 시각과 영상언어도 결정지었다. 즉, 말과 자연의 공간적 관계는 구도를 결정짓는 근거이자 출발점으로 정착했으며, 작가는 주로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중.원거리 혹은 원거리 배경을 사용해 말과 설원과의 관계를 표현해냈고 작품에 보다 풍부한 함축적 의미를 가미시켰다.

  작가의 해당 작품들 가운데, 설원은 또 하나의 순백색의, 순수 그 자체의 자연적 배경이고 이러한 자연적 배경은 리강의 작품들 가운데 <雪原.馬>를 독특한 운치를 지니고 시적 멋스러움이 가장 풍부한 작품으로 만들어주었다. 말은 해당 작품에서 자유의 생명징표이고, 작품의 시적 분위기는 설원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생명에 대한 본인의 경험과 자연에 대한 고뇌, 말의 자유분방한 자태에서, 햇빛에 투사되는 광원으로부터, 그리고 눈부실 정도로 새하얀 설원의 뒷받침 가운데 작가는 의식세계와 구도를 다잡고, 마음을 가다듬고 감정을 토로하며, 사물 묘사와 감정 토로를 융합한 가운데 시공간을 넘나드는, 생명의 오의를 지닌 영상스토리를 도출해냈다. 이러한 사진작품들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노라면 초현실적인 정취가 배어 나오는 것을 수시로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중국의 전통적 문화 관념과 예술적 표현방식에 입각해 관찰하고 구상하는 것에, 이를 통해 예술적 경지를 조성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나아가 사물 묘사와 감정 토로를 융합한 심미적 심상 조성에 치중하는 편이다”고 리강 선생이 언급한 바와 같이, 촬영을 통한 리강 선생의 창작이 동양철학과 미학을 배경으로 매우 자연스럽고 자발적으로 전개된다는 사실을 어렵잖게 발견할 수 있다.

  <雪原.馬>는 작가의 예술적 정서가 스며있는, 동양예술의 아름다움이 충만한 구도의 세계이자, 한 사진촬영 작가의 문화적 개성과 예술적 창조성을 돋보이게 한 작품이다.

(천샤오치, 사진이론가)

 

 

 

 

작가 노트

내가 많은 말들의 사진을 찍었는데 대다수가 중국경내의 토종말, 몽골말, 이리말, 산단말, 삼하말 등이 있다. 이 앨범은 전부 내가 내몽골 오란포통에서 찍은 몽골말 들이다. 그곳은 위도가 높고 해발고가 2000미터에 달하며 겨울철에는 바람이 세게 불고 추위가 많이 떨어져있으며 최저기온은 영하30도를 웃돌고 일년 동안 반년은 눈에 덮여있다. 몽골말은 몸체가 크지 않으며 달리는 속도도 그다지 빠르지 않으나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그곳 환경에 적응 잘하고 있으며 나라에서 그곳에 큰 마장을 두었는데 많은 말들은 개량한 몽골말이다.

 

말은 인류의 벗이다. 중국인은 말에 대해 특유의 감정을 갖고 있으며 말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자고로 부동한 예술형식으로 말을 표현하였다. 원조시기 조자앙은 밀화 화법으로 채색 말을 그렸으며 근대 서비홍은 먹을 뿌려 말을 그렸다. 낙양 당삼채는 해외로 널리 알려졌으며 서안의 병마용은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지금에 까지 더욱 많은 말의 사부가 전해져 내려왔다. <<늙은 천리마가 마구간에 누워 있으나 여전히 천리를 달리고 싶어한다>>   <<열사가 노년에 장심을 그만두지 않다>>등 사부들은 사물에 의탁하여 조조가 만년에 장심이 의연함을 표현하였다. 현대에 와서도 많은 사진 작가들이 마군을 숭배하였으며 새로운 경계를 발견하고 만들었다.

 

중국인의 안목으로 보면 말은 매우 사나운 화신이다. 힘을 나타내며 작가의 사상감점의 의탁이다. 만일 사진이란 새로운 시각예술형식으로 말을 표현한다면 여러 가지 작가들의 부동한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천군만마가 내달리고 기세가 등등하다. 서쪽바람에 말이 여위고 고독해지며 눈에서 뛰어다니면 온 세상이 조용해진 것 같다. 나는 중국전통문화관념과 예술표현방식에 치중하여 관찰하고 구상하는데 이런 경계를 만들고 이런 정서를 표현할 수 있다. 촬영에서 허실(虛實)을 응용하여 풍경에서 포함되어있는 사물의 표현성을 뚜렷이 하고 현장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장악하며 경치와 사물을 융합시키는 심미적 경계를 형성한다. 겨울의 설원, 새하얀 벌판, 중국화중 백지부분처럼 드문드문 떨어지는 백양 나무 잎과 하늘아래 연한 하늘색을 띈 그림자, 그리고 눈 위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말, 진부하지 않은 검소와 침착하고 조화로우며 만리설경에서 자유를 경주한다.

-이강, LI GANG, 李剛

 

 

 

 

 

 

■ 이강

 

1948  하남성 신양출생 | 중국 촬영협회 예술촬영위원회 회원 | 하남성 예술촬영협회 부주석 | 하남성 풍경예술촬영위원회 주임

 

수상  | 2008  작품 (도시악장)으로 '세계촬영인이 하남을 보다' 촬영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 | 2009  중국 촬영제에서 금상 수상

 

소장  | 2009  '말'시리즈 작품이 운남성 대리국제영상박물관에 영구 소장

 

출품  | 2010  작품'설원,말' 제10회 상해 국제촬영제

 

 

 

vol.20130403-Li 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