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展

 

'태동'

 

 

 

갤러리 라메르

 

2013. 3. 27(수) ▶ 2013. 4. 2(화)

2013. 3. 27(수) PM 5:00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194 | T. 02-730-5454

 

 

안상진

 

 

참여작가 | 안상진 | 김기태 | 신상우 | 이종근 | 숙명 | 고노아 | 김나영 |

박용우 | 이현지 | 이승희 | 이정옥 | 이동원 | 이옥자 | 이경자

 

 

공명전에 부쳐

 

그림 그리기로써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언어나 문자, 몸짓보다도 훨씬 폭넓은 표현과 해석의 가능성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림의 방법이 은유이던 직설적이던 표현이던 재현이던 간에 인간의 기본적인 소통욕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숙련된 전문적 기교로 무장되거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세련된 그림들이 아닌 어린 아이의 순수한 흔적이나 지적 소수자들의 어리숙한 흔적들이 마음에 와 닿는 순간이 있듯이, 한 점의 그림을 통해 문화적으로 형성된 관계들을 넘어서는 보다 깊은 단계의 공유 언어로써 소통됨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현대미술이 어느 순간부터 순수성을 화면에 담고자 했던 연유도 이러한 심연의 언어로 다가서려는 필연적인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예술의 역할은 인간 본연의 순수한 언어로의 창의적 통로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로써의 그림 본연의 가능성들을 열어보기 위해서는 작품들이 자유롭게 보여 지고 토론될 수 있는 장이 보다 다양하게 펼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그림의 진정성을 갖추기 위한 미술가들의 각고의 노력이 전재되어야 할 것입니다.이번 전시는 눅눅치 않은 미술 환경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존재가 격려와 자극이 되어 주기에 모인 10인의 실험이며, 순수한 언어에 다가가고자 그림그리기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열정들의 모임입니다. 여기에 기성 미술인 약간이 초대되어 한데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각각은 개인의 일상과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삶을 사유하기도 하며, 순수한 시각성을 실험하기도 하는 등 서로 다른 개인적 관심사를 회화로써 실험하고 있습니다. 그림그리기에서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갈구하고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 들였다는 것, 그리고 부단히 가치 있는 무엇을 생산하려 시도하고 노력한다는 점만으로도 아름다운 것입니다만, 이러한 시도들이 개인들의 존재 확인은 물론이거니와, 건조한 미술 환경을 자극하는 충분한 생산성의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미술의 비가시적인 언어들을 취급하기에 다소 미숙하고 표현 또한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정당성을 보이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에 따듯한 박수로써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의지들이 성장하여 회화가 살아있음을 증거하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메아리 되어 '공명'될 수 있도록 함께 격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안상진(미술가)

 

 

김기태

 

 

신상우

 

 

이종근

 

 

숙명

 

 

고노아

 

 

김나영

 

 

박용우

 

 

이현지

 

 

이승희

 

 

이정옥

 

 

이동원

 

 

이옥자

 

 

이경자

 

 

 
 

 

 
 

vol.20130327-공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