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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포럼뉴비전 기획 展
<Reproduction>
김선이_The trace
갤러리 나우
2013. 2. 27(수) ▶ 2013. 3. 5(화) Opening : 2013. 2. 27(수) PM 5: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3F | 02-725-2930
김순금_On the road
[전시 서문] 사진의 존재론적인 의미 사진은 현실 혹은 실재가 아니다. 사진가가 현실을 보고 느낀 점을 표현한 결과물이거나 현실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것이다. 이번에 기획하는 ‘Reproduction’ 전은 사진의 이러한 존재론적인 의미를 환기시켜주는 전시다. 글.김영태 (사진비평가, 현대사진포럼대표)
[작가 노트] 김선이 The trace 이 세상 모든 것인 흔적을 남기듯 한번 쓰인 종이컵도 쓰임에 따라 서로 다른 흔적을 남긴다. 커피를 마시고 차를 마시고 주스를 마실 때 서로 다른 흔적 속에 존재하는 대화와 고민들의 남겨진 이야기들은 사랑과 공감의 기운이 동지라는 울타리를 친다. 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동료들이 사용한 종이컵을 모으며 동질감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흔적으로 담아 보았다.
김순금 On the road 정신 없이 지나 온 세월 뒤에 낯선 길 위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낯선 길이 낯설지 않음은 나의 여정이 낯선 길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리라. 하나하나의 인생 자체가 낯선 길 위의 여정이 아니 던가. 나의 작업은 북유럽의 낯선 풍경들을 차 안에서 바라보는 시선이다. 낯설음을 인식하며 차창의 유리를 사이에 두고 그들에 동화되기 보다는 그를 즐기는 낯선 이방인의 시선으로 차창 밖의 낯선 풍경들을 바라본다. 공단 지금 이 길 위에서......
박애경_The blue
박애경 The blue 저 앞에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바라보는 나는 그들과의 거리만큼 마음의 거리를 갖는다. 현대인의 소외는 다른 사람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들 속에 스며들 수 없는 나의 문제이다. 마음의 거리는 저들을 바라보는 나로 인해 생겨나고 저들은 나를 의식하지 않는다. 나의 작업은 내려앉은 듯한 빛 속에 형체로 남은 사람들을 응시하며 시작되었다.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나와 색깔조차 없이 저들끼리 어우러진 무리 사이에 자리한 마음의 거리를 실감한다.
소명(小明) The dillemma 사진과의 인연은 나를 찾게 하는 과정이었다. 여인이라는 전통적 가치관과 한 인간으로서의 인본주의적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를 본다. 이번 작업은 그런 나에 대한 생각을 더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딜레마에 봉착한다. 전통적 이념으로서 여인에게 주어지는 노동이 김치로 함축되고 김치를 작업으로 이끄는 것은 한 사람으로서 인본주의에 입각한 사고가 전제된다. 김치를 통해 전토이냐 인본이냐를 고민한다면 여성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적 삶을 지향하는 것이 아닐까......
소명(小明)_The dillemma
진원(震源) Hommage. G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었고,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늘 오가며 지나던 익숙한 유리창 앞에서 그날은 그랬다. 누구도 닦아준 적이 없기에, 시간의 풍상을 고스란히 묻힌 채로 한 켠 구석에 자리한 묵묵한 모습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 후로 바쁘게 그 앞을 오갈 때마다 멈칫, 하는 발걸음과 쏠리는 시선은 어찌할 수 없었다. 그는 한 번도 같은 자태를 보여준 적이 없었다. 묵중하고도 한이 없는 매력. 카메라에 손이 절로 갔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그를 찍었고, 시간을 내어서도 찍어댔다. 그렇게 밤과 새벽을 가리지 않다가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가 바로 내 마음과 똑 닮아 있음을. 그를 통해 나의 마음을 찍고 있었음을. 차갑고도 찬란한 세상을 깜냥만큼 비추어내는 유리창의 매혹. 그것은 사실, 나의 삶과 살다가 묻힌 마음의 얼룩에 대한 자각이었다.
진원(震源)_Hommage.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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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30227-문화포럼뉴비전 기획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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