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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선 展
화풍 花風_경복궁으로의 초대_2009_경복궁, 서울
학고재 갤러리
2013. 2. 22(금) ▶ 2013. 3.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 T. 02-720-1524~6
뉴폴더 스튜디오_2009_김포
학고재 갤러리는 2013년 2월 22일부터 3월 17일까지 건축가, 디자이너, 아트디렉터로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백선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일반적인 디자이너와는 다르게 여러 분야를 총체적으로 아우르고 있는 김백선은 과거 자신이 진행했던 공간 및 문화 프로젝트를 되돌아보며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본 전시는 전통과 현대 사이의 문화적 소통의 가능성과 주거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 문제 등 공간과 문화에 대한 가치를 되짚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간 진행해온 프로젝트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사진, 설치작품 등을 필두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의 이력이 돋보이는 수묵화 또한 선보인다. 김백선은 건축설계, 디자인, 아트디렉팅을 망라하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시도를 결국 모두 하나라고 보고 일상에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작업을 구상한다. 또한 공간의 가치를 자연을 모태로 하는 동양 미학 속 ‘사의성(寫意性, 사물의 외형 보다 그 안에 내재한 정신을 중시하는 것)’에 두고 근본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전시에 설치된 영상은 작가가 최근 몇 년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담고 있다. 이 중 <화풍: 경복궁으로의 초대(2010)>, <묵향-천년전주명품 ‘온’(2010)> 등은 전통의 가치가 단지 보존에 중점을 두고 현재와 동떨어져 머물 것이 아니라, 동시대인이 향유하고 소비해야 할 것임을 제안하는 작가의 태도가 담겨있다.
뉴폴더 스튜디오_2009_김포
일상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디자인 행하는 모든 작업에 ‘~답다’와 ‘행복’이라는 기준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김백선은 어떻게 일련의 작업들이 일상에서의 행복지수를 가치 있게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한다. 전통문화에 있어서, 우리의 전통은 그저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누리고 향유하며 그로부터 위로 받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친환경’, ‘동물복지’와 같은 표현에 친숙해진 지 오래다. 이것은 행복에 대해 가치를 두는 오늘날 우리네 모습이다. 판매되는 농산물에도 생산자와 생산 과정이 상세하게 표기 되어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사람과 사물간의 가치 교감에 대한 인식이 우리의 행복지수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코리안 다이닝_국수_2009_코엑스, 서울
동양적 사유의 공간 김백선은 학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수묵화, 사군자, 산수화, 화조도를 그리는 과정에서 자연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을 통해 바라본 자연은 동양 미학에 근본을 둔 심상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다. 동양 회화에서 사군자는 사물을 사물자체로 보는 것을 넘어, 의인화를 통해 철학적 가치를 갖는다. 이러한 방식은 작가가 사물을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시각이기도 하다. 그 점에서 김백선이 주로 쓰는 나무, 돌, 물 등의 자연적 소재는 그대로가 언어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자연에 대한 생각은 ‘형상에 대한 무형상’이라 할 수 있다. 자연은 물리적으로 봤을 때 ‘멈춰 있다’고 규정되곤 하지만 생명을 가지고 있는 자연에는 기의 흐름, 자연의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 그 흐름 속에 멈추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연은 언제나 진행 중이다. 작가가 생각하는 공간이란 존재들 사이에 흐르고 있는 기의 표현이며, 그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심상적 사유를 통한 물성의 감성적 가치”에 대한 표현이다.
청담동 T-LOUND_2009_서울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현대와의 접목 한국 전통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목가구를 예를 들어, 전통 목가구에는 사용자의 인문학적 소양이 반영되어 있다. 선비의 공간에 대한 해석과 함께 소목장의 솜씨가 어우러져 만들어 낸 대표적인 한국의 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 가치와 원형에 대한 보존 및 복원에만 치중하여 전통 형태가 복제된 목가구는 현대인의 삶의 공간에 부합되지 않은 오브제로 표류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최근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재 진흥 사업 <천년전주명품 프로젝트 ‘온’> 등 전통문화를 단지 보존하는 데만 머물지 않고, 21세기 우리 삶의 공간 속에 소통 가능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는 그 동안 우리가 지켜온 전통의 가치를 향유하며 소비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고 작가는 생각한다. 우리의 전통은 그저 지키고 보존하는 대상이 아니라 누리고 향유하며 그로부터 위로 받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개(설악산)_Photography_2012
안개 작가의 자연에 대한 사고를 보여주는 영상 작품 김백선은 자연에 기의 흐름이 있다고 믿는다. 자연은 물리적으로 그 흐름 속에 멈추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나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안개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이처럼 그의 작업에서 공간이란, 존재들 사이에 흐르고 있는 기의 표현이다. ‘형상에 대한 무형상’을 반영하여 공간의 본질을 표현할 수 있는 작업이기에 이번 전시에서 첫 번째로 제시하고 있다.
화풍: 경복궁으로의 초대 (완성 프로젝트 영상) 경복궁 수라간 터에 재현된 오늘날의 식문화공간 경복궁의 건축과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구조와 외형은 전통 창호의 형태를 띤 목구조 기반으로 제작 되었다. 경복궁 프로젝트는 전주의 자긍심에서 출발하였다. 유네스코는 전주를 ‘음식 창의도시’로 지정했다. 전주의 음식문화가 인류가 공유하고 보존해야 할 세계적 가치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전주는 한국적 스타일의 음식문화 공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했고, 이러한 전주의 꿈에 <문화재청>, <디자인 하우스>와 <두오모> 등이 힘을 합쳤다. 우리의 음식문화가 자존적이면서도 세계 속에서 그 가치를 발하는 요즘, 전통적 가치들이 현대의 문화적 언어로 형상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였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서권기문자향 書卷氣 文字香 (천년전주명품 _온_)_2009_코엑스, 서울
서권기문자향 書卷氣 文字香 (천년전주명품 '온') (완성 프로젝트 영상) 무형문화재 4인이 제작한 현대적 디자인 한옥이 일상이 된 전주에서는 자연스럽게 한옥에 걸 맞는 가구와 일상 용품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고, 이에 김백선은 우리 가구, 한국적 일상 용품에 대한 고민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풀어내보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김백선이 디자인하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4인(악기장 고수환, 선자장 조충익, 소목장 조석진, 한지발장 유배근)이 제작에 참여하여 전주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심화된 공간의 특징을 살려 선인들의 문화와 어우러진 현대적 가치를 표현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지닌 무형문화 가치를 보존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의 삶에 소통 가능하도록 하는 방향을 제안하였다.
대나무(섬진강)_Photography_2012
대나무 흔들리는 대나무 사군자에서 대나무는 꼿꼿함의 상징이고, 이는 인간의 관념적 접근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본 대나무는 늘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번 전시에 작가는 관념에서 벗어난 비정형화된 형태와 단상을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를 통해 보여준다.
집 폐목재가 만드는 공간의 언어 설치작품 <집>은 버려진 재료의 새로운 가치창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작품이다. 작품에 사용된 폐목재는 허물어진 한옥에서 떨어져 나온 소재이다. 본디 공간을 구성하던 재료가 생명을 다해 버려져 공간 구성품으로서의 쓰임이 없어진 것을 다시 전시장으로 불러들였다. 사라진 것을 새로운 형태로 재창출할 수 있다는 순환의 가능성을 이야기 한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묵향 墨香 (천년전주명품 _온_)_2010_코엑스, 서울
Interviewer: Lee Yong Baek | Intervirewee: Kim Paik Sun
*이 글은 2013년 2월 4일 뉴폴더 스튜디오에서 진행 된 김백선 작가와 이용백 작가의 인터뷰 중 주요 이슈들에 대한 요약이다. 인터뷰의 진행을 맡은 이용백(1966년 생)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 예술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 동 대학원 조소과 연구심화과정을 수료한 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1년 제 54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어 개인전 “사랑은 갔지만 상처는 곧 아물겠지요.”를 진행하였다. 2013년 가을, 토탈미술관 에서 개인전 예정이며, 오스트리아 OK현대미술관, 코펜하겐 니콜라이 아트센터, 모스크바 비엔날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사치갤러리, 상하이 민생현대미술관, 부산비엔날레,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미술관, 대만 국립현대미술관, 도쿄 아시아센터 일본 파운데이션, 미디어시티 서울 페스티발, 서울시립미술관, 2000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등 국내와 주요 전시에 참가하였다.
제작-중요무형문화재 88호 바디장 김재중 디자인_김백선_휴休_2008
이: 이번 전시는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
김: 예술가들은 자생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만들고 그리지만, 건축을 하거나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은 사용자의 요구와 쓰임에 맞게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에게 있어 전시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의 중심이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사유의 시간을 갖기 위한 좋은 장치이고 표현이다. 지금까지 해 온 작업들을 되돌아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새로운 비전, 소통에 대한 것들을 전시에 옮기고자 기획하게 되었다.
이: 대학교를 졸업 할 때까지 주목 받는 동양화가였다. 전통적인 동양화를 그리던 작가가 실험적 설치작업을 하며 실내디자인을 접하고, 실내디자인에서 건축으로, 또 세계도자비엔날레 디렉터를 하고, 무형문화재 분들과 함께 일을 했다. 태생부터 일반적인 건축가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건축설계, 실내디자인, 아트 디렉팅까지 총체적으로 작업을 하는데, 왜 이 3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나?
김: 디자인, 건축, 아트디렉팅 등 다양한 행위 가운데 나의 삶을 표현하는 것은 모든 것이 하나이다.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시간과 상황 속에서 교감하고, 조우하며 표현했던 일들이 여러 가지 양태로 나타난 것이다. 나에게는 장르를 넘나들며 만나고, 행위하고, 표현하는 것들이 하나이다. 내가 행하는 모든 작업에는 ‘~답다’와 ‘행복’이라는 기준이 제일 중요하다. 때로는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일상에서의 행복지수를 가치 있게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한다.
이: 전시를 보니 첫 번째로 보이는 것이 안개 영상작업이다. 동양화를 해서 그런지 ‘뿌옇다’라는 것에는 여백의 느낌이 있다. 구성적 요소나 구조 같은 것들이 강하게 보이는 다른 건축가들의 전시와는 차이가 있다. 왜 처음을 안개로 시작했는지?
김: 내가 가지고 있는 자연에 대한 생각은 ‘형상에 대한 무형상’이다. 그 자리에서 내가 본 만큼 보이고 그 존재의 사이에 어떤 흐름 같은 것이 있다. 우리가 물리적으로 봤을 때 ‘멈춰있다’ 고 규정하는 것일 뿐이지 자연에는 기의 흐름, 자연의 흐름이 있다. 그 흐름 속에 멈추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연은 언제나 진행 중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간이란 존재들 사이에 흐르고 있는 기의 표현이며, 그것은 내가 생각하는 “심상적 사유를 통한 물성의 감성적 가치”에 대한 표현이다. 같은 맥락에서 여기 있는 안개는 ‘형상에 대한 무형상’에 비추어 내가 작업하는 공간의 본질에 대해 표현을 할 수 있기에 첫 번째로 제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나은행 프라이빗 뱅크2_2011_서울
이: 우리의 과거 건축을 보면 주변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재료로 한다. 이런 경우 가장 어울림이 있다. 당신의 작업에도 나무, 돌 등 자연의 소재가 주로 사용되는데 그것들의 쓰임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있는 것인가?
김: 소재만으로 공간의 특질이 표현되기도 할 만큼 건축에 있어 소재는 중요한 요소이다. 나의 건축에도 재료는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며 감성적 언어이다. 동양 회화에서 사군자는 사물을 사물자체로 보는 것을 넘어 의인화를 통해 철학적 가치와 사유적 관점으로 본다. 이러한 방식은 내가 사물을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시각이기도 하다. 그 점에서 내가 주로 쓰는 나무, 돌, 물 등의 자연적 소재는 그대로가 언어이다.
이: 과거의 매, 난, 국, 죽은 기본적으로 군자가 되기 위한 인문학적 소양과 덕목이었다. 결과적으로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마음을 추스리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즉, 궁극적 목적은 그림을 통해 어디인가 다른 곳에 다다르는데 목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맞는 말이다. 그린 사람의 삶이 녹아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지금은 오늘에 맞는 원형에 대한 가치, 자연관이나 삶에 대한 접근, 마땅히 가져야 할 기본 덕목 등과 같은 생각이 회화나 공간에 담겨있어야 한다. 그것이 동시대적 표현으로 발현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당신의 사진 작업 중 연속적으로 펼쳐진 대나무의 이미지는 ‘흔들림’의 포착이다. 왜 ‘흔들리는 대나무’인가?
김: 옛 이야기 중에, 어느 선비가 붉은 먹으로 대나무를 그리고 있었다. 곁에 있던 다른 선비가 묻길, ‘아니, 붉은 대나무가 어디 있는가? 잘못 그리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그림을 그리던 선비는 ’그럼 당신이 지금까지 검정 먹으로 그린 대나무는 어디 있소?’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나는 ‘검은 색 대나무’를 보편적으로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관념적 접근이 아닌가 생각한다. 같은 의미로, 일반적으로 대나무는 꼿꼿함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내가 본 대나무는 흔들림이었다. 이번 전시의 대나무 작업을 통해 바람에 잎들이 스치며 그려내는 비정형화된 형태와 소리, 시공간적 단상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것은 자연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이며, 대나무와 나의 합일점이기도 하다.
묵형상_Ink Painting_2003
이: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관념적 접근’이라는 것은, 자연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 자연을 다시 보게 된다는 것인가?
김: 나는 수묵화, 사군자, 산수화, 화조도를 그리는 과정에서 자연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을 통해 바라본 자연관은 (형태적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심상적 물성론을 통한 사유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근간이 되었다.
이: 당신의 건축을 언뜻 보면 상당히 현대적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의 구조에는 한국의 전통이 자리잡고 있다. 한옥의 안채, 사랑채, 대청마루, 중정 등의 개념을 현대적인 재료와 공법으로 재해석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건축디자인을 하는가?
김: 한옥은 자연과 인간 사이에 공간적 합일을 이끌어 내는 최고의 건축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한옥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영역을 규정짓지 않는 공간적 무위의 자연이다. 공간의 쓰임에 있어 가변적이며 유용한 특질이 있다. 한옥의 공간 영역은 거주자가 머무는 시점에서부터 시작되므로, 영역 없는 사유적 공간을 내재화 한다. 이러한 한옥의 특질들은 나의 작업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이: 요즘 들어 한옥에 대한 관심사가 높아지고 전국적으로 한옥마을도 생겨나고 있다. 한옥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한옥 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선조들이 지은 한옥에는 그들의 삶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공간의 배치, 건축과 자연의 관계, 환경과 인간의 조화, 가구나 살림살이 등의 세세한 것까지 삶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는 공간이기에 특질이 잘 나타나 있음을 볼 수 있다. 오늘날 지자체들이 한옥마을 건립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자발적으로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것이 아주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시행정으로 삼고 있는 한옥마을들에 자못 아쉬움이 있다. 한옥마을, 한옥호텔 등은 기형적이고 변종 된 모습을 종종 보인다. 단순히 외형에만 천착하는 듯한 딜레마에 빠져있다. 한옥이 가지고 있는 가치철학을 이해한다면, 영화 세트장 같은 한옥 관광상품이 되지 않을 것이다. 자생적 한옥마을의 조성이 불가피하다. 자연 문화환경에 어울림과 동시에 현대인의 삶과 일치하는 한옥이야 말로 오늘날 우리의 삶과 괴리감 없는 이상적인 한옥일 것이다.
묵형상_Ink Painting_2009
이: 나는 한옥의 구조가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교체할 수 있고, 확장할 수 있다. 다만 비싸다는 게 문제다. 언젠가 ‘강화반닫이’가 하나에 일억 원이라기에 왜 그리 비싸냐 물었더니 칸의 구성이나 형태가 일반 반닫이와는 다르다고 하더라. 강화도의 위치 상, 양반들이 유배를 갔을 때 소일거리로 직접 나무를 짜서 만든 것이 강화 반닫이라 들었다. 다시 고향이나 한양으로 돌아갈 것을 고려하여 책을 꽂거나 그림을 말아 보관 및 운반하는 것에 편리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반닫이의 쓰임이 편의에 따라 재해석 되었기 때문에 창조적 가치를 가진다는 것. 여기에 강화반닫이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것이다. 한국 가구는 어떠한가?
김: 어떤 사람은 한국 전통의 특질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전통 목가구라고 한다. 전통 목가구에는 공간에 대한 사용자의 인문학적 소양이 반영되어 있다. 선비의 공간에 대한 해석에 소목장의 솜씨가 어우러져서 만들어 낸 대표적인 한국의 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 가치와 원형에 대한 보존 및 복원에만 치중하여 전통 형태가 복제된 목가구는 현대인의 삶의 공간에 부합되지 않은 오브제로 표류하고 있어 안타깝다. 강화반닫이는 사용자의 쓰임에 대한 요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중요한 사례인 것 같다.
이: 일반적으로 클라이언트(건축주)로부터 ‘무슨 무슨 집을 지어달라’, ‘내 생활패턴은 이러하다’는 얘기를 들을 것이다. 건축주는 자기 나름의 라이프스타일이 있고, 건축가도 자기만의 건축관이 있다. 건축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 가운데 합의점을 찾아 가는 과정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진행되는가?
김: 건축을 건축주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담는 큰 그릇이라고 본다면, 그 안에는 가구와 살림살이부터 그가 생각하는 삶에 대한 생각, 세상과 소통하려 하는 방식까지 담겨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균형감 있는 건축이 무엇인가?' 에 대해 고민한다. 나의 건축은 외형적 구조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건축주가 가지고 있는 생각, 그의 가족, 지인, 일, 앞으로의 삶에 대한 철학 등을 대화를 통해 공유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공간 계획을 세운다. 사용자에게 공간은 어떤 의미인가. 이미 주어진 환경, 사용자, 건축가인 나로 이루어진 관계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하는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 한다. 그러다 보니 공간을 다루는 입장에서 굉장히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숙제인 것 같다.
이: 최근 TV를 보니 어떤 집은 마당에 조그만 집을 여러 채 지었더라. 부부와 자식들이 마당을 건너 따로 사는 것. 다시 말해 우리 한옥의 안방, 마루, 사랑방, 별채처럼 분리되어 있었다. 그게 지금의 삶의 방식에 더 맞는 것 같다. 자기 만의 공간과 소통의 공간을 구분하는 것.
김: 큰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건축주 중심에서 자신의 삶을 반영시킨 공간이 만들어지는 좋은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실용 중심의 편의성에 중점을 둔 주거도 중요하지만 가치 중심의 편의성에 중점을 둔 주거로 인식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이: 최근 캠핑을 즐기고, 텐트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김: 캠핑을 시작한 것이 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5년 동안 한 달에 두 번씩 꼭 캠핑을 간다. 주말이라는 짧은 시간의 캠핑 중에 잠깐 머물게 되는 텐트이지만, 텐트는 막 하나로 건축의 형태를 가지고 주거가 가능하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다. 모든 세컨드 하우스는 한 장소에 고착되어 있지만, 텐트는 언제든지 공간을 넘나들며 생생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집안에서 바라보는 자연과 자연 속에 놓여있는 상태에서 바라보는 자연은 밀도가 다르다. 캠핑을 통해 나는 좀 더 자연의 변화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조그만 공간 안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밀도 있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공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또 하나, 캠핑을 통해 내가 지금까지 해 온 일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미술을 공부하고, 디자인을 하고, 건축물을 만들었던 모든 일들이 나에게는 조각조각 나뉘어진 하나의 단상들이었다. 캠핑을 하며 자연 속에 머물렀던 시간은 작업에 좀 더 진솔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단상들을 통섭할 수 있게 된 근원적인 시간이었다. ‘나에게 수묵화란 무엇인가?’ 처럼.
화풍 花風_경복궁으로의 초대_2009_경복궁, 서울
이: 경복궁에 디자인한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공간 구조는 한옥의 지붕모양과 전통 창호를 연상시킨다. 이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이었나?
김: 지난 해 유네스코는 전주를 ‘음식 창의도시’로 지정했다. 전주의 음식문화가 인류가 공유하고 보존해야 할 세계적 가치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경복궁 프로젝트는 전주의 자긍심에서 출발하였다. 전주는 한국적 스타일의 음식문화 공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했고, 이러한 전주의 꿈에 <문화재청>, <디자인 하우스>와 <두오모> 등이 힘을 합쳤다. 우리의 건축, 공간디자인, 아트, 가구, 그릇, 의복, 생활에 필요한 일상적 기물 등을 ‘궁‘이라는 특별한 장소와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계획 했다. 경복궁의 건축과 공존 할 수 있는 공간적 해석이 필요했다. 구조와 외형은 전통 창호의 형태를 띤 목구조 기반으로 공간화 되었다. 우리의 음식문화가 자존적이면서도 세계 속에서 그 가치를 발하는 요즘, 포괄적인 문화의 원형들이 동시대의 문화적 언어로 형상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둔 기획전시였다.
이: 문화라는 것은 일차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소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그리고 그것이 일정 부분 문제점이 있다면 개량의 소지도 있다고 본다. 지킬 건 지키고, 바꿀 건 좀 바꿔야 되는 것 아닌가? 나전칠기나 옻칠의 경우 우리가 사용하는 현대적 가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의 우리에게 자칫 고루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무형문화재 분들과 공동작업을 하는 것에 문제점은 없었는가? 무형문화재 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김: 전주는 전통의 본질을 일상에서 깨우친 중요한 경험을 지닌 도시이다. 전주 한옥마을의 한옥은 문화재나 민속의 개념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삶의 공동체 공간으로서 유효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옥이 일상이 된 전주는 자연스럽게 한옥에 걸맞는 가구와 일상 용품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우리 가구, 한국적 일상 용품에 대한 고민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풀어내보고자 시작한 프로젝트가 무형문화재 분들과 함께 한 ‘천년전주명품 온’이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3년을 함께하는 조건으로 디자인 작업이 진행되었다. 우리가 지닌 무형문화의 가치를 19세기의 쓰임에 묶어두고 있다는 것이 아쉬웠었다. 우리 땅에서 나는 소재, 그 소재를 다루는 기술, 쓰임에 대한 해석을 우리 식으로 고민하였다. 지금은 문화재청 또한 가치의 보존에만 머물지 않고 21세기 우리 삶의 공간 속에 소통 가능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진흥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제는 그 동안 우리가 지켜온 전통의 가치를 향유하며 소비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전통은 그저 지키고 보존하는 대상이 아니라 누리고 향유하며 그로부터 위로 받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행복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행복지수가 참 중요한 것 같다. 무엇을 사용할 때든. 나도 도자기 몇 개를 쓰지만 어떤 선생님의 것은 설거지를 반드시 내가 할 정도로 아낀다. 차를 그 잔에 마시면 더 기분이 좋고 더 애착이 간다. 그것이 행복지수라 본다.
김: 우리는 ‘친환경’, ‘동물복지’와 같은 표현에 친숙해진 지 오래다. 행복에 대해 가치를 우선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네 모습이다. 판매되는 농산물에도 생산자와 생산 과정이 상세하게 표기 되어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사람과 사물간의 가치 교감에 대한 인식이 우리의 행복지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것 같다.
이: 소금을 이용한 설치한 작품을 보았다. TV 다큐멘터리를 보니 한국의 소금이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보다 몸에 좋은 성분이 더 많다고 하더라. 소금 이야기를 듣고 싶다.
김: 어느 잡지에서 봤던 카피 중에 ‘송홧가루 날리는 오뉴월 미풍이 빚어낸 소금’이라는 구절이 있었다. 물에서 건져진 소금은 빛과 만나 하나의 결정체가 된다. 단순히 이러한 일련의 자연의 현상을 거쳐 얻을 수 있는 것이 소금이라 알고 있었는데, 오뉴월 바람에 날아 온 송홧가루가 소금 위에 놓여지는 것이 연상되니 굉장히 시적이기도 하고 철학적이기도 하여 그 맛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소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소금은 정제기간에 따라 3년산과 5년산, 건조기법에 따라 천일염과 정제염, 염판에 따라 장판염과 토판염 등으로 나뉘고 제조기간과 방법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크다. 이중 토판염은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되는 소금이다. 천연미네랄과 무기질의 함량이 월등하지만 전통방식의 작업이 쉽지 않고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전라남도에서 토판염을 생산하시는 소금장인 박성춘 선생님과의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흔히 3년 산 소금을 많이 쓰기에 선생님께 “3년 산이 있습니까?”라고 여쭈어봤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답하시길 “3년 산은 몇 포 없고 2년 산은 많습니다.” 라고 하시며 ”2년 산도 6개월만 지나면 3년 산입니다.” 라며 즐거워하셨다. 다음 해면 3년 산이 된다는 박선생님의 말에서 나는 또 하나의 큰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3년’이라는 시간을 마치 소금의 금액과 가치를 결정하는 고유명사처럼 착각하고 있었던 것을 알아차리게 된 것이다. 박선생님을 만나고 2년여의 시간이 흘러 나는 지금 5년산 소금을 가지고 있다. 박선생님은 자신을 시골의 염부라고 낮추어 말씀하셨는데, 나는 시간과 기다림에 대한 박선생님의 철학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었고, 거장을 만난 것과 같은 흥분이 있었다. 그러면서 과연 우리나라 무형문화의 폭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무형문화라는 것은 말 그대로 형태가 없는 문화이다. 소목장도 중요하고 두석장도 중요한 만큼 소금을 만드는 이 분들도 하나의 예술가이고 무형문화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다른 분들은 이미 무형문화인 것을 알고 만난 것이지만, 소금의 경우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서 무형문화로 끌어 올리려고 생각하니 재미있었을 것이다.
김: 우리가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어디까지 둘 것인가에 대한 폭넓은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기능적인 것, 만들어내고 예능적인 것만을 무형문화로서의 가치로 볼 것이 아니라 정신적 출발점이 어디인가를 가치의 기준으로 두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을 모아 2011년 ‘설화문화전’ 아트디렉터를 할 때 소금을 전시 했었다. 전시가 끝나고 혼자서 소화하기에 양이 너무 많아 주변 분들에게 나누어 드리기 시작했다. 시골의 지인이 김장을 하신다기에 소금 몇 포를 보냈다. 그랬더니 그 소금으로 김치를 만드셔서 다시 내게 보내주셨다. 작년 김장 때 10포를 더 보내드렸더니, 또 김장김치를 보내주셨다. 소금이 김치가 되고 사람과의 소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에게 소금은 사물이 가지고 있는 예견치 못한 가치와 사용을 지니고 있는, 목적 이상의 변화되고 소통되는 그 무엇이다
이: 당신의 이름을 딴 백선지라는 한지가 있다고 들었다.
김: 한지회사를 운영하는 좋은 친구가 있다. 든든한 정신적 후견인이기도 하다. 과거 어느 프로젝트를 할 때, 그 친구에게 건축용으로 활용할 만한 종이가 있냐고 물었더니 새로 건축용 한지를 만들고 그 한지에 내 이름을 붙여 주었다. 요즘도 종종 프로젝트에 활용하곤 한다. 하나은행 작업에 사용된 한지가 다 백선지였다. 나는 어려서부터 동양화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지와 접했다. 나에게 한지는 회화의 도구였다. 한지는 나라마다 만드는 기법이 다르고 다르게 불리운다. 일본은 화지, 중국은 선지라고 하고 우리는 장지라 한다. 한복도 그렇고 한옥도 그렇고 한지는 원래 ‘한’자가 안 붙었었다. 원래 종이였고 집이었고 옷이었다. 19세기에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양복-한복, 양옥-한옥, 양지-한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상대적으로 구분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이름을 붙인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 그림을 그리면서 우리 종이의 특질과 쓰임을 배웠다. 종이는 서화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약을 다릴 때는 약탕기의 뚜껑으로, 한약재를 쌀 때는 포장지로도 쓰인다. 창호지처럼 건축용으로 쓰일 때도 있다. 건축용으로 쓰이는 한지는 빛으로의 생명력을 갖는다. 그런데 현대공간에서는 이러한 종이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종이가 앞으로 많이 활용화 되었으면 한다. 펄프지와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개관전 때 초청된 세계의 예술가들에게 우리 종이를 알리고자 한지를 돌렸다. 그리고 ‘이 종이를 가지고 알아서 표현해보십시오.’ 라고 요청했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에게 이 종이는 말 그대로 ‘페이퍼’였다. ‘좋은 종이’ 혹은 ‘원래 알던 것과 조금 다른 종이’. 그래서 그들은 대부분 드로잉을 하거나 형태를 변화시키는 작업을 했다. 이 작가들 중 백남준 선생님도 계셨는데, 유일하게 선생님만 한지를 빛으로 보셨다. 선생님은 자신의 TV 모니터 앞에 한지를 두고 그 실루엣이 투영되도록 하셨다. 한옥에서 자란 백남준 선생님만이 생활 속에서 체득한 한지의 본질적 측면을 알고 이를 빛으로 이해하셨던 거다.
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집은 언제 지을 것인가?
김: 본디 ‘짓는다’는 ‘밥을 짓고, 집을 짓고, 옷을 짓고, 시를 짓고, 노래를 짓는 등 인간의 본질적 삶과 창의적 행위에 가장 밀접히 맞닿아 있는 표현이다. 이러한 창의적인 행위를 통해 형태를 완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게 있어 ‘짓는다’는 것은 소유하는 것이 아닌 소통의 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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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선
199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2004-2010 경원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겸임교수 | 2005 세계도자비엔날레 여주관 세라믹하우스II 연출 감독 | 2007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 자문위원 |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아트디렉터 | 세계도자비엔날레 여주관 세라믹하우스III 연출 감독 | 2007-2009 천년전주명품 ‘온’, 아트디렉터 | 2008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아트디렉터 | 2008-2012 한국실내건축가협회 부회장 | 2009-2010 문화재청 자문위원: 서울 5대궁 살리기 자문위원 | 2010 인천국제공항 자문위원 | 서울디자인재단 자문위원 | 2011 설화문화전 아트디렉터 | 2012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예술감독
개인전 | 1991 웅 갤러리, 서울 | 1990 얼 갤러리, 서울 | 갤러리 도올, 서울
주요 그룹전 | 2011 백선디자인 소품전,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서울 | 2010 화풍: 경복궁으로의 초대, 경복궁, 서울 | 묵향 - 천년전주명품 ‘온’,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 서울 | 2007-2009‘온’ 천년전주명품,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서울 | 2007 세계실내디자인대회 초대작가, 부산 | 디자이너초이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서울 | 2006-2008 한국건축가협회 초대전, 서울 | 1999 중앙미술대전 대상 작가 초대전, 호암아트홀, 서울 | 1998 한국현대미술 대상 작가 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93 전환시대의 모색, 예술의전당, 서울 | 1992 김백선·송금화 2인전,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안성 | 한국현대회화, 호암아트홀 서울 | 1991 젊은모색 3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수상 | 2011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올해의 디자이너상 | 2010 코리아 골든 스케일 디자인 어워드 협회장상 | 2009 코리아 골든 스케일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진흥원장상 | 코리아 골든 스케일 디자인 어워드 갈메건축상 | 2008 코리아 골든 스케일 베스트 디자인 어워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아시아 태평양 공간디자이너협회 어워드, 싱가포르 | 2007 코리아 골든 스케일 디자인 어워드 건설교통부장관상수상 | 2006 마루 디자인 어워드 | 2003, 07-10, 12 명가명인상 | 1989 중앙미술대상, 호암미술관, 서울
주요 프로젝트 | 한남동 UN빌리지 빌라 설계, 서울 | 문리버타운하우스 빌라단지 설계, 베이징 | 청담동 품타워 설계, 서울 | 중국 북경 전통주거단지 설계, 베이징 | 분당 K씨 주택 설계, 분당 | 대안공간 루프 설계, 서울 | 고수련 한의원 설계, 서울 | 염곡동 P씨 주택 설계, 서울 | 당산 호텔 인테리어설계, 당산, 중국 | 가평 L씨 주택 설계, 가평 | 이태원 H씨 주택 설계, 서울 | 뉴폴더 스튜디오 설계, 김포 | 미술관 단지 프로젝트, 경기 | 제 4회 세계 도자기 비엔날레 여주관 세라믹하우스3 설계, 여주 | 동양건설 화성 동탄 타운하우스 설계, 화성 | 롯데건설 화성 동탄 타운하우스 UNIT 설계, 화성 | 소요 클리닉 설계, 서울 | 베이사이드 클럽하우스 설계, 서울 | 용산국제빌딩 주변 제3구역 UNIT설계, 서울 | 청담동 T-LOUND 신축설계, 서울 | 덴마크 주재 한국 대사관 설계, 헬레루프, 덴마크 | 경동건설 해운대 우동 UNIT 설계, 부산 | 패럼타워 인테리어 설계, 서울 | 삼성건설 래미안 갤러리 설계, 서울 | 하나은행 프라이빗 뱅크 설계, 서울 | 롯데월드타워 커뮤니티공간 UNIT, 서울
현재 | 백선디자인 스튜디오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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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30222-김백선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