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운성 展
“Digilog Landscape”
Blue Mosque, Istanbul, Turkey_162.2x112.1cm_Oil on Canvas_2012
갤러리 인
2013. 2. 20(수) ▶ 2013. 3. 20(수)
서울 종로구 팔판동 141번지 | 02-732-4677
Everland_193.9x139.3cm_Oil on Canvas_2011
갤러리 인은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한운성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한운성(Unsung Han)작가는 1970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회화과, 템플대학교 타일러 미술대학 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하였다. 국내외의 유수 비엔날레와 미술제에서 수상하였으며 다년간 서울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2012년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린 교수 정년 퇴임전에 이어지는 첫 초대 개인전을 갤러리인 에서 개최한다. 이는 저희 갤러리와의 세 번째 인연이기도 하다.
“디지로그 풍경”
한운성 작가는 과일을 정면에서 응시하며 그들을 라틴 학명으로 호명, 자연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해 고민해온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운성 작가의 “과일채집” 시리즈를 다년간 관찰한 관람자라면 이번 그의 신작이 자못 낯설게 느껴지리라 생각된다. 오랜 시간 동안 다뤄왔던 정물에서 풍경으로 표현의 대상이 변화한 점도 주목되는지점이다.
파란 하늘이 아닐까 여겨지는 푸른빛의 배경 위에 간판 혹은 방송용 세트장으로 보이는 가벽들이 위태하게 놓여있다. 섬세하게 복제 된 정면의 이미지에 비해 부실해 보이는 임시 벽 앞에 선 사람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상황에 따라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고 있다. 아니, 다시 들여다보니 연기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연스러운 모습과 행동에 관람자는 다시금 의문이 든다. 이 배경은 진짜인가 가짜인가? 이곳의 사람들은 실제 행인들인가 배우인가? 실제와 허구가 공존하는 이공간의 정체는 무엇일까?
Fantasy Land_227.3x162.1cm_Oil on Canvas_2012
이 생경한 화면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한운성 작가의 기억을 빌려야 한다. 영국 브라이튼의 ‘Old Ship Hotel’에 방문하였을 때 초청자가 마련해 준 낡은 호텔에 불쾌함과 의아함을 느꼈던 작가는 한국에 돌아와서야 그곳이 유서 깊은 명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외형 너머의 어떤 객관적 사실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모르고의 차이로 상반되는 양가적인 감정을 느낀 작가는 자신이 기록한 디지털 사진을 다시 열어보며 사진에 주어진 프레임의 한계와 표피만 남겨진 장면이 자신의 현실 인식법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작가는 이러한 디지털 방식의 기억을 아날로그 방식의 회화로 재현하며 단편적이고 협소한 기억을 더욱 부각 시키는 계기로 변용한다.
한편 작가가 제시하는 화면은 경험의 얄팍한 허구성에 대해 지적하며 이를 경계해야 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Hadrian's Gate’ 작품의 경우 앞의 작업들과 달리 어두운 바탕이 반전된 상태의 임시 구조물의 형식을 띤다. 작가가 임의로 혹은 당시의 기억을 되짚어 그려 넣은 구조물의 암부에서 우리는 단순히 진짜와 가짜 사이의 위계나 긍정 혹은 부정이 아닌 회화 스스로의 새로운 사유의 장이 되는 또 하나의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2012년 까지 이어진 한운성의 ‘과일채집’ 연작은 대상의 원형 묘사에 충실함으로써 그들을 단지 먹는 과일이 아닌 생명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 인간에 의한 무분별한 유전자 조작으로 본래의 모습이 왜곡되는 현상을 지적한다. 결국 작가는 생명체에 관한 우리의 인식을 자극 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 우리의 시각을 자극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80년대의 연작 ‘매듭’ 시리즈의 경우 또한 명확히 인식 되는 것 너머의 환영까지도 불러일으킨다. 가끔 그것은 여성의 단정한 뒷모습으로 보여진다. 이런 한운성 식 리얼리즘 회화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Hadrian's Gate, Antalya, Turkey_100x100cm_Oil & Oil Pastel on Canvas_2012
Kafka's House, Golden Lane, Prague_130x130cm_Oil on Canvas_2011
■ 한운성 [韓雲晟, 1946~]
197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1972 서울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 1975 템플대학교 타일러 미술대학 대학원 판화과 졸업, 필라델피아 | 1988 문교부 해외파견 교수, 롱 비취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 2003 ASEM-DUO Fellowship, 파리 1대학, 소르본느
현재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명예교수
주요경력 | 1988-98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 1990-92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 1991-97 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 1996-9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부설 조형연구소소장 | 1996-98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장 | 1999 유부리아나 국제판화비엔날레 커미셔너 | 2007-08 외교통상부 미술자문위원 | 2006-08 서울시립미술관 운영자문위원 | 2005-09 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 운영위원장 | 2009 아시아프 심사위원장 | 2010 대만국제판화심포지움 발제자 | 2010 22회 이중섭미술상 심사위원
수상 | 1978 제1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 | 1980 제2회 동아미술제 대상 수상 | 1980 제1회 서울 국제소형판화전 우수상 수상 | 1981 제3회 서울 국제판화비엔날레 대상 수상
개인전 | 1973 신세계 화랑 | 1975 펜로우즈홀, 타일러 미술대학 | 1975 미도파 화랑 | 1980 미국문화원 | 1982 가람화랑 | 1985 윤갤러리, 그로리치화랑 | 1987 한국미술관 | 1989 Simonson Gallery, L.A. | 1990 최갤러리 | 1993 63 갤러리 | 1999 금호미술관 | 2002 노화랑 | 2002 칸지화랑 , 부산 | 2005 Andrew Shire Gallery , L.A. | 2006 갤러리 인 | 2008 이듬 갤러리, 부산 | 2010 갤러리 송, 부산 | 2010 갤러리 인 | 2011 정년퇴임전, 서울대학교미술관 | 2012 장욱진미술문화재단 | 2013 갤러리 인
단체전 | 1981 제16회 쌍파울로 비엔날레, 브라질 | 1983 제15회 유부리아나 국제판화비엔날레 | 1985 제17회 까뉴 국제회화제 | 1985 그랑팔레 한국미술전, 프랑스 | 1986 프린트 어드벤쳐, 북해도립미술관, 일본 | 1986 국립현대미술관 개관기념 아세아 현대미술전 | 1988 88 한국 현대회화전, 대만역사박물관 | 1989 한국작가12인전, 로스안젤레스 한국문화원 | 1990 예술의전당 개관기념전 | 1991 선재 현대미술관 개관기념전 | 1992 광주시립미술관 개관기념전 | 1993 한국현대판화40년전, 국립현대미술관 | 1994 서울국제현대미술제-서울정도600주년기념전, 국립현대미술관 | 1995 한국현대미술순회전, 헝가리미술관 | 1998 대전시립미술관 개관기념전 | 1999 한국현대판화전, 마드리드 국립판화미술관 | 2000 요꼬하마 국제판화전 | 2001 한국현대미술 2001, 국립현대미술관 | 2002 한국미술 2001, 중국광동미술관 | 2005 IMA 2005, Brick Hall, 나가사끼 | 2006 한국미술 100년, 국립현대미술관 | 2007 경남국제아트페스티발, 경남도립미술관 | 2008 근현대미술의 흐름, 안양문예회관 | 2009 극사실 회화의 어제와 오늘, 분당 예술의전당 | 2010 경기도의 힘, 경기도 미술관 | 2011 코리안랩소디-역사와기억의 몽타주, 삼성미술관 | 2012 한국당대회화, 국립대만미술관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 서울시립미술관 | 대영박물관 | 광주시립미술관 | 대전시립미술관 | 시모노세끼시립미술관 | 예술의 전당 | 호암미술관 | 삼성미술관 | 일민미술관 | 금호미술관 | 서울대학교미술관 | 홍익대학교박물관 | 연세대학교박물관 | 독립기념관 | 헌법재판소 | 전쟁기념관 | 정부 제3청사 | 군포 시민회관 | 국립암센터 | 삼성암센터 | 주바티칸대사관 | 주영국대사관 | 상해총영사관
vol.20130220-한운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