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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의 천국 展
어느 컬렉터의 이야기
곽훈_밤낚시
예화랑
2013. 1. 31(목) ▶ 2013. 2. 6(수) Opening : 2013. 1. 31(목) PM 5:00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32-9 | 02-542-5543
남관_Tres Ancien 1
2013년도 겨울에서 봄을 이어주는 전시로 예화랑에서 마음 속의 천국 展 (부제: 어느 컬렉터의 이야기)을 준비하였습니다. 미술시장의 필두에는 작품을 컬렉션하는 부를 획득한 자본가들이 존재합니다. 이른바 아트 컬렉터라 불리우는 그 중에서도 슈퍼컬렉터라는 (억만장자 아트 컬렉터)그들은 세계미술시장 피라미드 정상에 군림하면서 작품에 얽힌 이야기 만으로도 가격을 좌우하는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들은 작품가 최고가 경신이라는 타이틀로, 때론 전 세계 언론에 집중 조명된 작품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미술시장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행동은 주목 받기 마련입니다. 항상 부자들의 마지막 취미라 불리며, 미술작품을 돈으로 살 수 있는 마지막 가치라 부릅니다. 그들은 늘 자신이 소유한 작품 수준이 세계 어디를 가든 전 세계네트워크와 연결시킬 것이라는 확신으로 특권층 중에 특권층으로 매우 차별화된 사람으로 자신감에 넘쳐있습니다. 이들이 과연 예술작품 하나하나의 의미에 큰 관심과 사랑이 있을까요? 하지만 여기 예화랑에서 모시는 ‘이명숙(70세)’ 이란 이 한 분의 여성 컬렉터는 시대의 유행과는 무관하고 돈의 가치와는 거리를 두는 진정성과 진심을 다한 예술에 대한 사랑만으로 예술작품, 예술작가, 예술 이야기를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 내며 깊이 있는 예술 사랑을 미술작품 컬렉션을 통해 보여주는 이가 있습니다. 이명숙 선생님의 컬렉션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그림 그리시는 아버지(이 준 화백 1919~대한민국 예술원장 역임 일본 태평양미술학교 서양화 학사를 거쳐 이화여대 미술대 교수, 예술원 회원(서양화), 현대미술초대작가 선정위원, 한국미전 운영위원장, 한국미술협회 회장,예술의전당 비상임이사,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세계미술제 운영위원을 지낸바 있음)의 영향으로 집 안 곳곳에 있는 미술서적과 그녀의 삶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모태신앙과도 같은 아버지의 물감냄새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녀가 그림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선사했을 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인연이 되어 어느새 소리 없는 문화비평가라고 일컬어지는 진정한 컬렉터 중의 한 분이 되어 수집한 작품(200여 점) 한 점 한 점과 그 작품들 속에 각각의 의미와 추억의 나열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감동으로 물들입니다. 그림이라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돈이라는 생각으로만 가볍게 치부되는 듯 서글픈 현실 속에서 이명숙 선생님만의 뚜렷한 소신과 문화예술 사랑의 마음으로 회화, 조각, 공예 사진 작품 등등 여러 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 들 속에 그녀의 삶도 함께 녹아있는 듯 합니다. 작품을 향한 지극한 애정의 시선과 소녀 같은 진솔한 그녀만의 감성 그리고 꽃같이 순수한 마음이 진정으로 많은 작품들의 인연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예화랑 전시를 통해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70여 점 중에 ‘선회’ (이준作 Oil on Canvas 194x253cm 1991)는 아버지의 작품으로 본인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말합니다. 육체와 영혼이 자유로운 작가 ’몽마르트의 지붕’ (이청운作 Oil on Canvas 162x227cm 1987)의 작품을 비롯 작고작가 문 신, 남 관, 조병덕, 이응노, 권옥연, 전혁림 등 의 작품 그리고 태피스트리 작가 이기순, 황주리, 이진용, 이정웅, 곽 훈, 오수환, 천성명 등 왕성한 활동으로 한국화단을 빛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과 작품 속에 컬럭터와의 숨은 이야기들로 작품을 감상하는 또 하나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살바도르 달리, 리날도 비지, 마크 부르스, 소토, 펑정지, 장샤오강, 쩡판즈 등 외국작가들과의 만남과 그녀가 생각하는 작품의 의미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백인규_숲속의 아빠와 할머니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컬렉터들이 신분 노출을 매우 꺼립니다. 컬렉션을 돈 많은 사람들의 특이한 재테크나 별난 여가 활동으로 여기는 편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 컬렉터들을 광장으로 이끌고 다양한 컬렉션 문화가 꽃피려면 컬렉션을 단순한 투기수단이나 돈 자랑의 도구로 보는 사회적 시각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간송 전형필 같은 뛰어난 컬렉터들은 우리 문화에 빛을 더해 준 공로자들입니다. 컬렉션이 풍성해질수록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기초체력도 튼튼해지고 언젠가 많은 사람이 감상할 기회도 늘어납니다. 진정한 컬렉터의 힘은 궁극적으로 ‘공유’하는 데서 나오는 것임을 컬렉터들도, 대중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컬렉터가 될 것인가, 그리고 컬렉터를 어떻게 바라볼 것 인가. 그 해답의 단서를 예화랑의 이번 전시를 통해서 개인의 40년 가까이 한 컬렉션 역사와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 감상을 통해서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치과의사의 삶과 문화예술인의 진정한 조력자 역할을 함께 수행했던 이명숙 컬렉터의 진정한 컬렉션을 감상하시며 ‘마음 속의 천국’은 우리가 마주하는 예술작품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인연을 만들어 나갈때 더 없이 풍요로워 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와 함께 미술애호가 분들, 여러 기자님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준_심향_135x78cm_oil on canvas_1975
이청운_몽마르트의 지붕_162x227cm_oil on canvas_1987
천성명_그림자를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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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30131-마음 속의 천국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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