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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구 사진 展
<히말라야 유랑>
이훈구 사진
갤러리 나우
2013. 1. 30(수) ▶ 2013. 2. 8(화) Opening : 2013. 1. 30(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3F | 02-725-2930
[전시 노트] 서울 광화문 네거리를 총총거리며 걸어가는 사람들을 봅니다. 버스 창 너머 밖을 바라보는 이들의 눈빛을 봅니다. 회사 밖을 나설 때마다 히말라야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을 생각하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들은 언젠가 꼭 다시 만나야 할 ‘동무’가 되었습니다. 인류 시원의 땅이자 수많은 신들이 살고 있는 눈의 나라, 그래서 수많은 순례자와 산악인들이 고산증과 추위를 무릅쓰고 끊임없이 찾아가는 곳, 그곳이 바로 히말라야입니다. 이 책은 히말라야 서쪽의 카라코람 히말라야에서 인도 히말라야, 네팔 히말라야에 이르기까지 직선거리 2400km, 6개월 여정의 기록입니다. 척박한 히말라야의 고산 풍경, 여러 종족의 다양한 삶, 그리고 꾸밈없이 살아가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 같은 하늘 아래 사람들이 어쩜 이렇게 다르게 살 수 있는지…. 그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았고, 우리 같은 외지인은 그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그들에게 히말라야는 말 그대로 신들이 사는 신성한 땅이고,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히말라야에서의 6개월은 제겐 배움과 성찰의 시간이었습니다. 산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움직였을 뿐입니다. 고산증에 시달린 저를 돌봐준 파키스탄 부니마을 가족들, 결혼 잔치에 불러준 훈자 마을사람들, 하루 종일 공사장 돌을 깨고 1.5달러를 버는 소녀 일꾼들, 불안 속에 살면서도 따뜻한 눈길을 건네 준 카슈미르 분쟁지역 주민들, 깊은 산중에서 학교도 못가고 양치기로 살아가는 아이들, 8000m 고산에서 20kg가 훨씬 넘는 내 짐을 짊어줬던 포터들, 낯선 이방인의 카메라에 따뜻한 미소를 보내 준 그 모든 분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산을 몰랐던 저를 히말라야까지 동행하게 해준 박정헌 원정대장과 대원들, 이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6개월의 설산소요(逍遙)는 가도 가도 막막한 길이었을 것입니다. 히말라야 유랑을 허락해준 회사와 묵묵히 격려해준 선후배 동료, 지인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원정 기간 내내 물적, 기술적 후원을 아끼지 않은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 강동환 대표님과 노스페이스 성가은 이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밖에만 돌아다니는 저를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 준 아내 김선해와 아들 이산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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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구 Lee, Hoon-Koo
1991년부터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기자로 일해오고 있다. 성균관대 상경대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했고, 2005년에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에서 포토그래픽 저널리즘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97년 한국보도사진전에서 금상을, 같은 해 올해의 ‘저널리즘포토상’(한국언론학회)을 수상했다. 2003년 3월~4월 이라크 전쟁을 취재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2008년 북경올림픽을 취재했다. 지은 책으로 <디지털 시대, 지식재산이 벤처다>(공저, 전자신문사, 2000)가 있고 <뛰어난 자연사진의 모든 것>(원저 John Shaw, Nature Photography Field Guide, 청어람미디어, 2008)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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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30130-이훈구 사진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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