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이 초대展

 

Nature - 바라보기

 

Nature-바라보기_72x92cm_구김종이위에혼합재료

 

 

장은선 갤러리

 

2013. 1. 23(수) ▶ 2013. 1. 29(화)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02-730-3533

 

www.galleryjang.com

 

 

Nature-바라보기30x30cm_구김종이위에혼합재료

 

 

유쾌한 감정 및 정신의 휴지부

                                                                  

작가들이 꽃을 소재로 하는, 이른바 꽃그림을 선호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화가치고 아름다운 꽃을 그려보고 싶다는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굳이 꽃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거기에 부여된 형형색색의 모양은 조형의 욕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실제의 재현이 아닐지라도 이지적인 해석에 의한 순수조형을 탐색하게 할 만한 유혹이 있기에 그렇다.

 

정선이는 수년간 동백꽃등, 꽃을 소재로 하는 일련의 꽃그림을 그리고 있다.  

붉거나 하얀꽃의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그의 최근 작업에서는 꽃의 형상을 인지할 수 있을 뿐, 실제를 연상케 하는 사실적 묘사의 꽃은 없다.

따라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수반하는 재현적인 형식의 꽃그림과는 사뭇 다른 정서를 지닌다.

그러고 보면 그의 작품은 꽃을 소재로 할지언정, 재현적인 방식과는 사뭇 다른 순수조형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실제와는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없는 관념의 세계를 형용한다. 작품이 말하고 있듯이 재해석이라는 방법을 통해 꽃의 이미지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다. 분석적이면서도 구성적인 이미지 구조가 이를 뒷받침한다. 세부적인 수식이 배제된 채 단지 평면적인, 혹은 실루엣과 같은 단순구조의 꽃잎이 화면을 지배하는 상황이다. 꽃잎 하나하나가 독립되어 있지 않고, 단순평면으로 연결된다. 그러기에 마치 한 송이의 꽃이 하나의 꽃잎으로 보일 정도이다.

물론 꽃잎을 분별할 수 있도록 단속적인 선이 개입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꽃잎은 하나의 통합된 이미지로 자리한다. 하얀색과 아이보리색 또는 연회색의 꽃잎이 화면을 장악하는 가운데 예리하게 절단된 붉거나 검거나 또는 회색조의 띠가 이리저리 침범하며 화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불규칙한 띠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예민한 미적 감수성의 촉수인지 모른다.

실제로 불규칙하게 출몰하는 선분 형태의 띠는 꽃잎과 꽃잎의 경계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표정을 만들어낸다. 이는 자유롭게 유동하는 동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 그 자유로움이 평면적인 구조의 단조로움을 상쇄한다. 선묘형식, 즉 붓이나 연필 따위로 직접 긋는 방식의 선이 아니다. 칼끝처럼 예리한 형태가 서늘한 시각적인 긴장감으로 작용한다. 즉 냉철한 지적인 성향의 선이라고 할 수 있다.

정선이의 처음 작업은 동백꽃이 동기가 되었으나 붉은 색채이미지가 증발, 단조로운 실루엣만을 남기고 있었다.  실제상이 존재하지 않음으로써 지적인 해석이 요구될 수밖에 없었고 기하학적인 직선과 단색조의 평면 그리고 다층구조의 복합적인 이미지가 함께 하는 화면을 구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그의 작업에서는 붉은색의 강렬한 화면 배치로 화면을 지배하는 실루엣 형식의 꽃의 이미지와 거기에 대응하는 어두운 색채로 처리하는 추상적인 배경이 시각적인 긴장감과 화면의 조화로운 컴포지션을 조성하고 있다.

 

 

Nature-바라보기_30x30cm_구김종이위에혼합재료

 

 

 검정색과 짙은 홍갈색 그리고 회색을 기반으로 하는 배경은 어쩌면 사유의 공간일 수 있다. 꽃의 이미지를 떠받치는 보조적인 역할을 함과 동시에 깊은 사유의 공간으로 자리한다. 이와 같은 색채대비 및 조화는 일반적인 색채감각과는 다르다. 감정적인 반응이 억제되는 대신에 이지적인 사고를 수반하는 것이다.

화면구조는 작품에 따라 다소 복잡한 양상임에도 시각적인 인상은 결코 답답하지 않다.

아마도 꽃이 차지하는 부분이 넓기 때문인지 모른다. 밝음과 어둠의 곡선과 직선 그리고 부드러움과 날카로움 등의 극단적인 대립구조를 통해 활기찬 조형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화면을 장악하는 밝은 꽃잎이 만들어내는 시각적인 개방감은 복잡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평면적인 구조인데도 꽃의 배면으로 작용하는 추상적인 공간은 활기차다. 이리저리 난비하는 경쾌한 선들이 지어내는 동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그 동적인 분위기는 잠재된 미적 흥취를 자극하는 리듬에 의해 주도된다.  

그의 작품에서는 특정된 꽃을 소재로 했다는 사실을 전혀 감지할 수 없다. 특정의 꽃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꽃은 이와 같은 형식의 작업을 위한 순수한 조형적인 동기를 부여할 뿐이다. 그의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통하는 미적 감수성과 자연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조형의지가 화합하여 지적인 희열을 발생시킨다. 무엇보다도 감정이 절제되는 가운데 차가운 이성적인 해석의 기쁨을 즐기려 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과 마주하면 심신이 맑아지는 듯싶다. 그렇다. 지친 일상에서 흔치 않게 만날 수 있는 유쾌한 감정 및 정신의 휴지부가 존재한다.    

 

신항섭(미술평론가)

 

 

Nature-바라보기_53x45.5cm_구김종이위에 혼합재료

 

 

한국화가 정선이 선생은 ‘Nature-바라보기’ 라는 이번 전시주제에서 느껴지듯이, 자연과 생명이 느껴지는 잔잔한 작품들을 작가만의 스타일로 부드럽게 표현해낸다. 꽃은 화려함이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정물 중 하나인데, 이러한 꽃 등을 주요소재로 사용함으로써 창작기법이 드러나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작가의 회화세계는 수년간 동백꽃 등 주로 꽃을 소재로 하는 일련의 꽃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다양한 색을 사용하기 보다는 대부분 붉거나 하얀꽃의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특이한 부분은 작품속 이미지가 꽃의 형상을 인지할 수 있을 뿐, 실제를 연상케 하는 사실적 묘사의 꽃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수반하는 재현적인 형식의 꽃그림 과는 다른 묘한느낌의 색다른 정서를 보여준다.

최근의 작가의 작업에서는 붉은색의 강렬한 화면 배치로 표현되는 실루엣 형식의 꽃의 이미지와 이에 대응하는 어두운 색채로 처리하는 추상적인 배경이 시각적인 김장감을 주는 동시에 화면안의 조화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정선이 선생의 작품화면에서는 밝음과 어두움, 직선과 곡선, 자연의 아름다움, 평면적 구조이지만 추상적 느낌이 느껴지는 신비스런 배경의 색감과 이미지는 우리를 흥미롭게 만든다.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눈에띄는 요소는 바로 색채대비이다. 과감하게 절제된 색채만을 사용함으로써 작가만의 미적 흥취를 캔버스겉면에 작가만의 스타일로 아름답게 표현한다. 작품형상은 주 재료인 구김종이가 지닌 형상의 운용을 활용하여 우연으로 배치시키고, 그 우연에서 드러나는 부분을 꽃으로 창출해내는 작업이다. 주제의 한계를 미리 설정하지 않으며, 전통양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상인 유일한 꽃의 형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마무리 단계로 아크릴 물감을 얹히며 형상의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작가만의 꽃과 자연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Nature-바라보기_60x60cm_구김종이위에 혼합재료

 

 

이번 전시에서는 감정이 절제와 이성적인 요소가 한데 어우러진 작가만의 순수한 아름다운 작품을 통하여 비로소 진정한 기쁨을 즐길 수 있는 신작 20 여점을 선보인다.

 

한국화가 정선이 선생은 초대 개인전 15회를 열였고,  2012 아트서울전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Hanoi 국제 Art Fair (베트남-크라운플라자호텔), Korea-China국제 Art Fair(중국-하남성예술관) 스노우 페스티발전(일본 삿포로 시티갤러리), LA한국문화원 초대전 외 단체전 및 초대전 280회 등에 참여하였으며, 수상경력은 마을미술프로젝트 (문화관광부) - 김포홍도평 생태스토리(자연과우리) 꿈꾸는 대명항(삼식이의 꿈), 꿈꾸는 염하강 공모당선 등을 받았다. 현재 김포미술협회 기획분과위원장,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 경기도지회 한국화 부분과위원장을 맡으며 꾸준한 작가활동을 해오고 있다.

 

 

Nature-바라보기_100x100cm_구김종이위에 혼합재료

 

 

Nature-바라보기_132x162cm_구김종이위에혼합재료

 

 

 
 

정선이

 

개인전15회

 

아트페어 | 2012 아트서울전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 Hanoi 국제 Art Fair(베트남-크라운플라자호텔) | Korea-China국제 Art Fair(중국-하남성예술관)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당선(문화관광부) | 2009 김포홍도평 생태스토리(자연과 우리) | 2010 꿈꾸는 대명항(삼식이의 꿈) | 2011 꿈꾸는 염하강

 

스노우 페스티발전(일본 삿포로 시티갤러리) | LA한국문화원 초대전 외 단체전 및 초대전 280여 회 | 경기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 외 다수 역임

 

현재 | 경기미술대전 | 안견미술대전 초대작가 | 김포미술협회 기획분과위원장 |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 | 경기도지회 한국화 부분과위원장 | 성묵회 | 경기북부작가협회 | 경기국제창작미술협회 회원

 

 
 

vol.20130123-정선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