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라메르 기획–5인초대전

 

반복-사유의 흔적

 

김민정 김병칠 김순철 김주환 전경화

 

 

 

갤러리 라메르 제3, 4, 5전시장

GALLERY LAMER

 

2013. 1. 23(수) ▶ 2013. 1. 29(화)

초대일시 : 2013. 1. 23(수) 5 PM

기획 : 라메르갤러리 | 관람료 : 없음

관람가능시간 : 수~월:10:30 am - 6:00 pm | 화:10:30 am –12:00 pm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3층 | T.02-730-5454

 

www.gallerylamer.com

 

 

초대의글

갤러리 라메르는 조형요소의 반복을 통해 재료의 물성을 재해석한 ‘반복-사유의 흔적’을 개최합니다.

작가들은 각기 다른 재료를 겹겹이 쌓아 시간의 흐름을 담은 새로운 조형작품으로 승화시키며 작은 단위의 재료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살펴봄에 따라 재료의 물성에 관한 ‘사유의 흔적’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로 사물의 탐구를 통해 서로 다른 특색이 잘 드러나는 작품세계를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갤러리 라메르 관장 황영옥

 

 

김민정作_그 빛 속으로_50x150cm_한지 혼합재료_2013

 

김민정作_그 빛 속으로_50x150cm_한지 혼합재료_2013

 

눈 앞의 현실이나 사물의 구조를 관념적 미의식에 따라 파악하고 표현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 활동이 시작된 이래 계속된 전통이며, 현대를 사는 내가 도시 야경을 화면에 옮기는 일도 이러한 관념적 미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도시 야경을 주제로 하는 작업은 2002년 어느 밤, 20 여 년을 지낸 평범한 생활 환경이던 테헤란로가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장소로 다가오면서 시작되었다. 도시에서 태어나 오랜 시간을 테헤란로 부근에서 살아와서인지 나는 밤하늘의 별에 대한 추억이 없다. 하늘 저 멀리서 반짝이는 별빛보다 주위의 어둠을 밝히며 회색 도시에 찬란한 옷을 입히는 인공의 불빛들이 더 많은 감동과 영감을 준다.

나는 이렇게 편안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 특히 어둠이 내려앉은 후 새롭게 태어나는 도시의 모습을 화면에 담고 싶었다.

 

 

김병칠作_관조의 눈1221_캔버스위에 한지부조, 혼합채색_130x130cm_2012

 

김병칠作_관조의 눈1223_캔버스위에 한지부조, 혼합채색_130x130cm_2012

 

김병칠은 한지의 물성에서 얻어낸 무수히 많은 선들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부조작업을 바탕으로, 존재의 흐름 속에 엉클어진 관계의 구조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어떤 특정한 대상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환기된 미적 정서가 아니라, 작가 스스로 존재의 실상에 합일하는 생명의 공감대를 ‘관조의 눈’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순철作_About wish 1231_85x85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김순철作_About wish 1283_85x85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12

 

나의 작업에서 바느질의 반복의 의미는 들추어 비워내고 정련하는 자신과의 소통의 방법이다. 힘을 가해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구멍을 통해 화면의 앞면과 뒷면을 이어 왕래하며 실을 쌓아가는 한 땀의 바느질은 차마 풀어 떨쳐 버리지 못하는 내밀한 자신과의 소통의 언어이다. 그것은 단순한 행위지만 외연과 오랜 기억 속에서 상처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무의식의 내면을 끌어내어 같은 시간상에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한다. 느리지만 감정을 정련하고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자신과의 대화의 방법이다. 담담한 일상의 바람을 주제로 하는 <About Wish>라는 일련의 작품들의 작업과정에서도 결과보다 그 오랜 과정에 의미가 있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소망이 아니라 자신을 비워내고자 하는 자신과의 소통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김주환作_不醒- 깨지 못한 꿈_120x200cm_2011

 

김주환作_一破萬波 2012_가변설치_2012

 

不醒 - 깨지 못한 꿈 : 꿈속에서 나비가 된 장자가 레테의 강을 건너던 중, 목이 말라 물 한 모금 마시려고 내려앉다가, 수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라, 다시 머리를 들어 달을 잡으려 날아올랐다가, 하늘인줄 알았던 강에 빠져죽었다는 이야기를 형상화한 작품.

 

대승불교에는 번뇌 즉 보리라는 사유방법이 있다. 이 ‘즉’은 결코 일치한다는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깨달음의 논리’, ‘실존의 논리’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서 번뇌를 고정된 것으로 파악하는 것을 배제하는 일면이 있다. 번뇌와 보리, 또는 염오된 현실로서의 사바세계와 깨달음의 세계라고 할지라도, 이것이 번뇌이며 이것이 깨달음이라고 결정지어 말하는 것은 실은 우리 인간의 분별일 따름이다. (나라 야스아키(奈良康明), 『인도불교』민족사, 1990.)

  

 

전경화作_Curve Play_60x60cmx3p_vinyl thread wrapping_2012

 

전경화作_At will_70x70cm_vinyl thread wrapping_2012

 

 전경화의 작업은 독특한 표정을 지니고 있다. 금속성을 띈 단색조의 화면은 엄숙하고 견고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견상의 특징 속에 내재되어 있는 독특한 감성은 그의 화면을 단순한 물질적 구조로 읽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분히 사변적인 것으로 변환시킨다. 그것은 물질을 통해 정신을 표현하고, 조형을 통해 사유를 구체화 하는 것이다. 그의 작업은 결국 시각적 자극을 사변적 내용으로 변환시켜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하는 내밀한 사유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물론 그 내용과 실체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물질적 전개가 아니라 정신적인 수렴에 있음은 여실하다.    김상철

 

 
 

김민정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재학

개인전 4회 | 인사갤러리 | 임립미술관 | 아카갤러리 | 인사아트센터

아트페어 | KCAF(2004.2005,2012,예술의전당) | Manif(2005, 예술의전당) | LA Art Show(2010-2013 | LA Conv ention Center) | Arte Lisboa(2009, Parque das Nacoes)

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2000, 2003, 국립현대미술관) | 동아미술제(2004, 국립현대미술관)외 다수의 단체전

E-mail | behapp2@naver.com

 

김병칠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 회화과 졸업(M,F,A)

개인전 | 7회(서울, 파리)

국내외 아트페어 | MANF15!2009 | 독일 퀼른ArtFair21 | SOAF2012 | KIAF2012

작품소장처 | 프랑스 ‘샤토-크리셀’외

현재 | 한국미술협회, 동방예술연구회 회원

E-mail | jima777@naver.com

 

김순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 22회 (서울, 부산, 독일, 중국 등)

국제아트페어 | 24회 참여 (Art Cologne, NICAF,  KIAF, 화랑미술제, 대구아트페어 등)

소마미술관 D.C 등록작가선정. (2010) | 서울문화재단 지원작가 선정(2009)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작품 공모선정 (2006, 2008) | 경향신문사“오늘의 작가상”(2005) | 북경예술박람회 은상(2005)

작품소장처 |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 상명대학교박물관 | 경향신문사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 국립원자력병원 | 경향신문사 | 한국전력(주) | 디자인하우스 | 세종호텔 | 대백프라자 | 삼성생명 등

E-mail | kimschl@hanmail.net

 

김주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및 강원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수료

2011 一破萬波 (Sudden Enlightenment),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 2008 ‘화엄과 선, 선, 선' 월정사 성보박물관, 강원 평창 | 2007 百紋不餘一絹, 한전프라자갤러리, 서울 | 2006 ‘대지와 휴식의 몽상’,강원랜드 | 2005 ‘선에관한각서’, 안양롯데갤러리, 안양

작품소장처 | 포스코미술관, 강원랜드

E-mail | artplanarea@hanmail.net

 

전경화

이화여대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 11회(서울, 독일, 오스트리아) | 2012 빛:그림자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초대). “From Lausanne to Beijing”― The 7th International Fiber Art Biennale입상 | 2011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작품 공모선정 (2011, 2008) | 2010 “Tomorrow-Open Archive” (소마미술관기획) | 2008 현대 섬유미술의 단면전(경남도립미술관 기획초대)

작품소장처 | 경남도립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주) 한국전력 | 한샘 도무스디자인

E-mail | weave1@hanmail.net

 
 

vol.20130126-반복-사유의 흔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