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리 자끼 展

 

프랑스 자끼 화백 화단 입문 50주년 기념

 

Parfum des Fleurs_195x130cm

 

 

갤러리 라메르 제1 전시실

 

2013. 1. 23(수) ▶ 2013. 1. 29(화)

서울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 T.02-730-5454

 

www.gallerylamer.com

 

 

exception_35x27cm

 

 

2013 갤러리 라메르 기획 초대 작가로 선정된 Jean-marie ZACCHI의 개인전이 2013년 1월 23일부터 1월 29일 까지 열린다. ‘백송의 화가’로 불리는 그는 “나무와 꽃은 자연이자 우리를 숨쉬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교감을 담아내는 데 매력적인 소재”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대상의 내면을 포착,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얼음 위의 불꽃’ 이라는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백송과 자작나무, 꽃을 반추상 형태로 묘사한 작품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고향 코르시카 섬과 지중해 연안, 파리 등을 무대로 청.백.녹색 위주의 백송과 자작나무, 꽃, 풍경을 반추상화로 선보여온 화가이다. 19세 때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최되는 ‘프랑스 화가전’에 참가하며 미술계에 입문한 그는 독일 한스 토마미술관과 중국 톈진미술관, 일본 도쿄 중앙박물관, 미국 LA 다운타운미술관, 스위스 로잔 현대미술국제살롱전 등에 잇달아 참가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프랑스 대형 화랑인 뒤마레 갤러리와 일본 도쿄 사쿠라 누키갤러리 전속작가인 그는 2007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2010년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기념 전시회에 프랑스 대표 작가로 참여했다.

 

 

couche de soleil_55x46cm

 

 

■ 작품 평론

백색, 그 순수에의 갈망

장-마리 자끼 화백의 예술세계

서승석(동방문학 주간, 미술평론가)

 

보석처럼 반짝이는 지중해의 햇살 아래 코발트빛 하늘을 이고 숨죽이고 있는 새하얀 집들, 에메랄드빛 바다에 경쾌한 음계처럼 뛰노는 미풍에 휘날리는 실크스카프, 그리고 힘차게 치솟는 자작나무의 하얀 둥치를 어루만지며 론도로 돌아가는 파란 잎새들...

1944년, 코르시카 섬에서 태어나, 파리 현대고등미술학교에서 수학을 한, 프랑스 화가 장-마리 자끼(Jean-Marie ZACCHI)의 작품세계는 청색.백색.녹색이 주조를 이루는 간결한 아름다움으로 특징지어진다. 그의 단순성은 예리한 외과 의사의 노련한 손놀림처럼, 또는 검도 신라화랑호국검법의 유연하고 날렵한 동작처럼, 세상의 어지러움을 모두 잘라 다듬어내고 어느 경지에 다다른 도인의 세계와도 같이 고고하고 의연하게 빛난다.

코르시카 섬은 타인들에게는 바캉스를 보낸 휴양지에서 보내온 그림엽서 속 풍경으로 여겨지겠지만, 장-마리 자끼에게 있어 코스시카 섬은 그가 “다시금 느끼게 해주고 싶은 것, 섬의 내면이랄까, 마을들의 분위기, 인간과 사물들의 조용한 삶, 더 깊은 그 무엇, 느낌”인 것이다. 그의 그림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평온함과 행복감은 바로 이 지중해적 느낌에 연유한다. 강한 성품의 그가 이 남부사람들 특유의 낙천성과 어우러지며 더욱더 긍정적 비전을 갖게 된다.

꽃의 작가, 자작나무의 작가로 더욱 알려진 그는 푸른 꽃과 하얀 자작나무를 즐겨 그린다. 노발리스를 연상시키는 푸른 꽃은 독일 낭만주의적 애잔한 사랑을 상징화한다고도 볼 수 있다. 흔치 않게 등장하는 그의 작품 속 여인들은 차가운 신비스러움을 간직한다. 그리고 자작나무는, 남근중심 사상이라 지탄을 받아온 프로이트 이론을 조심스레 적용해본다면, 억압된 리비도의 분출로도 볼 수 있다. 항상 기운차게 화면을 가로지르며 솟아오르는 하얀 나무기둥은 일찍이 아버지를 여윈 소년의 무의식에 잠재되었던 남성상의 부재에서 비롯된 콤플렉스의 표출로 간주된다. 작품 ‘합일(Fusion)’에서 보여주듯 불끈 솟은 흰 나무둥치를 휘돌아가며 힘차게 피어나는 나무줄기며 짙푸른 잎들은 마치 격렬한 사랑의 장면을 재현하는 듯하다. 마치 지중해의 작열하는 태양 아래 펼쳐지는 오후의 애틋한 정사와도 같은... 그의 나무나 꽃에서 이렇듯 간절한 에로티즘을 느끼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작품 ‘정지된 시간(Le Temps suspendu)’에서도 서양 호로 배의 모습은 마치 물오른 여인의 교태를 부리는 나신의 뒷모습과도 흡사한 관능미를 풍기지 않은가.

그의 작품 마무리 작업은 단호하고 정갈한 나이프 터치로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절제미로 완성된다. 이는 인자하고 너그러운 인품이 보여주는 우아하고 단아한 붓 터치와 대조를 이루며, 작품 내면에 감성과 이성의 균형을 유지하며, 니체가 이상형으로 여겼듯 디오니소스적 요소와 프로메테우스적 요소를 적당히 가미한 최상의 조화를 창출해낸다. 자칫 단조로운 듯한 그의 그림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비밀이 바로 여기에 숨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프랑스 화가전’에 참여함으로써, 파리의 그랑 빨레(Grand Palais)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그의 경력은 정말 다채롭다. 그는 프랑스화가협회 회장, 살롱 비올레 회장, 공식군인화가협회 회장 등을 비롯하여 수많은 미술협회의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프랑스화가협회 명예회장, 살롱 비올레 명예회장, 공식군인화가협회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이외에도 프랑스 최고의 명예 훈장인 레지용도뇌르 국가훈장 기사 작위를 수훈하였다.

은밀한 사랑처럼 어딘가에 숨어있는 빨간 점 하나로 출발하여, 동양화의 낙관을 닮은 자신의 서명으로 늘 특색 있게 작품을 끝내는 장-마리 자끼는, 한국과 일본을 자주 방문해 전시와 강의를 계속하며, 동양적 정서에 매료되어 있다.

2010년 서울 G20 정상회담 기념전시회에 프랑스 대표로 참여한 바 있는 그는, 인사동과 제주도를 비롯해 한국에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갖고 있고, 향후 더 자주 방한해 여러 전시회에 출품할 계획이다. 우리에게 세 가지 색채의 삼중주를 들려주기 위해서 : ‘백색, 그 순수에의 갈망, 청색, 그 녹아 내릴 듯한 그리움, 그리고 초록, 그 희망의 약속’의 찬란한 향연을... (2011년 5월 7일)

 

 

 

 

■ ZACCHI

 

1944.4.9  코르시카 섬에서 탄생 | 1963  19살에 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프랑스 화가전’에 참여함으로써, 미술계에 데뷔

 

미술협회 회장 역임 | 프랑스화가협회 회장 | 살롱 비올레 회장

 

현재  | 프랑스화가협회 명예회장 | 살롱 비올레 명예회장 | “그랑 시니아뛰르” 회장 | 일본 도쿄 국제 예술가 협회 고문 | 일본 도쿄 도레메 디자인 아카데미 교수 등

 

이외에도 많은 공로훈장 수훈  | 레지용도뇌르 국가훈장 기사 | 메리트 국가훈장 기사 | 파리시 은메달 훈장

 

국내외 전시회  | 한스 토마 박물관, 독일 | 캉통 박물관, 중국 | 도쿄 중앙박물관, 일본 | 에트루리 아르테, 루글리오, 이태리 |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 미술 박물관, 미국 | 로잔 현대미술 국제 살롱, 스위스 | 해군 박물관, 파리, 프랑스 | 지엠 박물관, 마르티그 | 티안진 박물관, 중국 | 서울 국제화가전, 한국 | 1998  신세계 갤러리 초대전, 서울, 한국 | 2007  선화랑 초대전, 서울, 한국 | 2010  서울 G20 정상회담 기념 초대전 ‘G20 World Artist Festival’, 한국프레스센터 1층 전시관, 서울, 한국 | 2011  한.불작가전 조화(HARMONIE), 팔레 드 서울 갤러리, 서울, 한국 | 2011  한.불작가전 융화(FUSION), 라 메르 갤러리, 서울, 한국 | 2012  한경 갤러리 개관기념전 ‘한.불 스타작가전’, 한국경제신문사 1층, 서울, 한국 | 2012  FACO Art Festival,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전시실, 서울, 한국 | 2012  ‘한국경제신문사 창립 48주년 기념 자끼 초대 개인전’, 한경 갤러리, 서울, 한국 | 2012  SCAF(Seoul Contemporary Artstar Festival),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 매년 30회 이상 46년간 계속 개인전 및 그룹전 전시를 해왔으며, 프랑스 각 시의 초청으로 명예초대작가 자격으로 210회 이상 각 전시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vol.20130123-장마리 자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