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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모 展
6명의 발달장애 친구들과 함께하는 안윤모의 519일 그림여행
519일 그림여행_162x130cm_acrylic on canvas_2012
선 갤러리 1, 2, 3F
2012. 12. 20(목) ▶ 2013. 1. 16(수) Opening : 2012. 12. 20(목) PM 5:00 2F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84 | 02-734-0458
Owl & Santolini_53x45cm_acrylic on canvas_2012
인사동 선화랑(대표 원혜경)에서는 2012년 12월 20일부터 2013년 1월 16일 까지 동물을 의인화하여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는 안윤모 작가의 작품전이 열린다.
안윤모 작가는 일상 속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 혹은 사회적 문제를 동물로 의인화 하여 풍자적,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기발하고 희망적인 주제의 작품구성과 설치작업으로 소소한 재미와 유쾌한 감흥을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초점으로 맞춰져 있다. 첫 번째는 519일 동안의 전국투어 프로젝트의 긴 여정을 작가가 근래에 주력하는 책 시리즈에 접목하여 ‘여행’이라는 컨셉의 새로운 신작을 선보인다. 부엉이들이 조각배를 타고 항해하는 모습과 책 속에서 노니는 모습 등 여행이야기가 있는 동화적 이미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대변하는 이미지이면서도 여행이미지를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한 여정을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여 재미있는 구성과 스토리로 신선한 감흥을 감상자들에게 전달해 준다. 이러한 안윤모의 그림은 일반인들, 아이들 등 감상자에게 회화(그림)에 대한 이해를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게 하며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좀 더 특별하게 다가가게끔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준다.
두 번째는 2년째 진행하고 있는 발달장애를 가진 6명의 아이들 (계인호, 김세중, 김태영, 이병찬, 이승훈, 조재현)과 함께하는 전국투어 프로젝트로 2011년 6월 부산에서 시작하여 전주, 가평, 청주, 제주도, 강원도의 여정을 마치고 서울에서의 마무리 전시라는 점이다.
발달 장애우 친구들의 엽서를 보고 감동을 받아 시작된 이번 전시는 설치, 회화, 발달 장애우 작품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선화랑 1층부터 3층까지 전시 될 것이며 1층은 안윤모 작가의 회화 작품 2, 3층은 설치작품과 발달 장애우의 작품이 전시 될 예정이다.
Talking_72x60cm_acrylic on canvas_2012
1층에 전시 될 회화 작품은 책이 바다가 되기도 하고, 건물이 되기도 하며 그 속에 부엉이들이 노닐고 있다. 책들은 매우 견고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색채 또한 잘 조절된 배색으로 각각의 색들이 서로 리듬을 타면서 전체의 조화로움 속에서 강한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안윤모 작가는 책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책 속의 담긴 사람들의 생각을 책이라는 소재에 대입하여 소통을 강조한다.
2층에서는 발달 장애우 작품들과 안윤모 작가의 설치작업으로 구성된다. 안윤모 작가의 설치 작업은 사회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비판정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여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성장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품 ‘항해’는 부엉이와 올빼미들이 저마다 가슴에 무엇인가를 품고 조각배를 타고 나아가는 작품으로 앞으로 나가야 할 인생의 항로가 아름다운 항해가 되기를 바라는 뜻이다.
3층에 설치 될 ‘꿈꾸는 집’ 작품은 집이라는 공간은 머무르는 공간이 아니라 꿈을 꿀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곳이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다채로운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게 해주며 관객참여를 의도하는 설치 작품이다.
선천성 발달장애 아이들의 작품은 언어적 표현이 일반 아이들에 비해 서툴고 부자연스럽지만 각자가 전하고 싶은 생각을 그림이라는 또 다른 언어를 통해 대신한 작품들이다. 아이들은 말할 필요도 없이 자신이 그릴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그리며, 그림을 통하여 창의적 활동을 함으로써, 자신들이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기도 한다. 이로써 자기치유와 자기개성화 작업을 하기도 하고 일반 아이들과는 또 다른 참신한 생각과 색감, 개성 있는 필치 등은 우리들에게 신선한 감흥을 전해주리라 본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발달 장애우 아이들이 세상과 좀 더 가까이 소통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참여 하지 않은 발달 장애우 아이들에게도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2여 년의 긴 여정을 정리하며 그간 노력해온 작가와 아이들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를 함께 되새겨보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전달되기를, 선화랑과 함께 따뜻한 연말 되기를 바란다.
The City of Books_91x72cm_acrylic on canvas_2012
519일의 그림여행 안윤모 (회화, 설치 미술가)
인호, 병찬, 태영, 승훈, 태영, 재현이를 알게 된 것은 3년 전 가을 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이들이 그린 엽서를 받아보고 단숨에 그림에 반해 버렸다.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색채와 형태를 가진 그림들이었다. 그림여행을 즉석에서 제안을 했고, 그것이 이들과 함께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작은 설렘으로 즉흥적인 여행처럼 시작된 그림여행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싶다 가도 벽에 부딪히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그림들은 좋은 반응으로 돌아왔다. 이들이 그린 그림들은 단순한 표현에 그치지 않고, 다른 이들과의 소통과 바람을 나타낸다. 그래서 이들과의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예술적 가치를 찾는데 중점을 두고 싶었다. 새로운 기획을 통해 매 전시 때 마다 새로운 작품 위주로 보여주기로 했다. 처음에 생각한 전시 주제는 이들이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되어 곧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뜻으로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로 정했다. 부산에서 시작된 이 전시를 위해 수백 개의 나무 조각을 만들고, 조립해서 이들이 만든 작품과 함께 퍼즐 조립하듯이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를 만들었다. 수천 명이 다녀간 부산에서의 전시는 행복의 시작을 말해주기도 했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다음 전시준비를 위한 탄탄한 기폭제가 되어주었다. 바로 이어질 서울에서의 전시를 위해 부산에서 울라 오자 마자 새로운 기획과 작업에 들어가야 했다. 여섯 명의 친구들이 각자 좋아하는 상징적인 악기와 책을 들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가자는 의미로 주제를 ‘JUMP UP!’로 정했다. 서울 전시가 끝나자마자 쉴 틈도 없이 전라북도의 전주전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 전시 준비와 동시에 해야만 하는 전주 전시 준비는 쉽지 않았다. 전주에서의 전시는 ‘꿈꾸는 집’이라는 주제로 40여 개의 부엉이 집과 각기 다른 패턴의 35마리의 조각 부엉이들을 만들어 다양한색으로 도색을 해야 했다. 이번 전시의 설치작품은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 여섯 친구들이 꿈꾸는 집이다. 다른 사람과 소통의 어려움으로 대부분 이들이 머무르고 있는 집이 단순히 생활공간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곳이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만든 작품들이다. 전주전시에는 여러분의 지역 후원자 분들이 계셨고, 지역 인사 분들과 도내 장애인 학교 학생들이 ‘꿈꾸는 집’전을 찾아오셨다. 따뜻함이 묻어있는 전시를 뒤로 하고 다음 경기도 전시를 준비해야만 했다. 이들과 약속했던 전국일주가 어느덧 중간지점을 돌고 있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멈추지 말고 아름다운 이 그림여행은 계속되어야만 한다는 마음의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경기도 전시는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끝없는 여정’이라는 주제로 진행하게 되었다. 어느덧 해를 넘기고 가진 첫 전시는 충청도 청주에서 있었던 'Flying 2012'전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구촌 구석구석에 이들과 유사한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용기와 희망 주자는 메시지가 담긴 전시였다. 그래서 선택한 소재가 나비였다. 이들과 만든 나비들이 나비효과로 이어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알리고 싶은 소망을 담은 전시이기도 하다. 완연한 봄의 계절에 여섯 명의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를 찾았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이들과 함께 만든 전시 주제는 ‘아름다운 항해’ 이다. 제주도가 섬이라는 특성을 살려 지은 이름이다. 이들이 좋아하는 색으로 만든 여섯 개의 바다를 영상작업으로 만들었고, 모두 여섯 척의 배를 만들었다. 이들이 앞으로 가야 할 인생이란 항로가 아름다운 항해가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만든 전시였다. 강원도 전시가 열리는 것은 519일 동안의 전국 그림여행을 마치는 순간이기도 하다. 강원도 내 530여명의 장애인 학교 학생들과 6천명의 춘천시내 초, 중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함께 걷기'전으로 열렸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과 비장애인 학생들이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대규모로 참여한 이번 전시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였다. 이번 프로젝트가 열린 이후에 사회에도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도립, 사립미술관 등에서 발달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아주 유사한 전시 기획들이 생겨나고, 부산과 서울에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사생대회 가 열렸고, 모 대학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의 재능을 개발하고, 예술적 가치를 찾아보자는 프로그램이 생기는 등 갑자기 너무도 많은 일들이 따라서 생기기 시작 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서 사회가 발달장애인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서 이들에게 보다 많은 아름다운 일들이 생겨나길 바란다. 다만 예술적인 면에서는 유사한 형태가 아니라 좀 더 새로운 형식으로 다양하면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비록 이번 강원도에서의 전시를 끝으로 2년 동안의 전국투어는 마무리 되지만, 이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트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519일 동안의 전국 그림여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아울러 함께했던 인호, 세중, 병찬, 승훈, 태영, 재현이 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TOUR_53x45cm_acrylic on canvas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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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윤모 AHN, YUN-MO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뉴욕 시립대 대학원 졸업(MFA)
초대 개인전 | 55회: (뉴욕, 서울, 부산 등) 1990-2012 | 책의 바다, 문화랑, 서울 | 세상 밖 풍경, 가람화랑, 서울 | 책, 음악, 휴식, 문 화인아츠, 서울 | 호호호 호랑이, 공간화랑, 부산 | 책과 노닐다, 제주현대미술관 | 커피홀릭, 선화랑, 선아트센터 | 정글, 꿈, TV, 제주현대미술관 | 유쾌한 정글, 사비나 미술관 | 날자, 갤러리 아트빔 | 모자이크 세계, 동아 갤러리 | Finger Paintings, 블름스트리트 갤러리 外
주요 프로젝트 | 2009 월성 원자력발전소 인근 어촌 벽화 프로젝트 | 2011-2012 발달장애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안윤모 전국투어 프로젝트 | 2009-2011 책 그림 전국투어 프로젝트 | 2013 안윤모 발달장애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종이컵 프로젝트
주요 퍼포먼스 | 1992 Making Harmony, 갤러리 이콘 | 1993 Breaking the wall, 동아 갤러리
주요 아트페어, 그룹전 | 780여회: (미국, 홍콩, 동경, 싱가폴, 서울, 뉴질랜드 등) | Art Asia 2012, Coex, Seoul | KIAF 2004-2012, COEX, SEOUL | Seoul Galleries | Art Fair 2005-2011, Bexco, 부산 / Coex 서울 | Seoul Open Art Fair 2008-2011, Coex, Seoul | Green Cake Art Fair, 신세계 갤러리, 서울 부산, 광주 | 대구 아트페어, Exco, 대구, 아트대구 / Exco, 대구 | 광주 아트페어, 컨벤션 센타, 광주 | Asia Top Gallery Art Fair, Hyatt, 홍콩 | ARTO Art Fair, 센텀, BUSAN | ART Asia MIAMI ART FAIR, 마이애미, 플로리다, 미국 | Asia Top Gallery Art Fair, New Otani, Tokyo, Japan | Alchemy of Daily Life, Christ Church Museum, 뉴질랜드 | 일상의 연금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外 다수
주요 컬렉션 | 비상 교육 출판사 | 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 | 하나은행 | IBK 은행 | 포스코 포스틸 | 대우건설 | 제주현대미술관 | 현대예술관 | 북촌 미술관 | 서울 문화사 | 블랙스톤 | 양지 리조텔 프레지던트 호텔 | 사비나 미술관 | 동아생명(주) | 벽산 그룹, 外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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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1220-안윤모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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