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슈티제 展

 

Sacred Stones

 

Mare de Deu de las Neus (Arreu)

 

 

갤러리 룩스

 

2012. 12. 19(수) ▶ 2012. 12. 25(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www.gallerylux.net

 

 

Nuestra Senora del Granado (Albaina)

 

 

벨기에 출신의 작가 세바스티안 슈티제 展

12월 25일까지 갤러리 룩스서 개최

 

벨기에 출신의 작가 세바스티안 슈티제 작가의 사진전시가 인사동 갤러리 룩스에서 2012년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7년 여간에 걸쳐 진행된 스페인 북부 로마네스크 양식의 에르미타 사진 작업과 한국에서 찍은 고인돌 사진 작업으로 구성된다.

에르미타는 중세의 은둔자들이 숨어 살았던 격리된 성역 혹은 영적인 은둔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오늘날 에르미타는 이상화된 개념으로 규정되기도 한다. 세바스티안 슈티제 작가는 오랜 시간을 버텨온 에르미타를 정신적인 힘으로 건설된 결과물로 바라보고 있으며, 광기적인 현대의 삶의 유일한 안식처라고 생각했다. 그는 핀홀 카메라로 중심이 밝고, 가장자리 부분은 어둡게 촬영하여 부드러운 콘트라스트를 보여준다. 이는 오랜 시간 홀로 지낸 에르티마를 담아내기 위한 철학적 선택이었다.

고인돌은 크고 넓은 관석과 이를 수평으로 균형을 잡고 떠받히고 있는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돌들을 가리키며, 선사시대의 묘지 비석이다. 세바스티안 슈티제 작가는 고인돌의 기원이 무엇인지 보다는 그것들의 신성함과 창조성에 관심을 갖는다. 그의 사진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일상의 삶으로 ‘고인돌’을 끄집어내고자 한다. 다시 말해 매장되는 돌을 현재로부터 매장되지 않도록 하는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는 작업인 것이다.

세바스티안 슈티제 작가는 에르미타와 고인돌 사진작업을 통하여 자연환경에서 성스러운 건축물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 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각박한 도시생활 속에서 인간과 자연환경 사이의 관계를 재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전시문의 / 갤러리 룩스

 

 

Gwanchungbawi | Nuestra Senora de los Dolores (Monflorite)

 

 

작품설명

고인돌/에르미타: 고인돌은 크고 넓은 관석과 그것을 수평으로 균형을 잡고 떠받히고 있는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돌들로 이루어진 선사시대의 묘지 비석을 말한다. 그 기원이 무엇이건 간에 이 신성한 구조물은 고대 인류의 천재적인 창조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한 장소에서 인류가 설계한 첫 번째 건축물로 자리매김을 하곤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들의 대다수가 한국에 밀집되어 있다.

 

이런 문화유산에 관한 인식은 흔히 현대사회의 관념에 의해 결정이 되곤 한다. 그러나 고인돌은 문화유산에 관한 인식의 틀 안에 속하는 것이 아닌 테마파크나 관광지의 목적으로 어리석은 울타리에 갇혀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고인돌들과 친밀하게 얽힌 주변 자연환경과의 관계는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게 된다. 이 고인돌에 관한 사진 작업은 선사시대 유물로만 여겨지는 과거의 고인돌을 사진가의 시각을 통해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일상의 삶으로 끄집어내려는 목적, 즉 매장되는 돌을 현재로부터 매장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스페인어로 에르미타는 격리된 성역, 영적인 운둔지를 의미한다. 중세의 은둔자들은 숨겨진 암자에서 살았는데 오늘날 우리는 에르미타를 하나의 이상화시킨 개념으로 규정지으려 한다. 오랜 시간의 침식을 버텨 온 에르미타는 정신적인 힘으로 건설된 결과물들이다. 따라서 에르미타는 현대적인 광기의 궁극적인 안식처로의 작용을 한다.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모두 소진되었을 때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느낌을 받는 현대인들, 바로 우리들의 삶에서 볼 때 당시 세상으로부터 그 어떤 접촉도 없이 수 년을 홀로 지낸다는 개념은 실로 엄청난 일이다.

 

천 년이 넘는 시간을 이어온 몇몇의 건축물들은 시간에 의해 발견되고 파헤쳐졌지만 아직도 많은 수는 금욕적이고 감추어진 상태로 남아있다. 창문들의 거의 완벽한 부재는 건축에 또 다른 퀄리티를 부여하는데 바로 건축물을 감싼 대지의 활짝 열린 자연환경이다. 자연에서 그들은 이국적임과 동시에 유기적인 작용을 한다. 몇몇의 건축물들은 식물들이 과도하게 그 위에 자라나 자신들의 본 영역에서조차 후퇴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영적인 발자취로 융합된다. 빈 풍경에 에르미타가 나타나 서 있음으로 인해 단어 에르미타는 원래의 의미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각적인 의미로 단어 에르미타의 어원은 이 작품이 진화하는 중심 축을 이룬다. 핀홀 카메라를 사용하여 오랜 시간 관찰에 의해 찍힌 사진 결과는 가장자리 부분이 왜곡되고 중심은 밝게 처리되며 부드러운 콘트라스트를 보여주어 오랜 시간을 홀로 지내온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핀홀 카메라의 사용은 단지 기술적인 옵션뿐 아니라 사진의 주제를 위한 철학적인 선택이기도 했다. 바로 ‘빈자의 교회를 위한 빈자의 카메라’이다.

 

이 두 작업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사진작가 세바스티안 슈티제는 자연환경에서 성스러운 건축물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우리 앞에 내 놓는다. 이 전시는 또한 사상 최대로 도시인구가 불어나는 현 세계에서 인간과 자연환경의 손상되기 쉬운 아슬아슬한 관계를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Santa Cecilia (Vallespinoso de Aguilar)

 

 

Nuestra Senora del Barrio (Navares de las Cuevas)

 

 

 

 

■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1997  왕립미술학교 사진학 졸업, 벨기에 | 1991  겐트 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졸업, 벨기에

 

개인전  | 2010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서울, 대한민국 | 2009  CC Hasselt, 하셀트, 벨기에 | 2008  Terra 2008, 테라2008, 바마코, 말리 | 2007  사진박물관, 안트워프, 벨기에 |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한국 | 2005  Zuiderpershuis, Antwerp 즈위데르페르슈위즈, 안트워프, 벨기에 | 유럽의회, 브뤼셀, 벨기에 | 2004  BOZAR, 보자르 미술관, 브뤼셀, 벨기에 | Fondazione Mudima, Milano, Italy 폰다지오네 뮤디마, 밀라노, 이탈리아 | 2003  Great Mosque of Djenne, Mali 젠네 대사원, 말리 | 바마코 아프리카 사진전, 말리 | Belfry of Bruges, Belgium 브뤼게 벨프리, 벨기에 | 독일 건축박물관, 프랑크프루트, 독일 | 2002  파리 유럽 사진미술관, 프랑스 | 2000  왕립 아프리카 박물관, Tervuren, 테르뷰렌, 벨기에개인전

 

그룹전  | 2012  1998 Flemish Sensibility, 플란더스 하우스, 뉴욕, 미국 | 2011  바마코 아프리카 사진전 아가칸 문하재단관, 바마코, 말리 | 2010  KIAF,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서울, 대한민국 | 2008  Gante-Yuste, various locations in Extremadura, 겐트-유스트엑스트레마두라 순회전, 스페인 | 2006  Sonsbeek, CBK Arnhem, 손스벡, CBK 아른헴, 네덜란드 | 2005  ‘En francais sous l’image’, Espace EDF Electra, 에스파스 EDF 엘렉트라, 파리, 프랑스 | 2004  사진박물관, 안트워프, 벨기에 | 2003  ‘Kurzdavordanach’, 미디어파크, 쾰른, 독일 | 2000  ‘벨기아 노마드’, 51 Fine Art Photography 갤러리, 안트워프, 벨기에 | 1998  누데리히 사진 페스티벌, 네덜란드 | Musee de la Photographie, 사진 박물관, 벨기에

 

수상  | 2007  플란더스 정부 수상 | 2006  플란더스 정부 수상 | 2004  벨기에 직업재단 ‘Golden Clover’ 특별상금 | 2001  플란더스 사진 다큐멘터리 파운데이션 수상 | 아가 칸 문화재단 장학금 | 2000  제 13회 국립사진가상, 유네스코상 수상 | 1998  제 12회 국립사진가상 수상 | 1996  벨기에 직업재단 수상

 

출판물  | ‘Blauw’, 2002, ‘Documentaire Fotografie Opdrachten Vlaanderen’ | ‘Les Mosquees En Terre Du Mali’, 2002, Maison Europeenne de la Photographie | ‘Lehmmoscheen in Mali’, 2003m Junius Verkag | ‘Banco, Adobe Mosques of the Inner Niger Delta’, 2003, 5 Continents Editions | ‘Flowers of the Moon, Afroalpine vegetation of the Rwenzori Mountains’, 2007, 5 Continents Editions

 

 

 

vol.20121219-세바스티안 슈티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