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랑 배순덕 展
다가올 기억-풍경
On Coming Memory- scenery
가로수_130cm×162cm_pencil on Oriental paper_2012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관
2012. 12. 12(수) ▶ 2012. 12. 17(월)
2012. 12. 12(수) PM 5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02-736-1020
종로구 부암동 풍경_21cm×30cm_ pencil on paper_2012
다가올 기억 - 풍경
어느 때, 어느 장소에 서 있든 미래는 우리를 향하여 끊임없이 다가온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곁을 스치는 순간 이미 과거가 되어 하나의 기억으로만 남게 된다. 날마다 같은 모습인 것 같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러한 방식으로 시간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소멸한다. 그 안에 서 있는 우리 역시 하나의 풍경이 되어 변화와 순환을 쉼 없이 반복하며 계절을 건너간다.
가치의 유무를 떠나 소소한 일상의 풍경들에 시간의 무게가 얹히면, 누군가의 가슴속에서는 사무치는 그리움의 한 자락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의 가슴속에서는 너무나 평범해서 오히려 낯익은, 그래서 더 가슴 따뜻해지는 그런 풍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풍경을 그릴 때 특별한 주제의식을 갖기보다는 그때 그곳에서 나를 건드리는 것들 중 가장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수 있는 시간의 흔적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한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그림들 역시 시간 저편, 아주 오래 전부터 그렇게 순간순간 우리 주변을 스쳐갔던 시간의 자락들이며, 거기에 2012년의 서울의 모습과 백두산이 더 해진 것이다.
서울 천년타임캡슐_21cm×30cm_pencil on paper_2012
서울 이야기
인간의 의도와 의지에 의해 가장 많은 변화를 겪어내야 하는 도시는, 짧은 순간에 수 없이 많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생명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울이라는 도시가 있다.
거의 매일처럼 자고 일어나면 낮은 언덕이 사라져 있고, 낡은 건물이 철거되거나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도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도시에서의 시간은 서 있는 곳에 따라서 엄청나게 빠르거나 혹은 매우 느린, 그야말로 들쭉날쭉이 된다. 그것은 한 사람만의 시간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시간이 함께 모여 있기 때문이다.
2012년의 서울은 어떤 모습으로 시간을 건너고 있을까?
백두산 오르는 길에_21cm×30cm_pencil on paper_2006
백두산
중국을 통하여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길은 북파와 서파 그리고 남파코스가 있다. 그중에 북파코스(北坡山門)는 비룡폭포에서부터 호수 쪽으로 한 시간 가량을 더 걸어 올라가 천지 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방법과 천문봉으로 올라가 천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2006년 나는 서파코스와 북파코스로 오르는 세 가지 방법을 모두 이용하여 세 번이나 천지에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두 눈 가득 천지를 담고 돌아왔다.
한여름인데도 온몸을 휘감는 한기에 몸을 움츠린 채 잠깐 잠깐 틈을 내어 남겨진 화면 안에는 그때 그 순간, 조밀한 아름다움보다는 신비롭고 선이 굵은 산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던 2006년의 백두산과 주변의 시간들이 담겨져 있다.
서울 파고다공원 원각사지십층석탑_130cm×162cm_pencil on Oriental paper_2012
■ 배순덕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중앙미술대전(호암갤러리, 서울) | 동아미술제(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국립극장초대전(국립극장, 서울) | 경기북부미술의 새로운 도약 100인展 (경기도의정부 제2청사) | 동방의 빛 전(예술의 전당, 서울) | 청토전(일본, 한국문화원) | 서울의 어제와 오늘전(경향갤러리, 서울) | 여성이 본 한국미술(세종문화회관 본관,서울) | 베이징올림픽기념 한 중 여성작가초대전(주중한국문화원 전시장, 북경) | 바다이야기 배순덕 작품전(삼정아트스페이스, 서울) | 신라대학교 교수작품전(부산, 부산시청 전시관) | 2009 부산 신라대학교 출강 | 2011~2012 동국대학교 출강
현재 | 한국미술협회 | 구리미협 | 한국화여성작가회 | 북한강 미술인 모임, 청토회, 한강NetWork 회원
vol.20121212-배순덕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