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주 展

 

공존

 

공존_100x55cm_oil on canvas_2012

 

 

갤러리 온

 

2012. 11. 3(토) ▶ 2012. 11. 15(목)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 B1 | 02-733-8295

 

www.galleryon.co.kr

 

 

공존_130x96cm_oil on canvas_2012

 

 

전시의도

작가의 작품은 환경, 자연과 세상의 공존을 표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비만사슴과 얼룩말 그리고 자연을 조합한 시리즈는 인간의 일으킨 환경 파괴에 대한 또 다른 모순적인 요소를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동물인 얼룩말은 마치 반려동물과 같은 형상으로 살을 찌우고, 색을 잃어버린 듯한 우울한 회색조의 앙상한 나무들의 표현은 마치 동물들이 바라보는 우울한 사회상을 바라보는 것 같다. ‘자연’이라는 것이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며 지배자나 정복의 대상이 아닌 모든 생물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대변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작가가 관객에서 전달하는 것은 누군가와 진정으로 공존하기를 원한다면, 상대방의 울타리를 인정해주고 서로가 배려하며 '관계'를 위한 희생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며 그래야 비로소 자연과 생물들 그리고 사람이 비로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김찬주작가의 이번 전시에서 지금의 환경문제와 사람과 자연에 대한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진지하게 바라보길 바란다.

갤러리 온 큐레이터 이희복

 

 

공존_116x65cm_oil on canvas_2012

 

 

작가노트

21세기에 살아가는 우리는 오가닉, 웰빙에 열광한다. 자연 친화적인 삶이 최근에 화두이고 어디든 빠지지 않는 이야깃거리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인간 위주의 사고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비만 사슴과 얼룩말 시리즈는 우리가 과연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가고 있는가에 대한 나의 질문이다. 70억의 사람들과 그 수천, 수만 배의 생물이 더불어 사는 지구에 잠시 더불어 사는 우리의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구에 잠시 세 들어 살아가는 우리가 마치 주인인 양 인간중심의 사고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 생각해 본 것이다.

얼룩말의 눈으로 바라 본 우리의 삶의 모습이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림 속 얼룩말들이 바로 보는 곳의 모두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을 그린 것이다. 예전 우리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가 살았던 자연과 인간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배나 정복의 대상이 아닌 자연을 말하고 싶었다. 얼룩말에 눈에서 그 그리움을 같이 느끼셨으면 한다.

 

 

공존_116x72cm_oil on canvas_2012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급격한 산업사회와 인구증가 물질만능주의의 사회 이런 사회 속에서 어쩌면 인간은 생존을 위해 자연을 파괴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만을 생각한다면 인류는 곧 심각한 생존의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오늘날 서구의 인간중심주의적인 합리성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고 인간 사회의 모순을 낳았다. 이에 대해 많은 사상가가 서구적 합리성의 위기, 나아가 문명의 위기가 아시아적 사고에 의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시아 철학을 강조하기에 앞서 이성과 합리성의 개념을 새롭게 점검한다. 그는 이성과 합리성 자체의 종말이 아니라 바로 인간중심주의의 객관적이며 보편적인 합리성의 죽음이라고 말한다. 그는 ‘생태학적 합리성’을 통해 인간중심주의에서 생태중심주의 사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만의 지구가 아니라 모든 생물이 공존하는 지구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예술은 개연적 존재양식을 갖는다는 점에서 언제나 세계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는 예술이 근대 예술사의 자기해체적인 성격을 버리고 새로운 시작과 재생의 신명 나는 표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예술과 생태, 박인문-요약발취]

 

 

공존_145x50cm_oil on canvas_2012

 

 

 

 

■ 김찬주 Kim, chan-ju

 

2007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대학 최고위 과정 졸업 | 2002-2004  대구대학교조형예술대 동대학원졸업

 

개인전  | 2011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초대전 | 2009  공간/시간, 이수 갤러리, 대구 | 2006  휴식과 일상, 국립미술대학 아트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그룹전  | 2012  상하이 아트페어, 상하이 | 북한이권모금 유망작가초대전, 인터불고호텔, 대구 | KCAF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전당, 박영덕화랑, 서울 | 신새김 초대전, 아트스페이스H, 서울 | 이레 갤러리 신인작가초대전, 갤러리 이레, 헤이리 | 2011  도어즈아트페어, 임페리얼펠리스 호텔, 서울 | 대구아트페어, EXCO 컨벤션센터, 대구 | 2009  대구아트페어, EXCO컨벤션센터, 대구 | 청년작가 8인 초대전, 이수 갤러리, 대구 | 2008  대구유망작가초대전, 메트로 갤러리, 대구 | 한국미술 내일의 화두전, 아카 갤러리, 서울 | 라스베가스 아트페어, 아트컴퍼니 미술시대 주관, 미국 | 2007  구상회화제, 대구시민회관

 

 

 

vol.20121103-김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