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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건 초대展
“개+人+展”
Lost time 12-4_91×65cm_Oil on Canvas
장은선 갤러리
2012. 10. 24(수) ▶ 2012. 11. 3(토) Opening 2012. 10. 24(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 02-730-3533
서양화가 최민건 선생은 ‘개+人+展’ 라는 전시주제를 통하여 사람의 정신과 개의 이미지를 작품에 상징적으로 의미있게 부여한다. 더하여 소중하게 지내왔던 시간. 지금도 흘러가고 있는 시간이라는 주제에 맞춰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작가는 작품화면을 통하여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듯 우리를 데리고 간다. 시간의 안내자는 화면을 가득채워 섬세하게 그려진 개의 형상이다. 개는 그의 작품에 늘 등장한다.
Lost time 12-3_41×32cm_Oil on Canvas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보여지는 형상은 물끄러미 우리를 바라보는 개의 얼굴 이미지이다. 어떠한 표정을 보여주기 위해 그렸다기 보다는 우리한테 있어 개는 말을 할 수 없는 가까운 증인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개는 오래전부터 우리 인간과 함께 어울렸던 친밀한 동물이기도 하며, 우리를 지키기도 하고, 때로는 용맹스럽기도, 다정한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렇듯 작가는 개의 소재를 차용하여 화면에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깊은 곳과 소통하기를 원한다. 많은 소재 중에도 동물이라는 비록 말이 없는 ‘개’를 가지고 표현하여 인간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박혀 있는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발견하기를 바란다. 개의 눈빛에서는 애잔한 슬픔이 느껴지기도 기쁜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 감정이 느껴진다.
Lost time 12-1_41×32cm_Oil on Canvas
최민건 선생의 미적 회화 세계는 화면 가득 차있는 개의 형상 뿐만 아니라 일반적이고 평범한 배경 속에 강아지들이 자유롭게 등장하는걸 볼 수 있다. 거울 속에서 물끄러미 우리를 바라보는 개, 달리는 개, 길을 걷는 개... 이모든 개의 등장은 작가자신의 모습일 수 도 있으며 우리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다. 풍경속 화면에 보이는 거울이라는 매개체는 우리로 하여금 과거로 연결시키는 상징성 지닌 도구이다. 그러므로 거울은 과거의 시간, 잊혀진 것과 사라진 것들을 담고 있다. 더하여 비슷한 이미지가 담긴 두 개의 화면 프레임을 나란히 배치시키던지, 혹은 흐릿한 형상과 분명한 이미지의 차이를 통해 현재와 과거, 현존과 부재가 나란히 있음을 보여준다. 먼 과거로부터 걸어 온 개는 길 위의 흰 선들, 교통 표지판들, 신호등, 자동차를 지난다. 이 사물들은 시간의 흔적과 횡단이며, 방향이 분명하지 않은 시간 여행의 노선들을 표현한다. 작가는 지난 과거에 대한 기억, 사무침, 이 모든 것 들을 화면 안에 매워 우리의 정면에 놓는다. 우리가 그의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비현실적인 인상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그의 이미지들은 마치 꿈속의 것, 환상적인 꿈과 같다.
Lost time 12-2_41×32cm_Oil on Canvas
이번 전시에서는 수수께끼같은 흔적들을 그림 속에 남겨 놓으면서, 동시에 우리의 찬란한 꿈과 시간들을 빛나게 해 줄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a borderline between 10-1_145.5×97cm_Acrylic on Canvas
서양화가 최민건 선생은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0회의 개인전과 Introductions from Morning Ⅲ (Ann gallery, LA), 平和展 8+9 (브리크홀 갤러리, 나가사키), 블루닷아시아 (한가람미술관, 서울) 등 7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현재 왕성한 작가활동을 해오고 있다.
a borderline between 10-2_145.5×97cm_Acrylic on Canvas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최민건의 그림은 잃어버린 시간을 말한다. 작가는 예기치 않은 순간에 되살아나는 지나간 시간들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시간의 안내자는 개이다. 개는 그의 작품에 늘 등장한다. 거울 속에서 물끄러미 우리를 바라보는 개, 달리는 개, 길을 걷는 개... 아감벤(Agamben)은 개를 말을 할 수 없는 증인이라고 했다.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 하며, 우리를 지켜보고 있지만, 개는 늘 부재하는 증인, 타인으로 남아 있다. 개는 후각과 연결된 동물이다. 인간이 문명인이 되기 위해, 즉 더욱 잘 보기 위해 포기한 능력을 개는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개는 인류가 유년기에 잃어버린 어떤 것을 상징한다. 인간 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박혀 있는 원초성, 그러나 여전히 우리 정체성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그 무엇과 연결된다. 개와 함께 거울은 우리를 과거로 연결시킨다. 거울이 대상을 재현한다는 것은, 현재로 넘어 온 과거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울은 과거의 시간, 잊혀진 것과 사라진 것들을 담고 있다. 최민건의 작품에는 서로 다른 두 세계, 두 종류의 시간이 공존한다. 때로는 거울의 장치를 통해, 혹은 비슷한 이미지가 담긴 두 개의 프레임을 배치시키면서, 혹은 흐릿한 형상과 분명한 이미지의 차이를 통해 현재와 과거, 현존과 부재가 나란히 있다. 먼 과거로부터 걸어 온 개는 길 위의 흰 선들, 교통 표지판들, 신호등, 자동차를 지난다. 이 사물들은 하나의 대상으로 그곳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들은 시간의 흔적과 횡단이며, 방향이 분명하지 않은 시간 여행의 노선들을 표현한다. 또한 이것들은 힘없는 증인인 개의 과거, 그리고 우리의 과거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작가는 결코 추억은 아닌, 그렇지만 이미 사라진 기억을 우리의 정면에 놓는다. 우리가 그의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비현실적인 인상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그의 이미지들은 마치 꿈속의 것, 환상적인 꿈과 같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그림 속에서 대낮의 밝은 빛을 발견할 수 없다. 무채색의 그림들은 빛의 부재를 증명한다. 그것은 오래전부터 사라진 빛, 시간이 지운 빛, 혹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빛이 지운 흔적들이다. 그가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기억을 눈이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이 선명하지 않은 색, 흐릿한 이미지들이다. 시간의 지평선 저 너머에 기원을 둔 것 같은 이러한 빛 속에서 인물들은 사라진다. 다리만 있는 사람들, 혹은 형체가 흐릿하여 서로를 구분을 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그림 속에 존재한다. 그들은 서성이며, 혹은 의자에 앉아서, 아주 오래전부터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상반신이 프레임을 벗어난 사람들은 늘 사라지는 시간, 빠져 나가고 있는 현재를 표현한다. 프레임 안으로 몸이 미처 다 들어오지 못한 개, 혹은 미처 다 빠져 나가지 못한 개의 형상 역시 사라지는 시간의 찰라, 순간들을 재현한다. 최민건의 그림 속에는 이처럼 끊임없이 현재를 밀어 내는 힘, 현재를 비우는 부재가 있다. 그는 이러한 부재의 힘에 사로 잡혀 있다. 그래서 그의 그림 속의 사람들은 유령처럼 존재한다. 최민건은 낮의 밝음이 지운 것들, 수수께끼의 흔적들만을 그림 속에 남겨 놓으면서, 우리의 꿈들을 빛나게 한다. 그의 그림의 표면에 나타나는 것은, 아마도 모든 살아 있는 기억이 붙잡고 있는 것보다 더 오래된 기억일 것이다. 그는 이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길을 떠난다. 그러므로 그의 작업은 시간에 대한 탐구이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 예술의 기원에 대한 탐구이다.
심은진(미학, 영화평론, 청주대학교 교수)
a borderline between 11-1_97×145cm_Acrylic on Canvas
a borderline between 11-2_97×145cm_Acrylic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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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건
2002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 졸 | 2004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아트페어 | 2012년 KCAF(한가람미술관, 서울) | 2011년 KCAF(한가람미술관, 서울) | 2010년 사이의 경계 (갤러리 PICI, 서울) | 2009년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2009년 KCAF(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8년 자인제노갤러리 (서울) | 2007년 갤러리PICI (서울) | 2006년 아트대전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 2005년 스페이스 몸 (청주) | 2003년 조흥문화갤러리 (청주)
그룹전 | 2012년 平和展 8+9 (브리크홀 갤러리, 나가사키) | TIME & Space (이브갤러리, 서울) | 박진명,최민건 2인전(갤러리 자인제노,서울) | AVEC 10 ARTISTS (갤러리 팔레 드 서울,서울) | 춘풍나가사키 (브리크홀 갤러리, 나가사키) | 2011년 어느섬의 가능성 그 이후(쉐마미술관, 청원) | 애니멀 월드 (대청호 미술관, 청원) | Introductions from Morning Ⅲ (Ann gallery, LA) | 한국현재미술의 지층 (사가아트스페이스, 일본 교토) | 백화요란 (주일본 한국문화원, 도쿄) | 춘풍나가사키 (브리크홀 갤러리, 나가사키) | 오! 아시스 (반디트라소 갤러리, 서울) | 무심천의 드리운 빛 (쉐마미술관, 청원) | Spring story (박영덕화랑, 서울) | 충북대60주년개교기념전(충북대, 청주) | 2010년 2인전 나를찾는 두가지 안내서 (아이갤러리, 서울) | Similerety & Difference (평송청소년 문화센타, 대전) | 기억의 정원 (충북 도지사 관사(구), 청주) | 내마음의 아프리카 (갤러리G, 대구) | 갤러리에 온 동물들 특별전 (롯데갤러리, 대전) | 후기에스팩트 섬머다이아몬드 (쉐마미술관, 청원) | 여러 가지시선 (빛뜰갤러리, 분당)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선화랑개관33주년 The more, The better (선화랑, 서울) | 어느섬의 가능성 (쉐마미술관, 청원) | 섬과맞서는전술Ⅱ 움직이는 섬 (충정각, 서울) | 2009년 ring art (나가사키현립미술관, 나가사키,일본) | 원더풀 픽쳐스 (일민미술관, 서울) | 카우퍼레이드 (코엑스,서울) | 새로운창조자 (쉐마미술관, 청원) | 중간보고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메트로시티 (신미술관, 청주) | 리빙퍼니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쉐마미술관 개관기념전 (쉐마미술관, 청원) | 블루닷아시아 (한가람미술관, 서울) | 간섭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 2008년 영 아티스트 페스티발 (무심갤러리, 청주) | Animals in ArtⅡ(얼갤러리, 서울) | 블루오션 (북경좌우미술관, 북경) | 퓨전아트 “in place" (남산한옥마을, 서울) | 2007년 한국미술대전 수상전 (AKA 갤러리, 서울) | 청주예술제 프로젝트 和 (청주예술의전당 일원, 청주) | 노네임-와글와글파티 (구들스튜디오, 청주) | 2006년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대구예술회관, 대구) | young blood 40 (오프라 갤러리, 서울) | Welcome to Toilet (복합문화산업단지, 청주) | Hive 오픈스튜디오 (HIVE스튜디오, 청주) | PACCA-new generation (무심갤러리, 청주) | X-ray (대청호미술관, 문의) | 2005년 자유를 위하여-To freedom (신미술관, 청주) | 놀자 展 (청 갤러리, 청주) | 현대미술의 비등과 반등 (대청호 미술관, 문의) | 2005 영아티스트 네트워크전 (대구예술회관, 대구) | 시사회 (팀 프리뷰, 서울) | 남남북녀 (가나아트포럼, 서울) | 현대갤러리 20주년 기념전 (현대갤러리, 대전) | 2004년 [ima] 長埼カラ(브리크홀 나가사키 일본) | 신진작가 발언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 타자들전 (스페이스몸 청주) | 2004전국체전 기념 깃발미술제 (종합운동장 청주) | 2003년 대구현대미술제 “New/Frontier” (대구예술회관 대구) | 우수청년작가초대전 (가이아갤러리 서울 ) | 경기아트페어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수원) | 뉴게이트키퍼전 (문화원 청주) | 그룹양송이스프 “Drawing is Good" (조흥문화갤러리 청주) | 2002년 대청호 국제 환경미술제 (대청호 청주) | 충북아트페어 (청주예술의전당 청주) | 탐구하는 것 감지하는 것 (무심갤러리 청주)
경력 | 2006년 HIVE 스튜디오 입주, 2009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 청주대, 충북대, 서원대, 청주교육대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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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1024-최민건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