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록 展

 

 

 

쌍리갤러리

 

2012. 10. 22(월) ▶ 2012. 10. 31(수)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249-2 | T. 042-253-8118

 

 

 

 

 

작가 연상록 인간과 자연의 ‘관계항’

 

「 “나무나 돌을 단순히 나무나 돌로 밖에 간주하지 않았을때 그러한 얽매인 나무나 돌을 거의 봤다고 할 수 없다. 나무나 돌은 나무나 돌임과 동시에 나무나 돌이 아닌 결국은 나무나 돌이라 해도 그것은 천공과도 같은 헤아릴 수 없는 광대한 우주다. 」 -장자-

 

 

 

숲,빛,바람을 그리다-투영1_57×25cm_아크릴 및 혼합재료_2012

 

 

최근 현대사회는 매스컴의 발달과 글로벌 문화로 인해 여러 문화가 서로 교류하여 언어와 사고, 생활방식 및 종교와 철학 등이 한데 섞이게 되었다. 이로 인해 화가들 또한 캔버스에 다양한 메시지와 표현들을 쏟아내며 여러 유형의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회화는 재현의 방식이 가시성에서 비(非)가시성으로 옮겨지며 작가들의 내면을 추구하며 탈장르적이며 주관적인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작가 연상록 또한 자신만의 양식을 토대로 작가의 세계관을 구축하며 연구하고 있는 작가 중 한명이며 자신만의 추상을 지금부터 써내려가고 있다.

 

 

숲,빛,바람을 그리다-투영2_65×30cm_아크릴 및 혼합재료_2012

 

 

 작가 연상록의 마티에르를 통한 추상의 결합은 90년대 초반 기준으로 지금까지 전개되고 있다. 이 시기 작가의 작품은 자연이미지의 해체 속에 나타난 추상적 이미지와 이미지의 양감의 추상적 형태인 마티에르의 ‘관계항’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관계항의 모티브는 작가 이우환의 작품이론과 맥을 같이 할 수 있다. 작가 이우환의 작품들 속에 나타나는 돌, 철판 등은 이미지의 구현이나 표현을 위한 소재로서의 오브제가 아닌 그 행위를 통해 나타나는 물질의 대등함과 관계 속에서 각각의 요소를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표현 속에서 작가 이우환의 ‘관계항’은 이우환의 핵심이론이라 할 수 있는 ‘만남의 이론’을 작품으로 형상화되어지며 작가 이우환만의 시선을 만들었다면 작가 연상록 또한 자연이미지의 투영에 나타난 추상성과 표현적 질감의 확대를 통해 자연의 재질감을  자신만의 추상적 언어로 나타내며 이렇게 얻어진 연상록 작가의 자연이미지의 추상과 마티에르는  그들만의 ‘관계항’을 이루며 현재의 작가와 작품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숲,빛,바람을 그리다-가을의 서정1_60×100cm_아크릴 및 혼합재료_2012

 

 

 작가 연상록은 자신의 추상적 이미지를 통해 ‘주체로서의 인간’과 ‘주체로서의 자연’, 즉 작가의 인위적인 힘을 거의 배제한 채 그 상황과 시간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어떠한 관계성을 나타내는 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세계를 인식하고 관계를 맺는 작가의 자연을 읽는 방법이자 도구로서의 자연을 재인식하고  자연, 인간 등이 관계를 맺는 장(場)인 공간의 재해석을 이어가는 ‘관계항’의 여러 요소일 것이다. 이렇게 자연을 개방적 시선으로 이해하는 작가의 작업은 “열린 공간성을 지향함”이라 말할 수 있다. 이는 작가의 최소한의 표현으로 자연과 소통하는 작가의 의지로 캔버스와 물감과 시간의 관계성을 주로 하여 그들의 위치를 통한 ‘관계성’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캔버스와 물감의 안료의 변별성을 통해 나타나는 번짐은 일방적인 작가의 지각이 흡수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캔버스에서 베어 나오는 외부의 시선을 유인 그 시선을 이동하도록 연결하는 작가 연상록의 시선을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숲,빛,바람을 그리다-가을의 서정2_60×100cm_아크릴 및 혼합재료_2012

 

 

 작가 연상록이 표현하는 작업의 두 번째 이야기는 자연이미지의 이분법이다. 작가는 자연을 언제나「전체」와「부분」의 일정한 관계 속에서 하나의 추상세계를 만들어진다는 자신만의 공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초현실주의에서 나타난 오토마티즘적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작가는 자연에 나타난 많은 이미지들을 상징하고 설명하기 위해 작업을 이끌어 나가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자연의 이미지를 지우고 제거함으써 자연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것이 아닌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많은 영감들을 은유하여 자신의 작업을 완성해 가고 있다. 그래서 작가 연상록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오토마티즘은 작가의 내면으로부터 직접 행해지는 조형적 오토마티즘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작가의 의식의 조절을 이루어지는 작가의 독창적 표현방법으로 통제되지 않는 무의식의 행위가 아님을 나타내는 작가의 개입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의도된 오토마티즘은 우리가 깊이 살펴보지 못한 자연의 이야기이며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항’일 것이며 자연의 본질을 말해주는 언어의 자유롭고 연상적인 흐름일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가 연상록은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향적 자연의 세계와 실재 우리에게 존재하는 자연의 만남을 통해 물활론에서 말하는 무(無)의 지각에 이른다는 개념을 자연의 이미지와 물감의 번짐에 따라 자유롭게 연동하므로 하여, 자신의 자연이미지를 통한 추상의 세계를 데리다식 자연의 기호체계로 나타내고 있다. 즉 자연의 이미지들은 그 모습 그대로의 측면과 본질을 지니고 있어 개념과 자연과의 어긋남이 나타나야 된다고 보는 것이다. 작가는 그리고 그러한 시선을 통해서만이 자연을 통한 세계의 참모습을 볼 수 있으며 개념의 가치판단의 기준을 넘어 자연의 추상성을 통한 구조로서의 성패가 구성의 주체로 환원된다고 보고 있다.

 

 

숲,빛,바람을 그리다_60×100cm_아크릴 및 혼합재료_2012

 

 

 오토마티즘은 추상표현주의에서 초현실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타난 많은 작가들의 분출이자 표현의지였지만 언제나 이들은 표현과 비(非)표현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던 단점을 남기기도 하였다. 작가 연상록 또한 많은 작가들처럼 많은 고민 속에서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추상표현주의 회화가 대상의 묘사에서 작가의 내면적 관조의 추상으로 발전해 나가 다양한 표현양상으로 나타나 화면 내에 존재하는 형상적 이미지를 추상화하여 대상과 자연의 본질을 순수한 형태로 발전하여 이후의 미술에 많은 영향을 주었듯이 작가 연상록의 추상의 세계 또한 무한한 잠재력과 다양한 표현으로 발전하였으면 한다.

 

큐레이터 유성하

 

 

숲,빛,바람을 그리다_60×100cm_아크릴 및 혼합재료_2012

 

 

숲,빛,바람을 그리다_30×60cm_아크릴 및 혼합재료_2012

 

 

 
 

연상록

 

한남대학교 회화과 서양화 전공 및 대학원

 

개인전 9회 및 기획 초대전 | 2012년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 (나우갤러리) | 2012년 청주 남서갤러리 기획 초대전 | 2012년 소호갤러리 개인전  | 2011년 SOAP 서울오픈아트페어 출품(코엑스 아트홀/서울) | 2011년 서울 현갤러리 초대전 및 대전 덕린갤러리초대전 | 2008년,2009년 안산국제아트페어 AIAF “한국 미술의 힘”(안산예술의전당/안산) | 2011년 안산아트페어 운영위원 출품전.(안산) | 아시아예술가협회 터치전 (서울한전프라자/서울) | 뉴욕나라갤러리 초대전(뉴욕나라갤러리/뉴욕)

 

현재 | 안산국제아트페어 운영위원,대전구상작가협회회원 | 한국미술협회회원 한남대학교 회화과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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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1022-연상록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