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회 사진 展

 

 

갈대 1

 

 

갤러리 룩스

 

2012. 10. 17(수) ▶ 2012. 10. 23(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www.gallerylux.net

 

 

갈대 2

 

 

작업노트

 

자연은 자신만의 표정과 소리가 있다.

꾸밈없이 들려주는 순수의 몸짓이 그러하다.

그 속에 안기면 해맑던 어린 시절이 보이고

문 열어두고 반기는 어머니의 포근함이 있다.

 

그러나 왜 그럴까

살필수록 김 서린 거울처럼 흐릿한 건,

나의 기억이 그렇고 내 미래 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그곳엔 여백의 미와 말없음표가 숨어있다.

 

기대고 싶은 본능이 꿈틀거린다.

본향에서,

상처받은 나를 치유하고

다시금 새 이야기를 쓰고 싶다.

 

 

나무 1

 

 

崔光會 사진전에 부쳐

지 종 찬 / 뿌리춘추 회장

 

태초,

만물의 잉태 모습이 이랬을까

물결처럼 꿈틀꿈틀

바람에 나부끼는 신비神秘

 

거기,

어머니 자궁이 있어

생명의 빛 가득,

잔잔한 숨결 곰실곰실 피어난다.

 

그런데

은은하게 서린 안개 속

뚜벅뚜벅 걸어 나오는

저, 누구인가

수면 아래

발가벗은 채 활화산 품고 있는

바로,

우리네 아닌가

 

작가作家는

그 시절로 돌아가

포근히 안기는

새벽 다시 열고 싶다.

 

 

나무 2

 

 

나무 3

 

 

 

 

 

vol.20121017-최광회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