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부현 展

 

I AM A PIG

 

I AM A PIG #1_50x70cm_cyanotype_2012

 

 

갤러리 룩스

 

2012. 10. 10(수) ▶ 2012. 10. 16(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www.gallerylux.net

 

 

I AM A PIG #4_50x70cm_cyanotype_2012

 

 

<작가노트>

내게서 가장 가깝게 존재하는 일상적인 존재

그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살아오다 문득 그네들과 내가 닮아있음을 알았다.

살아가는 모습과 방식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동등한 수준의 생명..

이번 작업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사람은 동물의 시선을 느꼈다고 해서 수치심을 느끼지는 않는다.

동물은 이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동물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인간은 동물들과 눈빛을 마주할 때 그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렇게 주고받는 눈빛은 사람들 간의 그것과 다름 없다.

그들의 눈동자 속에 그들을 바라보는 내 모습이 있고 내 가슴속에 날 바라보는 그들이 있다.

사진 속 얼굴들은 어딘가에서 본 것이기도 하고 내가 그 속에 존재해 있을 때도 이었다.

사진에 나타나는 돼지는 나와 관련이 있는 돼지들이다.

 

 

 

I AM A PIG #6_50x70cm_cyanotype_2012

 

 

돼지를 찍은 사진 작품들에 초상이라는 형식을 취한 것은 내가 표현 하고자 하는 것은 돼지의 종 전체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관련되어있고 내 눈 앞에 실존한 각각의 돼지 한 마리이기 때문이다.

이는 특정한 누군가의 초상사진을 찍거나 그릴 때 누구누구의 초상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내가 찍는 돼지사진은 단순히 소재로서의 돼지를 다루는 사진이 아니라 본인과 관계된 특정한 돼지들의 초상사진 이다.

돼지 자체를 인간을 위한 도구가 아닌 돼지 그 자체로 존재하는 타자로서 표현하고자 했다.

 

인간은 동물에 포함되는 존재이다.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I AM A PIG #8_50x70cm_cyanotype_2012

 

 

I AM A PIG #10_50x70cm_cyanotype_2012

 

 

 

 

■ 백부현 Baek, Boo-Hyun

 

상명대학교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비주얼아트 전공 수료

 

개인전  | 2012  I AM A PIG, GALLERY LUX, 서울

 

단체전  | 2012  korea photo festival, SETEC, 서울 | 2011  Stare at, 나우 갤러리, 서울 | 2010  serendipity, TOTOHAUS, 서울

 

 

 

vol.20121010-백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