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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展 2012 GEUMGANG NATURE ART BIENNALE
자연, 인간 그리고 소리 / Nature, Human being and Sound
2012. 9. 25(화) ▶ 2012. 11. 30(금) | 야외전 2012. 9. 25(화) ▶ 2012. 10. 18(목) | 실내전 2012. 10. 25(목) ▶ 2012. 11. 15(목) | 이란자연미술가초대전 Opening 2012. 9. 25(화) pm 3:30 공주 쌍신 생태공원,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금강자연미술센터
케이스 오웬스 _<Expectation-2>_3.5x5x4m_돌, 나뭇가지, 로프_2012 케이스 오웬스 / 기대-2 – 네덜란드 Kees Owens / Expectation-2 – Netherland
현지에서 구한 자연재료를 이용해 작품을 제작하고 장소를 선정해 설치한다. 이 작품은 우리가 자연을 존중하며 함께 조화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역(周易)에 기초한 동양적 사유는 우주는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가을 밤 교교한 정적을 깨고 들려오는 귀뚜라미의 울음조차 범상치 않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벽암록>에 나오는 극근의 일화는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이 책에 의하면 “어느 것이 이 조사(祖師)인가. 서녘에서 온 뜻인가. 뜰 앞의 잣나무니라”라는 범연의 자문자답에 극근이 크게 깨달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한 소식을 들은 극근은 환희에 차서 방밖으로 뛰쳐나갔는데, 때마침 어디선가 날아온 수탉 한 마리가 날개를 치며 길게 울었다. 순간, 극근은 “아아, 이것이다. 바로 이 소리다”라며 크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동양의 선(禪)은 차별이 없는 경지를 지향한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의 경계가 없고, 우월한 것과 열등한 것의 구별이 없는 참 경지가 바로 선이 지향하는 궁극의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세상의 불행은 구분을 짓고, 경계를 나누고, 비교하고, 분석하고, 구별을 하는 데서 비롯된다. 즉, 인간의 이기심은 바로 이런 차별과 비교, 분석과 구분에서 나온다. 반면에 세계 내의 모든 사물과 인간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고는 인간중심주의적 사유를 배격하며,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친화적 대상으로 여긴다. 이른바 대지적 사유에 기반을 둔 자연친화적 세계관은 자연을 영혼이 피폐해진 인간이 돌아가야 할 궁극의 모태로 간주하게 되는 것이다. 생태의 위기가 운위되는 요즈음, “자연의 품에 몸을 던지자(野投)”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출범한 금강자 연미술비엔날레의 존재가 더욱 돋보이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 수많은 비엔날레가 존재하지만, 자연의 존재 의의와 가치를 그 누구보다 일찍 깨닫고 실천해 온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야말로 세계가 주목해야 할 문화적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1981년 소박하게 출범한 야투(野投) 그룹에 기반을 둔 이 행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날로 그 존재가 부각되고 있다. 몇 해 전 독일에서 발간되는 「쿤스트포럼 KUNSTFORUM」이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특집으로 다룬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 국제미술계는 이 행사를 더욱 주목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날이 갈수록 황폐해지는 자연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에 대해 인류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이미 30여 년 전에 이 문제에 착안하여 다양한 작업을 펼쳐온 야투 회원들의 선구자적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미술계의 일각에서 비록 척박한 조건과 풍토지만 그나마 이런 일이 지구촌 한 구석에서 전개돼 왔다는 것이 세계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2012 제5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주제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소리’이다. 이 주제는 자연을 대상화하는 주체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고 상호 의존하는 수평적 관계로서의 인간관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소리의 요소가 첨가되고 있다. 이 경우에 있어서 소리란 자연의 소리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인간의 소리이기도 하다. 자연이 발신하는 소리에 반응하는 인간의 소리, 즉 자연의 이법(理法)에 귀를 기울이는 인간의 반응 양태에 주목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반응이란 자연에 역행하는 인간의 행동양식이 아니라 순응하는 행동양식이어야 함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 총감독 윤진섭
린덴바우어 알로이스_<Growing Boat>_40x450x300cm_버드나무 가지, 흙, 씨앗, 줄_2012 린덴바우어 알로이스 / 성장하는 배- 오스트리아 Lindenbauer Alois Leopord / Growing Boat – Austria
이 배(boat)는 작고 연약하다. 누워서 쉬고, 무엇인가를 들을 수 있는 조그마한 공간이다. 오스트리아에는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라”는 말이 전해진다. 이런 배를 이용해 우리는 자연의 소리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나약함과 강인함 사이 어느 곳에선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원천을 발견한다. 시간의 흐름, 물, 날씨, 대지, 식물과 나무, 그리고 경이로움 ---- “성장하는 배”(Growing Boat)는 오스트리아 북부 작업실에 만들어진 비슷한 작품과 관련이 있다.
야외전 - 자연의 소리를 듣다 Hearing Nature’s Sound 자연 속에 담겨있는 생명의 소리를 듣기를 소망하는 뜻을 담아 ‘자연의 소리를 듣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2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야외전은 공주 쌍신생태공원과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비엔날레에 초대된 작가들은 물리적인 소리뿐만 아니라 조형적 상징과 개념적 표현을 아우르는 다양한 자연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미술이 함께 만나 어우러지는 본 전시는 살아있는 자연속의 소리가 미술이라는 형식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모습으로 되살아 나오는 지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본 전시를 통해 자연이 전해주는 생명의 소리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길 바라며, 이를 통해 황폐화된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회복되어 평화롭고 균형 잡힌 인간과 자연의 창조적 만남이 지속되길 바란다.
도르나우프 모리츠_<Listening>_100x200x18cm_종이, 에폭시, 철판, 나무_2012 도르나우프 모리츠 /듣기 – 독일 Dornauf Moritz / Listening - Germany
작품 속에 앉아 작품의 일부가 되고 예술가로서 예술을 바라보고, 당신의 소리를 귀 기울이며 무언가 다름을 깨닫고 공간 속에 존재하며 공간 속에서 마음껏 하늘을 인식한다. 대지의 소리를 듣고 하늘의 소리를 듣는다.
실내전 – 대지적 사유 Earth Thinking 2012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특별전으로 열리는 <대지적 사유>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자연과 인간 그리고 소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야외전과는 달리 실내전의 특성을 감안하여 회화, 입체, 설치, 영상미디어, 퍼포먼스 등 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수용한다. 이번 전시는 야투가 그동안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일구어냈던 자연과 미술의 투명한 겹침과 공존의 방법론을 전시공간 안으로 역확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자연과의 독특한 만남의 방식을 추구해온 국내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만나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리암 드 마노아_<대조와 교차>_3.4x1.8x3.6m_진흙, 시멘트, 재활용유리병_2012 미리암 드 마노아/ 대조와 통로 – 프랑스 Le Chanoine du Manoir de Juaye Myriam/ Contrastes and passages – France
진흙과 재활용 재료를 사용한, 과거와 미래의 건축방법과 관련된 과거와 현재 사이의 주거. 이 쉼터 속에서 우리는 지구가 문명화되기 전의 자연 그대로였을 때를 꿈꿀 수 있다. 그리고 밖으로 다시 나갔을 때 도로와 다리와 같은 인간의 자취를 보면서 현재로 다시 되돌아온다.
특별전 – 이란자연미술가초대전 : 페르시아의 눈 특별전으로 열리는 이란 자연미술가 초대전은 우리와는 사뭇 문화적 지리적 환경이 다른 이란에서 꽃피운 자연미술의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아흐마드 나달리안을 비롯한 이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연과 교감하며, 자신들의 내부에 충만한 에너지를 자연현장에서 어떻게 표출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주로 자연현장에서 이루어졌던 설치작품들과 퍼포먼스의 사진 자료와 보조자료로 이루어질 이번 전시에는 20여명의 이란 작가가 참여한다.
올리비에 유잇 & 마그리트 노이엔도르프_<푸른 행성의 블루스>_2000x1500x200cm_흙, 풀, 나무_2012 올리비에 유잇 & 마그리트 노이엔도르프 / 푸른 행성의 블루스 – 프랑스 Olivier Huet & Margrit Neuendorf / Blue Planet Blues – France
구식의 기계장치가 대지의 고랑과 연관된다. 이는 땅을 파는 것인가 아니면 음반의 홈을 읽는 것인가? 이 작업은 농사활동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토양은 인간생존을 위한 선물이며 음반의 홈은 음악의 이미지이다. 대지는 음악을 재생시키는 레코드판과 같다. 다만 그 소리는 우리의 내면에 있다.
피터 알패_<언덕>_500cmx500 cmx350 cm_나무, 돌, 흙, 풀_2012 피터 알패 / 언덕 – 루마니아 Péter Alpár/ Hill - Romania
작가는 비물질적인 영혼의 호흡에 목소리를 부여하기 위해 나무나 대나무로 피리나 호루라기를 제작한다. 헝가리어로 ‘lelek’(영혼)과 ‘lelegzes’(호흡)은 동일한 어원을 갖는다. 피리소리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미묘한 관계, 혹은 생명력 있는 실체의 비물질성을 상징한다. 비물질적인 것들은 실체적인 것들을 정의하거나 지속시킨다. 자연이 ‘바람의 호흡’으로 인간이 조각한 호루라기를 분다면 어떨까 ?
포코니 아틸라_<하프 형태의 문>_210x270x410cm_피아노 줄, 나무, 철판_2012 포코니 아틸라 / 하프 형태의 문 – 헝가리 Pokorny Attila/Harp Gate – Hungary
작업의 목표는 하프 형태의 문을 만드는 것이다. 자연 속의 나무를 인간의 방식으로 결합해 거꾸로 뒤집힌 형태의 하프를 창조한다. 나무는 영원의 느낌(a feeling of eternity)이 오가는 자연을 향한 출입구처럼 보인다. 화음을 연주하고 작품을 조각하며 재료, 표면, 그리고 현상 사이의 연관관계를 감지한다. 이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주된 생각은 “접촉은 소통이다”라는 것이다.
타티아나 파라이안_<오르페우스의 종>_2.5x2.5m/4.5x4.5m(stand)철봉, 가위_2012 타티아나 파라이안 / 오르페우스의 종 – 사이프러스 Tatiana Farahian /Chime of Orpheus – Cyprus
이 풍경(a wind-chime)은 노래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시인이자 가수인 오르페우스에 대한 찬사이다. 이 작품은 매혹과 공포 사이의 상충하는 감정을 자극하며 관람객들을 개입시키는 수단으로 가위를 이용한다. 그리고 친숙한 생활용품인 가위는 매혹적이나 위협적인 모습으로 변모한다. 이 작업은 가위와 산성비나 산성 눈과 같은 인공물에 기인한 위험 사이의 은유적인 관계를 암시한다.
토마스 마이_<다섯 명을 위한 정원>_5x5x3m_풀, 대나무, 낚시줄_2012 토마스 마이 / 다섯 명을 위한 정원 – 독일 Thomas May /Five Person Garden – Germany
최대 다섯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중에 매달린 정원. 내부에는 풀이 자란다. 머리 만을 들이밀 수 있는 형태로 그 속에서 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기독교에 등장하는 일종의 “닫힌 정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기간 중 풀은 계속해서 자라고 정원의 비밀은 이 풀에 의해 은폐된다.
허버트 파커_<금강의 대화> 250x450x350cm_대나무, 갈대, 풀_2012 허버트 파커 / 금강의 대화 – 미국 Herbert V. Parker / Geumgang Dialogue – USA
나는 풍경 속에서 자연을 기반으로 한 건축적 환경을 창조하고자 한다. 나의 작품은 건축, 조각, 풍경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혼합한 언어를 통해 시간과 움직임, 문화, 공동체, 엔트로피 등의 개념을 탐구한다.
마리아 둔다코바_<바람의 노랫길>_돌_2012
김주영 _< 반추의 우물 >300 x 430cm_돌, 철근, pvc, 벽돌, 흙 등_2012v 김주영 / 반추의 우물– 한국 Kim , Joo-young / Rumination of Well - Korea
공주는 참 예쁜 도시다. 금강변 멀리 보이는 정자의 실루엣엔 백제의 향이 그대로 어려 있다. 금강가를 지나다 마음이 꽂힌 곳, 너른 강변에 태양이 작열하는 수평의 공간에 멎었다. 금방 머릿속에 그림을 그린다. 귀틀집이랄까, 밝은 캔버스 위에 불쑥 끼어든 낯선 물감덩어리처럼. 거기 어두운 공간으로 빨려 드는 문지방. 창호지가 낡아빠진 문을 열면 작고 묵직한 공간이 감싼다. 무의식적으로 빛의 광원을 따라 고개를 위로 쳐들면 원뿔형 벽이 꼭지점까지 닿기 전 천정은 밝은 하늘로 열려있다. 구름 한 조각이 무심히 지나가기도 한다. 그때 물방울이 한 톨 떨어진다. 물방울 따라 시선을 어둠의 발 아래로 이동시킨다. 작은 우물가. 누군가 물속에서 이미 나를 보고 있었다. 타인의 시선에 놀란다. 곧 물방울의 나즉한 파열음으로 그 타인은 부서진다. 더 자세히 보려는 욕망이 우물 속에 부서진 파편의 이미지를 모아보려한다. 아-나(我)다.
로저 리고스_<금강의 날개>_천, 대나무, 스티로폼, 시멘트_2012 로저 리고스/금강의 날개-독일 Roger Rigorth /Geumgang wings – Germany
하얀 날개들이 강물 위에 부유한다. 바람에 의해 날개들이 흔들리며 작은 종들이 속삭인다. 바람은 교향악을 연주하고 눈은 바람의 즐거운 움직임을 따라간다. 수면은 하얀 옷을 입은 무희의 놀이터가 된다.
야외전 작가 현장답사사진, 좌측부터 리앙하오, 린덴바우어 알로이스( 구부리고 있는 인물), 도르나 우프 모리츠, 케이스 오웬스, 엘레나 라다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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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전 실내전 11개국 총 43명
야외전 | 로저 리고스 Roger Rigorth(독일) | 리앙 하오Lianghao(중국) | 마리아 둔다코바 Hagmann-Doundakov Maria(스위스) | 포코니 아틸라 Pokorny Attila(헝가리) | 코터 빌모스 Koter Vilmos(루마니아) 토마스 마이 Thomas May(독일) | 도르나우프 모리츠 Dornauf Moritz(독일) | 피터 알패 Péter Alpár(루마니아) | 엘레나 레다엘리 Elena Redaelli(이탈리아) | 올리비에 유잇 & 마그리트 노이엔도르프 Olivier Huet and Margrit Neuendorf(프랑스) | 미리암 드 마노아 Le Chanoine du Manoir de Juaye Myriam (프랑스) | 타티아나 파라이안 Tatiana Farahian(사이프러스) | 린덴바우어 알로이스 Lindenbauer Alois Leopold(오스트리아) | 허버트 파커 Herbert V. Parker(미국) | 테네울 티에리 Teneul Thierry(프랑스) | 케이스 오웬스 Kees Ouwens(네덜란드) | 심경보 | 한 호 | 고현희 | 고승현 | 이응우 | 문병탁 | 김주영 | 김언경 | 박형필 | 정혜령 | 허강
실내전 | 권승찬 | 권남희 | 김병호 | 김영헌 | 홍순환 | 안치인 | 김석환 | 오세인 | 채진숙 & 송은성 | Klega (클레가/독일) | 이명환 | 두눈 | 김영섭 | 심수구 | 고영택
이란자연미술가초대전 (특별전) | Karim Alahkhani | Fereshteh Alamshah | Faeze Ghaemi manesh | Mohsen Gholami & Mitra Arbab Saljooghi | Tahereh Goudarzi, Atefeh Khas | Low Art Group | Mahmoud Maktabi | Ahmad Nadalian | Nooshin Nafisi | Farzaneh Najafi | Hamid Noorabadi | Open 5 Group, Parisa Rajabian | Shahrnaz Zarkesh | Mitra Soltani | Fereshteh Zamani | Shahrnaz Zarkesh | Raheleh Zomorodi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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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925-2012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