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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철 초대展
Episode1202(from the book)_100x71.8cm_Acrylic on Canvas_2012
빛갤러리
2012. 9. 5(수) ▶ 2012. 9. 25(화) Opening 2012. 9. 8(토) PM2:00-5:00 서울 종로구 소격동 76번지 인곡빌딩 B1 | T.02-720-2250
Episode1203(from the book)_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12
Episode(From a Book): 극사실적 초현실의 요지경(瑤池景)
주용범(빛갤러리 기획실장) (From the Book)이라는 부제를 단 일련의 Episode 연작은 설경철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회화들이다. 펼쳐진 책을 배경으로 꽃, 새, 시계, 인형, 신발, 종이학, 타자기, 바이올린 등 다양한 물상들이 무중력의 공간에서 날고 있는 듯 한 그림들이 그것이다. Episode(From the Book) 연작은 이렇듯 책과 물상들의 특이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이다. 언뜻 보아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둘 사이의 관계는 그러나 실상 책은 물상들을 산출하고 물상들은 책에서 유출되어 글자가 아니라 그림을 통해 책의 내용을 시각화해 보여주고 있는 관계다. 마치 소리 내어 읽으면 책 속의 인물을 현실세계로 불러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잉크하트(Ink heart 2008)란 영화에서처럼 문자를 이미지로 불러내 읽으면서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면서 느끼게 하는 이를테면 보는 문학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2000년대 초반부터 활발하게 선보이기 시작해 줄곧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는 Episode(From the Book) 연작은 그러나 2000년대가 아닌 1980년대의 작품인 음(音)×색(色) 연작들로부터 기인했다. 작가에 따르면 이 음(音)×색(色) 연작의 기본 컨셉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악보를 배경으로 음악의 감상 내용과 관련이 있는 다양한 색과 형을 가지고 그림을 그린 후 음이 완성된 부분을 지휘하듯 지워 나가는 조형 작업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또한 음악의 기본 음(音)을 이루고 있는 7개 음(音)의 한 옥타브와 미술의 기본 색(色)을 이루고 있는 무지개의 7가지 색을 대입해 흑백으로 되어 있는 악보를 미술의 요소들로 지휘하여 시각적으로 연주해 나가는 과정을 표현해 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던 것이기도 했다. 이러한 작품경향은 초기에는 음악과 악보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기에 추상적인 표현이 대부분이었으나 이후 사실화를 선호하는 작가의 특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실적인 표현으로 옮겨갔고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지금과 같은 책을 배경으로 한 Episode(From the Book) 연작이 본격적으로 제작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음(音)×색(色) 연작과 Episode(From the Book) 연작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의 전환처럼 읽는 문학에서 보는 문학으로의 전환 곧 다른 예술 장르의 시각화 내지는 조형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같은 컨셉에 의해 동일 선상에서 변화, 발전해 온 동종 회화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이 경향은 극사실적 기법의 강화, 새로운 구도의 적용, 다양한 배치의 활용 등을 통해 진화를 계속해 오고 있다. 이렇듯 Episode(From the Book)연작은 30여년이라는 긴 시간의 축적을 통해 이루어낸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적 결과물인 것이다.
Episode1205(from the book)_112.7x83.2cm_Acrylic on Canvas_2012
그런데 Episode(From the Book)연작을 자세히 살펴보면 앞서 언급한 소위 장르의 전환과 통합만이 아닌 양식은 물론 기타 다양한 개념들의 전환과 통합도 중요한 컨셉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점은 우선 작가가 사실화의 정점인 극사실화를 추구하면서도 극사실화를 통해 현실을 넘어선 초현실의 상황을 화면 가득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 이러한 전환과 통합의 컨셉은 흥미롭게도 음(音)×색(色) 연작과 Episode(From the Book) 연작은 물론 이전의 다른 작업들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적용 되어온 것이었음도 알게 된다. 작가는 이전의 작업들에서 감성 짙은 구상회화를 통해 물상의 윤곽과 배치의 미를 드러내는데 머물지 않고 문명과 현실을 비판하고 고발한다든지 자연과 본질로의 회귀를 염원하는 감성적인 담론들을 논리적인 구상화면 속에 함께 풀어내기를 즐겨했던 점을 통해서도 확인 된다. 이는 작가가 장르와 양식은 물론 사실과 환상, 이성과 감성, 현실과 초월 등 상반되어 보이는 개념들을 전환하고 통합함으로써 발생하는 새로운 창의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왔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작업이 현대미술의 시류에 편승해 수평적이고 감각적인 변화에 치중해 온 일단의 경향들과는 달리 미술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사실화의 전통 위에서 그 전통의 수직적 깊이를 더하면서 변화를 꾀하고자 했던 확고한 의지를 실천해온 과정이었다는 데에 있다. 경이롭기까지 한 그만의 개성적인 극사실화는 이러한 과정의 특기할만한 성취 중 하나였던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그렇다고 해서 그가 수구주의자처럼 전통을 고수하는 자리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미술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변화를 도출하기 위해 창의적인 도전을 계속해왔기 때문이다. 감추어져 있던 캔버스의 이면을 과감히 드러내 사용한 회화작품은 물론 안경, 카메라 등을 이용해 본다는 것의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감상자와 작품이 역전되는 상황을 다룬 설치작품 게다가 입체조상에 별개의 다른 이미지를 투사해 생경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조각 등은 작가의 이러한 창의적이고 첨예한 시각과 도전적이고 왕성한 창작열을 확인 할 수 있는 몇몇의 예이다. 이렇게 볼 때 결국 Episode(From the Book) 연작은 미술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도 고정관념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장르 및 양식은 물론 다른 가치들을 다양하게 통합함으로써 혼성적이고 통섭적인 관점에서 펼쳐지는 미술이 제공하게 될 전혀 새로운 시각과 감상의 경험을 도출해 보고자 하는 작가의 근원적인 창작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해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Episode(From the Book) 연작을 통해 표출되고 있는 작가의 이러한 혼성과 통섭의 컨셉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와 미술교육을 전공한 후에도 다시 뉴욕공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아트를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그리기의 차원을 넘어 다양한 매체 실험은 물론 장르, 양식, 이종 개념들의 전환과 통합을 꾸준히 실천해온 작업을 통해 깊이 있게 영향을 받아온 것이었다. 이전의 기판과 같은 오브제 위에 그림을 그린 작품들과 지금의 디지털기법으로 캔버스 위에 프린트 된 책과 그 위에 극사실적인 물상들을 그린 작품들은 이렇듯 작가가 추구해온 특유의 컨셉을 통해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들로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다.
Episode1114(from the book)_100x61.5cm_Acrylic on Canvas_2011
그렇다면 작가는 이러한 혼성과 통섭의 미술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삶과 현실을 바라보는 의식과 인식의 전환과 통합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에게 미술은 새로움을 실현하는 장일뿐만 아니라 동시대적 소통을 실현하는 매개이기도 한 것이다. 작가에 따르면 사실화에 대한 추구 특히 극사실적인 표현방식의 추구는 인쇄된 활자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책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책의 내용과 그것을 표현한 물상들에 담겨있는 동시대적인 사유를 반영하고자 한 것이었다. 결국 시선에 내재된 촉각성을 환기시킴으로써 시각예술의 본질을 재확인함은 물론 소통의 매체로서 회화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전환과 통합의 추구는 소통의 장 곧 책과 그 내용이 반영하고 있는 삶과 현실에 관한 예술적 전환과 통합을 통해 동시대적이면서도 그와 동시에 해석의 차원을 달리한 색다른 소통의 통로를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Episode(From the Book) 연작은 삶과 현실을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책의 내용을 시각화해 내용을 함축, 비유하고 있는 물상들을 4차원의 공간 속으로 불러냄으로써 새롭게 구성한 초현실의 세계를 통해 일차적인 소통을 넘어 지난하고 고단한 삶과 현실 속에 가려진 내재된 환희와 기쁨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직유하거나 또는 은유하고 있는 물상들의 이미지를 통해 삶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기보다는 중성적으로 보이는 다차원의 공간 속에서 삶과 현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여지가 있는 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신세계에서는 문학과 미술이, 극사실과 초현실이, 이성과 감성이, 슬픔과 기쁨이 전환되고 통합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세계를 그림을 통해 현시함으로써 비로소 구체화된 상상세계 혹은 상상너머의 환상세계를 감상자별 해석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의도하고 있는 것이다. 요지(瑤池)는 중국 주(周)나라 목왕(木王)이 서왕모(西王母)와 만났다는 선경(仙境)인 곤륜산(崑崙山)에 있다는 못인데 요지-경瑤池景은 요지의 경치. 곧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이르는 말이다. 달리 말하면 유토피아를 이르는 것이다. 작가는 책을 배경 삼아 유영하고 있는 물상들을 통해 작가만의 시각과 해석으로 새롭게 해석된 삶과 현실, 다름과 대립이 전환되고 통합되는 세계, 극사실적 초현실의 요지(瑤池)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그 환상적인 유토피아 속으로 감상자들을 불러 모아 요지경 속 진기하고 기이한 자신만의 특별한 회화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차안을 피안으로 변화시키고 아수라장 같은 세상 속에서 평화와 희락이 가능한 천국을 발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책과 물상 그리고 새로운 차원의 공간을 통해 복잡다단한 세상을 반영하고 있는 그러면서도 기기묘묘한 이채로운 풍광을 창조해내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 마음을 열고 작가가 새롭게 창조한 매혹적인 요지-경(瑤池景)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Episode1119(from the book)_116.5x72.5cm_Acrylic on Canvas_2011
설경철의 작품세계
책으로부터 잠재된 꿈과 욕망의 배출구
신항섭(미술평론가) 설경철의 작품은 객관적인 현실인식에서 발단한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정밀하고 섬세하게 묘사된 극사실주의 화법은 경이로울 정도이다.. 그의 작품은 형태묘사에 관한 한 실제와 그림을 혼동하게 한다. 그의 작품이 의도하는 일차적인 목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사실을 빙자한 일루전으로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 자신이 추구하는 조형적인 이념 및 사상 또는 철학을 말하겠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 앞에서 감탄하는 손의 기술이란 이미 하이퍼 리얼리즘의 고도의 묘법에서 보듯 카메라의 정교한 재현을 넘어 과학기술의 시각적 표현을 무력화시키는 데까지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잠재적인 욕망의 배출구로서 그의 그림이 지시하는 메시지는 이렇듯이 우리의 미의식을 현실적인 공간으로부터 무한히 확장시키려는 데 있는지 모른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는 책이다. 책을 소재로 한 작품의 대다수는 실제의 문학이 조형적인 언어로 현현할 수 있음을 실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책의 이미지는 문자를 통해 그 내용이 전달되는 인쇄매체로서 소통의 기능을 목적으로 한 종이 뭉치이다. 설경철은 이러한 책이라는 형식이 갖는 물성의 이미지에서 문학적인 의미체로 승화하여 인지하며, 이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바꾸어 독특한 발상의 작품세계를 갖고 있는 작가이다.
펼쳐지는 책의 이미지를 통해 시간의 연속성, 즉 행위가 발생하여 전개되는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인간의 지적취향, 즉 지적인 축적을 상징하는 책의 이미지를 통해 탐욕적인 인간의 지적 욕구를 은유한다.
그의 언어는 설명이 필요 없는 명백한 현실적인 물상들이다. 그 현실적인 물상들이 현실공간을 떠나 그가 제공하는 무중력의 조형공간으로 이동한다. 그 무중력의 공간을 유영하면서 전혀 새로운 의미로 재생산된다. 다시 말하자면, 현실적인 공간개념과는 상관없는 조형적인 상상의 산물일 따름이다. 이러한 조형어법을 우리는 초현실주의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 또는 현실과 초현실의 상관관계란 결국 동전의 앞뒤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케 한다. 거기에는 우리의 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현상 또는 현실에서의 탈출, 즉 자유로운 꿈의 날개를 지닐 수 있다는 욕망과 믿음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그런 잠재된 꿈과 욕망을 한껏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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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경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BFA)졸업 |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MA)졸업 | 뉴욕공대(NYIT)대학원(MFA)졸업
개인전 | 2012 기획초대개인전, VIT Gallery, 서울 | 기획초대전, 갤러리봄, 부산 | 설경철 초대개인전, 평택호예술관, 평택 | 2011 기획초대개인전, 하버갤러리, 부산 | KCAF(한국현대미술제)초대개인전,예술의전당, 서울 | 2010 KCAF(한국현대미술제)초대개인전,예술의전당, 서울 | 설경철 초대개인전, 부산KBS갤러리, 부산 | 2009 KCAF(한국현대미술제)초대개인전,예술의전당, 서울 | 2008 박영덕 화랑, 서울 | KCAF(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전당 | 2007 박영덕 화랑, 서울 | KCAF(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전당 | 2004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작가 개인전, 고양전시관
주요 단체전 | 2012 21C IACEA 국제 초대전, 평택시 | KAMA정기전, 인사아트센타, 서울 | 2011 한중일 당대예술교류전, 중국 항주 | SAAF2011 초대작가, 서울미술관, 서울 | 2010 The Exhibition by Hyper-realism, 현대예술관, 울산 | The Spirit Asia 2010 북경, Scola Art Center, 북경 | 2009 또하나의 일상 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 Korean Hyper-realism Scene, | 한국평론가 협회, 성남아트쎈타 미술관 | Masterpiece Asian & Contemporary Art, Sheraton Towers, Singapore2008 석철주,설경철 Art View No2 소통전, 롯데쎈텀백화점, 부산 | Dhyana und Alltugsleben, Gallerie im Bhf Lennep | 2006 제12회 Bangladesh Biennale, Bangladesh | 2005 제11회 India Triennale, NewDheli, India | 2004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작가전, 고양전시관
수상 | 1993 제30회 목우회 미술공모전 대상 수상, 과천국립현대미술관 | 1992 제21회 구상전 공모전 동상 수상, 예술의전당 | 1991 제1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과천국립현대미술관 | 1981 제4회 중앙미술대전 특선, 덕수궁국립현대미술관 | 1980 한국일보 미술대상전 입선, 덕수궁국립현대미술관
저서 | 에이프러스 뎃상-아그리파, 미술교육사, 1986 석사논문 | 미술대학 입시 실기고사 실태에 관한 연구-공통실기를 중심으로,1994 연구논문 | 영도를 소재로 한 미술 작품에 관한 연구, 영도발전연구소, 2000 학술논문 | 죠셉코넬의 앗상블라쥬 조각의 형식과 의미해석,연구,한국조형교육학회, 2007
경력 | SOHO Pleiades Gallery(NY) Artist 1997-2000 | (사)목우회 회원 1993-2003, 부산지회장 2000-2003 |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고양1기)작가 2004-2005 | 한국미술협회 국제분과 부위원장 2004-2007 | 박영덕화랑 전속작가 2007-2012 | 대한미국미술대전(분과위원장)심사위원 2007 | 한국조형교육학회 회원(국제교류협력이사)2007-2012
현재 | (사)서울미술협회 부이사장 | (사)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부회장 | KAMA 영남지회장 | 고신대학교 조형미술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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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905-설경철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