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겸 展

 

Garden-Journey

 

Garden-Journey#1_96x64cm_Archival pigment print_2012

 

 

갤러리 룩스

 

2012. 9. 5(수) ▶ 2012. 9. 28(금)

Opening : 2012. 9. 5(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www.gallerylux.net

 

 

Garden-Journey#2_70x47cm_Archival pigment print_2012

 

 

한국의 미디어 아트계를 대표하는 작가인 김창겸의 전시 ’Garden-Journey’가 갤러리 룩스에서 2012년 9월 5일 부터 28일 까지 열린다. 현역 최고의 영상설치미술가 중 한 사람으로 불리는 김창겸 작가는 현재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故 백남준이 길을 연 미디어 아트를 고유한 기법으로 펼쳐 보이며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듣고 있다. 또한, 이태리 까라라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작가는 영상뿐만 아니라 회화, 조소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현재까지 작업에 열중해오고 있다. 이번 갤러리 룩스에서의 전시는 김창겸 작가가 2년 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갤러리 공간을 활용한 영상작품과 평면작업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올해 초 다녀 온 인도여행에서 새로운 창작의 실마리를 얻었다. 그는 인도의 화려한 색과 정교한 문양, 그리고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작품 창작과 연결되었다. 작가는 이러한 소재들을 조합한 뒤 3D 작업을 통해 모양과 구도를 조절하여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가상의 세계를 감각적으로 풀어내었다. 김창겸 작가는 “가난하고 고단하지만 나 혼자만의 유토피아가 아닌 타자와 함께하는 서로가 공생하는 세계.” ”아담과 이브가 사는 낙원, 근심이나 고통이 없는 천당은 아니지만 나는 그 곳에서 또 다른 유토피아를 보았다.” 고 밝혔다.

또한 작가는 미국과 중국, 독일, 일본 등 다수의 해외전시 초대를 통해 동. 서양 미술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가의 조형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그가 그리는 몽환적인 유토피아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며 그의 작품을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창겸 작가의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 까지 갤러리 룩스에서 전시되며 9월 13일 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2 한국 국제 아트페어(KIAF)에서도 작가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Garden-Journey#3_142x95cm_Archival pigment print_2012

 

 

작가 노트

나의 지난 10여 년 작업을 돌이켜보면 '이미지와 실재' 라는 큰 주제를 보여 왔다. 물론 앞으로도 이미지와 실재에 대한 내 관심은 지속할 것이다.

또 기억, 노스탤지어, 첫사랑 등의 작은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주제에서는 외부의 사건이나 이슈보다는 내 자신의 내부와 과거의 어떤 개인적인 사건을 작업으로 이끈 것 같다. 나의 생활에서도 외부와 관계를 맺고 관찰하는 것 보다 혼자 생각하고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프로그램을 배우고 혼자 실험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런 근시안적인 생활이 눈 건강에 좋지 않았다. 눈 건강을 해친 후에야 주위를 둘러보고 멀리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여행이 좋은 방법일까?

 

 

Garden-Journey#5_70x47cm_Archival pigment print_2012

 

 

지난겨울 인도여행을 하게 됐다.

누구인가 여행은 타인의 삶을 만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만난다고 말했다.

외국에 나갈 기회는 많았지만 전시나 일 관계로 간 터이어서, 짧은 기간에 작품 설치하고는 돌아왔기에, 이번처럼 20여일 마음 편히 보고, 쉬고, 자기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었다.

인도에서는 평소에 생각하지도 않고 보지도 못했던 원숭이, 코끼리, 낙타, 임팔라 등의 동물들을 가까이 볼 수 있었고 삶이 그리 넉넉지 않은 듯 보이는 인도인들의 일상생활 옆에 항상 함께 하는 소, 개, 말 등이 눈에 들어왔다. 인도 사람들은 동물들을 사육하거나 지배하는 모습이 아닌 마치 공생 하는 듯 보였다. 소나 개는 사람들 틈에 뒤섞여 아무렇지도 않게 길거리에 뒹굴어져 서로에게 무관심한 듯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동물이나 사람이나 비슷한 생활수준으로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뉴델리에서 승용차를 빌려 서쪽으로 이동할 때 인도인 운전사가 간혹 차를 멈추고 풀을 쌓아 놓고 있는 여인들에게 가서 풀을 사서 근처에 있는 소에게 던져주고 가는 길을 계속하곤 했다. 보시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담과 이브가 사는 낙원, 혹은 근심, 걱정, 고통이 없는 천당은 아니지만, 또 다른 유토피아. 가난하고 고단한, 비루한 유토피아의 가능성을 상상했다. 나 혼자만의 유토피아가 아닌 타자와 함께 하는...

인도 여행 중 다른 관심은 색이었다.

자전거 뤽사나 트럭에 칠해진 그림, 길거리 인도여자의 전통 옷의 무늬 색깔. 누가 사는지 알 수 없는 집의 담벼락에 칠해진 색.

모든 색은 이미 있었겠지만 인도에서 길거리 일상에서 만나는 색은 새롭게 느껴졌다.

인도에서의 색채는 명사라기보다 형용사로 보였다.

2012. 8. 10 김창겸

 

 

Garden-Journey#7_120x68cm_Archival pigment print_2012

 

 

 

 

■ 김창겸 (Kim, Chang-kyum)

 

1961  출생 | 1994  이태리 까라라 아카데미 조소과 졸업 | 1987  세종대 회화과 졸업

 

개인전  | 2012  김창겸 개인전, 갤러리룩스, 서울 | 2010  Still-Life, 분도갤러리, 대구 | 2010  Natura Morta , 브레인 팩토리, 서울 | 2010  Beyond the Surface, Electronic gallery, Salisbury, 미국 | 2008  김창겸 개인전, HAN JI YUN Contemporary Space, 북경 , 중국 외 개인전 10회

 

단체전  | 2012  가지않은 길, 가일미술관, 경기 | 2011  Modern-Modeng, Gallery hotel, 북경, 중국 | 2011  Korean Art Today, 한국문화예술회관, 시드니, 호주 | 2010  Eternal blinking: Contemporary art of Korea, 하와이대학교 미술관, 미국 | Grand Illusion, 사비나미술관, 서울 | 2009  Soul of Animation, 크라스노야르스크, 러시아 | The Krasnoyarsk Museum Biennale, 크라스노야르스크, 러시아 | 신호탄, 과천현대미술관 기무사터, 서울 외 그룹전 120여 회

 

출판  | 2010  Chang-kyum Kim  Media Installation

 

 

 

vol.20120905-김창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