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 그리고 예술 展

 

 

 

경민홍연현대미술관

 

2012. 8. 17(금) ▶ 2012. 8. 25(토)

의정부시 경민홍연현대미술관

주최 | 현대미술작가회

내용 | 예술과 사회, 예술과 역사를 이미지화한 작품전시

 

 

강구원_고요와울림_91x116.8cm_Acrylic on Canvas_2009

강윤정_순간에 머물다_100x72.7cm_Oil on Canvas_2012

 

 

  2011년도 “예술의 근본을 되묻다”에이어 예술과 사회, 예술과 역사를 되짚어 보고 “사회, 역사 그리고 예술”이라는 주제로  현대미술의 지역성과 시대성을 담아보고자 한다.

 

 

 

권필희_The Language of their own_90x65cm_Acrylic on Canvas_2012

김미란_Time Travel_91x117cm_Mixed media

 

 

사회, 역사, 그리고 예술 - 현대미술의 지역성과 시대성

민동주 (미술 비평가, 코베이 아트 이사

)

현대미술 작가회에서 “사회, 역사, 그리고 예술”이라는 주제로 현대미술의 지역성과 시대성을 논점으로 다루게 된 것은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미술은 동일한 특징을 가진 미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서로 이질적인 예술적 실재들을 통틀어 지칭하는 것이어서 대략적인 흐름이나 징후로만 파악될 수 있기에 그렇다. 현대미술이 왜 독창성과 철학적 설명이 강조되는 예술적 실재들일 수밖에 없는가하는 문제와 이들의 사회적 특징, 그리고 글로벌 시대의 우리 미술계의 현실 등을 간단히 진단해본다.

 

 

 

김연주_기원_116x80cm_Acrylic on Canvas_2011

김태연_신선도-세상 구경중_26x53cm_점토에 채색_2010

 

 

1913년 마르셀 뒤샹이 임의의 대량 생산품인 소변기와 병 건조대에 자신의 서명을 더해서 미술 전시회에 보냄으로써 개인적 독창성과 개인적 생산이라는 개념(authorship)을 조롱했고, 그 이후에도 피카소 등에 의해 꼴라쥬 등의 형태로 개인적 독창성과 개인적 생산 개념이 거부되었다. 계속되는 꼴라쥬, 차용 이미지, 혼성 모방, 키치 등으로 개인적 생산 개념은 끊임없이 거부되었지만, 그럴수록 개인의 독창성은 철학적 사고를 수반한 독창적인 형태로 계속 남아 복제 기술이 더 진화할수록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960년대 초반, 앤디 워홀의 <브릴로 상자>의 등장과 함께 예술에 대한 내러티브가 사라지고 팝아트, 개념미술 등을 거치면서 예술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시각적인 감각 경험으로부터 철학적인 사고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해진 순간부터 미술 작품은 그 작품을 뒷받침해줄 설명을 빼놓고는 의미를 알 수 없게 되었다. 미술 작품 각각에 대한 설명이 서명과도 같은 중요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더 네이션 The Nation> 잡지의 미술 비평가인 배리 슈와브스키가 이번 호에 쓴  <마니페스타Manifesta 9(벨기에 젠트)>와 <도쿠멘타Documenta 13(독일 카셀)>에 대한 글에서도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미술 작품은, 아니 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은, 점점 더 말이 많아지고 있다. 그 작품의 존재 이유와 의미, 그리고 그 작품이 무엇을 대변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대중이 들어야만 비로소 그 작품이 완성된다고 할 정도다. 큐레이터들은 이제 작품을 전시하는 것보다 작품에 대해 논하는 것을 더 원한다.”

 

 

 

박태철_Crescent_76x57cm_Acrylic on Canvas_2012

소원섭_靑山-고요_116.8x80.3cm_Oil on Canvas_2010

 

 

미술 비평가 아서 단토에 의하면 예술의 종말이라고 일컬어지는 거대 배타적 내러티브의 소멸은 서로 동등한 권리를 가진 다양한 미술을 수용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이전에 존재했던 다양한 미술 기법은 유행이 있는 양식(style)이 되었다. 이러한 양식의 변화와 다양성은 변화에 대한 대중의 갈망을 충족시키고 때맞춘 변화와 개혁의 환상은 더 나아가 민주주의의 실천으로 인식된다. 그러므로, 현대미술은 개혁과 전복에 대한 환상을 만족시킴으로써 사회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본다.

 

 

 

송영은_Ambrosia_Oil on Canvas_2012

이대선화_유기적 관계_116.7x91cm_Mixed media_2012  

이복기_강물따라_50호변형_수채화_2012

 

 

카셀 도쿠멘타 13을 둘러 본 슈와브스키는 William Kentridge, Tino Sehgal, Jérôme Bel 등과 같이 과거에 이미 검증 받은 적이 있는 작가와 이미 작고한 작가가 주룰 이루고 있음을 보면서 현대미술의 최대 발굴지에서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음을 개탄한다. 다원주의로 대변되는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다양성이 주 원칙이어야 하지만 글로벌화 되어가는 세계 미술 시장에서 아직도 중심축이 존재하고 그 중심이 서구에 있는 한, 우리나라 작가들이 세계 미술 시장에서 눈에 띌 기회는 많지 않아 보인다. 첫째 방법은, 가능하면 해외로 이주해 해외 주류 미술계에  진입하는 것이고, 또 하나의 방법은 국내 미술 시장을 활성화 시켜 저변을 확대해서 파이를 키움으로써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중국의 작가들이 주목받고 그들의 작품이 유례없는 가격에 거래되고 해외에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과 구매력에 있는 것처럼.

 

 

 

이상구_어느 날 문득 하늘을 보다-그 마음이 깊다_90x45cm_Acrylic&Mixed media_2012

이종민_Freedom-Existence_72.7x65.5cm_Acrylic on Canvas_2012

 

 

이희돈_알파벳의 열두번째 이야기_60.6x72.7cm_캔버스 위에 아크릴 혼합재료_2012

정인자_라마의 연인_100x80cm_Oil on Canvas_2012

 

 

정창균_명경지수_128x64cm_Oil on Canvas_2012

최진희_Happiness of Dreamer_50x50cm_Mixed media on Canvas_2012

 

 
 

 

 
 

vol.20120817-사회, 역사 그리고 예술 展